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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125

인셉션 제목 : 인셉션 (2010) Inception 147 분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돔 코브), 와타나베 켄(사이토), 조셉 고든-레빗(아서), 마리안 꼬띠아르(맬), 엘렌 페이지(아리아드네) 킬리언 머피, 톰 하디, 톰 베린저, 마이클 케인. 이게 꿈이여 생시여?! 하며 번쩍 눈을 떴다는 심청 아비가 생.. 2010. 8. 10.
스플라이스 - 자궁, 슬픈 숙주의 꿈 제목 : 스플라이스(Splice 2009) 104분 감독 : 빈센조 나탈리 제작 :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 애드리안 브로디, 사라 폴리, 델핀 샤네끄(드렌), 아비게일 추(어린 드렌), 데이빗 휴렛 (영화 안 보았으면 읽지 마세요. 줄거리 디따 까발립니다^^)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와 <판의 미로> 기예르모 델토로.. 2010. 7. 13.
킬러 인사이드 미 - 가학과 살해의 에로티시즘 제목 : 킬러 인사이드 미 (The Killer Inside Me, 2010) 103분 감독 : 마이클 윈터버텀 출연 : 케이시 애플렉, 케이트 허드슨, 제시카 알바, 엘리어스 코티스 (미성년자는 읽지 마세용^^) 노을 지는 사막 바라보며 그만 길게 눕고 싶어진다. 애도哀悼 없는 죽음들 위를 지나 세상 끝 향해 느리게 흘러가는 무심한 선.. 2010. 7. 11.
하 하 하 - 하, 하, 하 제목 : 하하하(2010) 116분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강우 윤여정 김규리 기주봉 김영호 <하 하 하>란 제목에 하, 하, 하, 쉼표를 찍어본다. 토막난 음절들이 응집 잃고 허공에 흩어진다. 하늘로 떠오르는 웃음의 모음과 자음들, 흰구름 조각으로 둥둥 떠간다. 웃음소리 사라.. 2010. 5. 27.
시 - 공감의 힘으로... 제목 : 시 (Poetry, 2010) 139분 감독 : 이창동 출연 : 윤정희 이다윗 김희라 안내상 박명신 김용택(시인) 황병승(시인) 최문순(국회의원) 이성 잃은 국가의 모습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며 많이 우울해지던 날 오후, 극장 어둠 속으로 달아나 궁금하던 영화 두 편 몰아본다. 아창동 감독의.. 2010. 5. 27.
허트 로커 - 타인의 시선 + 타인의 시선 별 줄거리도 없는 이 영화가 두 시간 넘도록 관객의 심장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 타자공포의 독특한 변형이랄 수 있는 익명의 시선을 다루는 놀라운 솜씨 덕분일 게다. 타인(의 시선)은 지옥이라 했던 어느 철학자의 말이 이 영화에선 말 그대로 진실이다. .. 2010. 4. 29.
허트 로커 - 중독 혹은 사물로 진화하기 제목 : 허트 로커(The hurt locker) 130분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출연 제레미 레너, 안소니 마키, 브라이언 개러티, 가이 피어스, 랄프 파인즈 격렬하고 건조하다. 기막힌 영화다. 상영관 나서니 흐리던 하늘이 말끔하게 개였다. 잠시 걸음 멈추고 바라본다. 창 너머 멀리 쏟아지는 햇살 속에 희게 빛나는 아파.. 2010. 4. 28.
셔터 아일랜드 - 폭력의 구조 혹은 거짓의 문법 원제 : Shutter Island(2010 미국 138분)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벤 킹슬리, 미셸 윌리엄스, 막스 폰 시도우 사월이 깊었건만 여전히 바람 불고 흐리다. 춥고 캄캄한 뻘바다에 누운 이들은 말이 없다. 그 날 이후 오늘까지 이어지는 거짓의 향연 혹은 비열한 스무고개. 대.. 2010. 4. 12.
더 문(Moon) - 타인의 별 제목 : 더 문(Moon, 2009) 감독 : 던칸 존스 출연 샘 록웰, 케빈 스페이시(목소리), 맷 베리, 로빈 찰크 저예산 걸작이라 할 만하다. 다소 낭만적일 수 있는 달의 이미지에 만만찮은 윤리적 질문을 겹쳐놓고 밀도 있게 풀어낸 발상과 연출이 참 놀랍다. 우리말 번역 제목과 다른 원제목이 눈에 띈다. 달이란 .. 2009. 12. 14.
에반게리온:파破 - 진화의 꿈 제목 : 에반게리온:파破(Evangelion: 2.0 You Can (Not) Advance, 2009) 감독 :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출연 : 오가타 메구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야무라 유코, 사카모토 마아야(목소리들?) 퍽 특이하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다. 화면 가득 숨 막히도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묵시록적 풍경들... .. 2009. 12. 12.
'마더'의 심연 제목 : 마더 (Mother, 2009) 128분 감독 : 봉준호 출연 :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글 :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구멍, 동굴, 틈, 심연, 무엇이라 불러도 좋다. 봉준호 영화에는 언제나 검은 공동(空洞)이 파여 있다. 인물과 서사는 그 움푹하고 괴괴한 어둠 속으로 스러져 간다. 우선, 말 그대로 구멍.. 2009. 6. 22.
렛 미 인 - 핏빛 청춘 예찬 Let the Right One in Låt den rätte komma in(2008) 토마스 알프레드슨 카레 헤더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하염없이 눈이 내린다. 12살 성장통이라기엔 사는 게 너무 버거운 소년, 눈 내리는 창밖을 보며 자신을 핍박하는 급우에 대한 복수의 주문을 왼다. 그 주문을 따라 왔을까? 어느 날 소녀가 나타났고, 그녀는.. 2008. 11. 18.
아무도 모른다 제목 :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2004)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야기라 유야, 기타우라 아유, 키무라 히헤이, 시미즈 모모코 “유키, 그동안 많이 자랐구나...” 아이는 대답이 없다. 쉼 없이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맘껏 볼 수 있는 활주로 옆에 그들은 유키를 묻는다. 세상이 그 자리를 허락하지 .. 2008. 8. 19.
다크 나이트 - 배트맨, 묵시록 속으로 커밍아웃하다. 제목 :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위 포스터 참고 ‘시간이 모든 것을 파괴한다.’ - 영화 <돌이킬 수 없는> 중에서 감독의 전작 <메멘토>가 워낙 빼어났기에 이후의 작품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번 <다크 나이트>는 열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흥.. 2008. 8. 15.
three times(最好的時光) - 시절의 빛 영화명 : 쓰리 타임즈 (2005) 감독 : 허우 샤오시엔 출연 : 장첸, 서기, 료숙진, 매방 사랑한다는 말. 발설함으로써 사라지는 무엇이 있다.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아느냐고 하지만, 알아야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알려져야만 사랑이 있겠는가. 오히려 말하는 순간 한껏 부풀며 풍선처럼 하늘로 솟아올라 사.. 2008.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