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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666

청도 발백산~구룡산 201205 코스 : 청도 운문 봉하보건소(09:40)~발백산~정상재(질매재)~경산 구룡산(650.8m)~청도구룡마을~구룡공소~십자가의 길~경산 구룡산~경산구룡마을(매남4리)~다방못~사면길따라~구룡산 남릉~정상리~출발지점(16:25) gps로 12.5km 다시 보는 구룡산, 특이한 고원 지형에 어우러진 인문의 생태가 자못 흥미롭다. 신앙벨트라 불러도 좋을, 경주 오봉산과 사룡산에서부터 이어지는 어떤 흐름의 한 축을 떠올리게 한다. 무속이나 토착신앙과 불가분으로 얽히며 정치와 신화가 상호작용하는 힘의 장을 펼쳐보였던 전래종교, 전근대 제국주의 침탈과 착잡하게 맞물리며 피비린내나는 박해와 도주로 점철된 유일신교의 역사, 또 현대 문명의 어떤 과잉 지점에 대한 나름의 절실한 대응이자 스스로 또하나의 증상이 되어가는 생태적.. 2020. 12. 6.
영천 사룡산~구룡산 201202 코스 : 영천 북안 상리마을회관(09:30)~아주신씨묘역~능선~조망바위~사룡산~조망바위~오재~밤재~벌목지대~수암재~무지터~구룡산~경산구룡마을~다방못~구룡산~북동능선따라~출발지점(16:50) gps로 13.7km 멀지않은 곳이지만, 그래서 늘 미루어오던 구룡 사룡산길. 이제사 영접이다. 북안면 상리에서 잇는 원점회귀 코스, 발길 많지 않아 은근히 거칠어지려는 오르내림 지능선들이 힘들면서도 깊은 맛 더한다. 돌아보니 포장길 덜 걷고 좀 더 실하게 엮을 수 있겠다 싶지만, 고원의 구룡산 마을 풍광과 살피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으니 갈등과 미련은 언제나 남기 마련. 능선길은 뚜렷하다. 진작 능선으로 붙을 걸 그랬나 싶다. 한동안 걷기좋은 낙엽길... 그러다 곧 코박을 듯 가팔라진다. 흐린 우회길 있어 가본다... 2020. 12. 4.
경주 단석산 201130 코스 : 경주 건천 송선2리 마을회관(09:50)~505봉~조망바위(좌,우)~625봉~신선사 마애불상군~단석산~진달래능선~상제암 마애불~홈골~출발지점(16:30) gps로 10.6km 차고 맑은 날씨 계속이다. 조망코스에 이끌리며 경주산릉 재미든다. 북에서 바라보는 영알 산군 최고의 조망대라 해도 손색없을 단석산, 찾아본지 오래지만 전과는 좀 다른 코스로 원점회귀 엮어본다. 홈골저수지에서 장군봉으로 오를까도 했으나, 이른 봄꽃 명성있는 홈골 분위기도 살필겸 살짝 단축했는데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잎진 계절임에도 다른 시절 산빛 궁금해질만큼 깊고 그윽한 맛이다. 봄이나 가을, 조망 욕심 살짝 내려놓고 반대 방향으로도 돌아보았으면 싶다. 정상 다다르니 초소에서 식사하는 이들 보인다. 대뜸 조망처로.. 2020. 12. 3.
경주 청천봉(760봉)~774봉(만봉산) 201128 코스 : 낙동정맥 땅고개(10:15)~독고불재~760봉(청천봉)~774.8봉~748봉(만봉산)~개터고개~517봉~감산B/S~출발지점(17:15) gps로 14.9km 진종일 발아래 바스락거리던 낙엽 소리, 아직 귀에 쟁쟁하다. 눈없는 계절 귀때기 후려치는 바람소리 더불어 계절산행 진미려니... 유명산 아니지만 조망좋은 봉우리와 심심 낙엽능선을 잇는다. 굳이 핑계하자면, 지난 산행에서 다녀오려다 만 낙동정맥 760 산불초소봉과 오래전 장육 사룡산과 이으며 인상깊었던 만봉(병)산 조망봉을 준원점으로 묶은 셈. 이후는 산줄기 잇기보담 최대한의 요령을 발휘해야 하는 하산모드 2020. 12. 1.
