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경상권666 가야산 단풍놀이 221012 코스 : 합천 해인사 박물관주차장(09:05)~해인사~토신골 등로~우두봉(상왕봉)~칠불봉~서성재~서장대(왕복)~극락골 능선길~마애불~출발지점(15:30) 11.2km 가야산 다시 오른다. 이번엔 해인사쪽이다. 유명 절집 오랫만에 구경 좀 하고 토신골 주등로따라 올랐다가, 두 정상부 거쳐 극락골 능선 끝자락 젠틀한 마애불 거쳐 해인사로 돌아온다. 예전같으면 그닥 잼없다 했을 텐데, 햇살 고운 시절 워낙 오랫만에 드는 코스이니 내내 낯선 산빛 새로운 길이다. 가야 상봉에서 보는 민주지~황악쪽 대간릉, 첨인양 눈에 설어 조만간 함 다녀오고 싶어진다. 빤히 건너보이는 매화산릉에서 가야를 돌아보는 모습도 새삼 궁금하고... 서장대(상아덤) 내려와 하산릉 접어든다. 사실 극락골 등로가 폐쇄된 줄도 몰랐다. 토신골 .. 2022. 10. 13. 가야산 단풍놀이 & 절터들 221010 코스: 성주 수륜 백운동주차장( 09:20)~용기골 등로~일요암지~마애불~동성봉~칠불암릉(일부)~용기사지~출발지점(16:10) 8.9km 가야산 오른다. 단풍과 조망 기억 일신하려 함이다. 폐사지 거쳐 동성 칠불릉 수월히 올라 정상까지 한바퀴 돌아보려 했다. 허나 예전에 오르내렸던 길이라 방심한 걸까? 같은 말이지만, 십수년도 넘은 기억의 힘을 과신한 걸까? 첨부터 들머리 놓치고 마애불 찾아 우왕좌왕이다. 하여, 전 구간이 거의 초행길 느낌이니, 바로 내려설 수 없는 칠불암봉 어느 자리에서 박진하게 건너보고 돌아보는 검붉은 암벽의 완강한 잔상만이 거의 유일한 기시감이다. 단풍 시절, 앙상한 기억의 뼈대에 시시각각 덧붙여지는 풍경의 행로는, 그러므로 퍽이나 수고롭고 감미롭다. 무슨 맘이었을까? 끝까지 오르.. 2022. 10. 11. 산청 황매산 억새 221008 코스 : 산청 차황 법평리 황매산1주차장(11:00)~임도따라~국사봉 능선~민봉~황매산~억새군락~베틀봉~출발지점(16:20) 9.3km 스스로도 몰랐던 미진함이었을까? 쾌청 주말날씨에 동했던 걸까? 다시금 불쑥 황매산 향한다. 이번엔 산청 차황쪽으로 올라 기억 좋았던 민봉 거쳐 억새 군락지만 둘러보고 내려온다. 국사봉 능선을 넘어 실매리로 이어지는 임도따라 걷는다. 이 계절엔 그리 나쁘지 않다. 숲 사이 언뜻 지리와 웅석릉이 보이기도 한다. 능선에서 민봉쪽 산길로 접어든다. 잠시 능선따라 이어지던 길은 자락길로 바뀐다. 조망바위에서 바로 내려서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관목이 얼마나 빽빽한지 길 벗어날 엄두를 낼 수가 없으니, 잠시 헤매다 돌아선다. 2022. 10. 9. 합천 황매산 221007 코스 : 합천 가회 둔내리 덕만주차장(09:30)~박덤~할미산성~중봉~삼봉~황매산~억새군락~모산재~출발지점(17:00) 12km 워낙 유명 관광지라 한동안 잊고 지낸 산. 억새 산행 핑계삼아 올라보니, 산릉에서 보는 먼 산 조망 기억이 낯설고 새롭다. 황매에서 남해 물빛 더듬었던 기억은 아예 없으니, 그때 그시절, 꽃놀이 걸음엔 마냥 지리만 우르렀을까... 황매평전 억새도 예전에 비할 바 아니게 훌륭하니, 집중해서 가꾼 티가 역력하다. 한나절 억새길만 어슬렁거려도 지루한 줄 모르겠다. 일대는 지형이 좀 독특하여 등로가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지 않는다. 예전 진양기맥팀에 묻어 이 구간 걸으며 마루금 온전히 이어보려고 길없는 능선숲 헤치고 걸었던 기억.... 한적한 정자에서 햇살 등지고 여유로운 점심. 2022. 10. 9. 울주/밀양 능동산~천황산~재약산 221001 코스 : 울주 배내고개(09:15)~능동산~천황산~재약산~주암삼거리~사자평~철구소 B/S(16:15) 13.8km 쾌청 날씨 덕에 최고의 조망산행, 싱싱한 억새와 물들어오는 단풍. 아침 안개낀 도로에서의 우려와 달리, 배내고개에서 굽어보는 시야는 쨍하기 그지없다. 부푼 예감으로 능동산길 접어든다. 능동산정 직행하지 않고 억새밭으로 나가본다 무척 붐비던 배내고개, 저쪽으로 향하는 걸음이 더 많았던 듯. 걷기 지루한 임도 대신 가급적 산길로 잇는다. 당겨본다. 재약 정상부도 어지간히 줄이 길다. 후딱 넘어간다. 사자평쪽으로 내려서지 않고 살짝 되돌아와 주암삼거리 향해 내려간다. 주암삼거리 포장집은 영업 중이다. 잠시 쉬며 시간 가늠한다. 어쩌면 울산 328번 버스 백련종점 4시반 차(토일욜 증편)를 탈 수 .. 2022. 10. 2. 울산 간월 신불 영축산 220928 코스 : 울주 배내고개(09:10)~배내봉~간월산(11:15)~신불 서릉(점심)~신불산~영축산(14:30)~함박등전 안부(15:20)~청수좌골~백련 B/S(17:00) 망각의 황홀이라 해야 할까, 