경주 오봉산~사룡산 201125 코스 : 경주 서면 천촌리 공용주차장(09:30)~붉은바위~주사암~부산 고랭지밭~낙동정맥길~숲(숙)재~사룡산~사룡산 북릉~천촌리 출발지점(16:10) gps로 13.8km 저녁놀에 붉게 물드는 바위 올려다보는 묵은 상상 되새기며 천촌리 기점으로 한바퀴. 오봉산과 부산릉 잇는 송선리 원점과 달리 사룡산까지 묶어넣을 수 있으니, 우라리 생식마을 거쳐 영천쪽 산하 시원하게 조망하는 즐거움 있다. 산성지 둑을 따라 산길 들머리 다다르니 게곡으로 있어야할 길이 보이질 않는다. 잠시 우왕좌왕타가... 왼쪽 능선 자락 산소 뒤로 치오른다. 길 뚜렷치 않으나 진행 무난하다. 잠시 후 사면길 만난다. 잠시 갈등하다가, 계곡길 접속 확인차 가 본다. 계곡 만났지만 역시 길은 보이질 않는다. 포기하고 다시 사면 치오른다. .. 2020. 11. 26.
경주 봉서산~삼태봉 201123 코스 : 모화한우불고기단지(10:00)~봉서산~삼태봉~출발지점(16:20) gps로 11.5km 경주 남산에서 줄곧 눈에 밟히더니 다시금 묵은 숙제로 돌아온 산, 또 까먹기 전에 다녀온다. 바람 찬 푸른 하늘, 봉서산릉에서 돌아보는 묵장산~치술령 줄기의 위세가 배후의 영알 장릉이 무색토록 기세등등하다. 삼태지맥 능선에 올라 돌아보는 풍차들 너머 토함과 조항산릉, 그 너머 태백산맥 줄기 또한 많이 궁금하던 눈맛 그대로다. 허나 코스 전체론 기대만큼은 아니었다고 해야 할까? 깊은 맛 없는 근원경과 뺀질한 등로... 있는 그대로의 앎이 아닌 오인誤認을 통해서만 가능한 물物의 어떤 경계도 있으니, 쨍한 하늘이 아니라 낮게 깔린 박무가 아쉽기도 하던 여운없는 산길의 시간. 하산 예정한 능선 갈림 지나 좀 더 가본.. 2020. 11. 24.
경주 남산 일천바위~해목령~국사골 지바위골~천동탑 201118 코스 : 통일전주차장(09:30)~정강왕릉~일천바위~256봉~해목령~금오정~국사골3층탑~지바위골2사지 3층탑~364봉~393봉 지나~지능선~천동탑~칠형제능선~오산골 마애불~출발지점(17:00) gps로13km 또 경주 남산이다. 지형지세 궁금하던 북쪽 일부와 그윽한 맛 좋은 국사골 지바위골, 그리고 신비의 천동탑까지 둘러본다. 한꺼번에 많은 곳 욕심내어 묶다보니, 초여름마냥 후텁한 날씨에 쉼없이 오르락내리락~ 땀께나 뽑는다. 돌아보니, 점만 찍고온 천동골도 골따라 다시 걸어보고 싶고 지바위골도 종횡으로 한번쯤 더 엮어보고 싶다. 뿐이랴, 능선 고도 잦아들면서 사이사이 너른 골과 묵밭 펼쳐놓는 북쪽 일대도 좀 알뜰히 기웃거리고 싶다. 풍광風光과 역사, 종내 어긋나며 흘러가는 것들이 빚어내는 빛과 일렁임을 .. 2020. 11. 19.
경주 남산 바람재능선~태봉능선~지바위골 201116 코스 : 남산동 주차장(09:25)~바람재 능선~봉화대봉~백운암~천룡재~고위봉~태봉능선~삼화령~금오봉~사자봉~지바위골~개선사지~오산골 마애불~출발지점(16:45) gps로 11.7km 경주 남산 맛,든다. 지난번 서남산쪽에 이어 이번엔 동남산이다. 년전 고위~마석산행에서 눈여겨보았던 바람재능선과 미답의 태봉 능선 거쳐 기억 가물거리는 지바위골로 내려온다. 국사골까지 이으려 했으나 개선사지와 오산골 마애상 찾아보는 시간 고려하여 훗날로 미룬다. 바람재 능선과 태봉 능선, 시설물 하나 없는 남산길 걷는 맛 각별하고, 천룡재 능선 암봉에서 굽어보는 옛절터엔 흥건한 가을빛 황홀하다. 보물급 주류 유적 즐비한 남산에서 토속과 무속의 비주류 신비감 충만한 지바위골 늦가을 잔광 또한 처연하도록 그윽한데, 길지 않은 .. 2020. 11. 17.
경주 남산 비파곡 삼층탑~약수골 대입불~늠비봉 오층탑 201113 코스 : 삼릉주차장(09:30)~서남산 자락 샛길따라~비파곡 삼층탑~약수곡 마애불~금오산~팔각정~늠비봉 오층탑~상선암 마애불~삼릉(15:45) gps로 9.4km 퍽이나 오랫만에 드는 삼릉길, 십수년도 넘은 듯하다. 금세기 초에 복원된 미답의 두 탑과 기억 가물거리는 큰 마애불 둘러본다. 삼릉에서 약수골까지 서남산 자락 잇는 샛길 확인도 목적의 하나였는데 절반의 성공이다. 다 뚜렷한 등로는 아니고 산소길과 짐승길이 뒤섞인다. 좀 아랫쪽 마을길과 연결하면 수월하겠지만 산행 재미는 덜할 듯. 비파곡 삼층탑과 늠비봉 오층탑. 그 자체 하나의 탑으로서보다는 계절빛 흘러가는 남산 풍경의 일부로, 나아가 남산이 품는 방대한 근원경 조망의 수렴점 혹은 구심으로서의 느낌이 무척 좋다. 초월과 깨달음의 상징이자 우주와 .. 2020. 11. 15.
재약산 언저리와 향로산 201104 코스 : 표충사 주차장(09:35)~적조암~사자평초입~904봉~954봉~향로산~출발지점(17:40) gps로 14.2km 오랫만에 영알 산릉들 다시금 기웃거리는 재미가 싫지 않다. 덜 붐비고 단풍 볼만한 곳 찾다가... 재약산 기슭 적조암 일대 거쳐 향로산으로 돌아본다. 엄습한 첫추위에 파삭하게 메말라가는 벼랑 단풍들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코끼리봉 거쳐 향로산 가는 길은 수북한 낙엽 밟으며 내쳐걷는 느낌이 좋고, 어마무시한 조망에 새삼 감탄하는 향로산릉의 눈맛은 조만간 또다른 영알산길을 그리게 한다. 2020. 11. 5.
밀양 가지산 쇠점골~서릉(2) 201031 석남터널 입구로 올라 도로 건너 다시 골로 내려선다. 이후 구간은 단풍나무 유난히 많으니... 2020. 11. 2.
밀양 가지산 쇠점골~서릉(1) 201031 코스 : 제일농원 주차장(09:50)~호박소~쇠점골~가지산~서릉~구룡소폭포~출발지점(06:55) gps로 11.5km 가지산 단풍놀이, 이른바 고전Classic 코스 한바퀴. 흐린 기억 당기며 기록 더듬어 보니, 10여년전 이맘때 같은 경로를 혼자서 10시간여 놀았다. 얼추 비슷하려니 여겼는데 정확히 똑같았음을 확인하곤 좀 뜨악해진다. 그런갑다, 늙어가는 몸이 느끼는 삶의 방식이란 게 때로 SF영화 단골소재인 타임루프에 갇힌 무한 도돌이표의 궤적만 같다. 되풀이하는 시간 속에서 느끼는 아득한 기시감은 언제나 늦게 오는 깨달음을 더욱 절절하게 만들 따름이니, 좀 섬뜩하면서도 실소 피할 길 없는 망각의 간계... 여튼! 명불허전, 쇠점골이다. 가성비 최고의 단풍놀이 코스다. 바로 옆에 길 두고 끝까지 골 따.. 2020. 11. 2.
청도 비슬산 자연휴양림 201029 코스 : 청도 비슬산자연휴양림 산책로 일원(7km정도 3시간여) 운동 삼아, 청도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연결 가능한 등로 좌우폭을 가늠키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결론적으로, 휴양림 내부에서 마령재(또는 삼봉재) 향하는 물통골쪽 등로 잇는 건 어렵다. 흐린 길 있지만 끝에서 사유지 울타리에 막히고 넘어가도 또다른 울타리가 가로막는다. 그래서 골치기로 더 오르거나, 휴양림 입구 교량 전에서 지능선따라 오르거나, 휴양림 도로 거슬러 물통골 민가 포장도로 접어들거나 해야 한다. 조화봉 방향의 경우, 딴봉 능선 시점 밀운당 부도에서 왼쪽(남쪽) 골로 난 길 보이는데 막상 가보니 금세 끊긴다. 계곡 등로는 없고 조화봉 동북능선 치오르는 가파른 지능선 쪽으로 뜬금없이 밧줄 걸려 있고 입산금지 현수막 있다. 길흔적.. 2020. 10. 30.
청도 비슬산 석검봉~조화봉 201027 코스 : 청도 각북 남산리 펀앤락 패션카페(09:15)~석검봉~금수암 전망대 왕복~조화봉~출발지점(16:20) gps로 12.2km. 가본지 오랜 코스, 잊혀진 산빛 돌이켜 세우며 한바퀴 돌아본다. 몇 차례나 올랐던 석검봉(옛 990봉) 오름조차 낯선데, 정작 초행의 금수암 전망대 조망은 왠지 낯익은 바 있다. 아마 오래 전 기묘한 기억 맞물리며 불멸의 잔상으로 걸려있는 어느 풍경의 언저리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디나 물색 시원찮다는 올해 단풍이지만, 능선에서 굽어보는 비슬산은 확실히 달성쪽보다는 청도나 창녕쪽이 훨 낫다. 다양한 활엽수 많은 식생과 푸짐한 숲그늘의 깊이 때문이리라. 이런저런 갠적인 사정까지 더해져 연거푸 비슬산을 찾게 된다. 내친 김에 휴양림쪽에서 접근 가능한 등로의 좌우 최대폭을 가늠.. 2020. 10. 28.
비슬산 청도 자연휴양림 한바퀴 201025 코스 : 청도 비슬산 자연휴양림(12:30)~딴봉 능선~조화봉~월광봉~자연휴양림(16:45) 게으른 휴일, 앞산 산책이나 하려다 날씨 아까워 청도 비슬산 자연휴양림쪽 한바퀴. 바위와 진달래 고원 화려한 달성쪽 비슬산은 단풍 인상 별 기억 없는데, 청도 각북쪽은 울창숲이 좋아 단풍도 제법 볼맛이다. 지난 봄 월광봉 능선 오르며 굽어본 휴양림 뒷쪽 연두숲이 가을빛도 특히 장하다. 접근 수월한 맛에 게으르게 기웃거릴 만한데다, 400고도 이상까지 차량 접근하는 휴양림쪽 여러 등로 알뜰히 좀 살펴보아야겠다... 머잖아 준공 앞둔 듯한 휴양림 입구 도로에 주차 후, 휴양림으로 들어서 가장 왼쪽 도로따라 오르다가, 월광봉 능선 이어지는 등로 접어든다. 잠시 후, 능선길 버리고 숯가마터 1.3km 이정 가리키는 사면..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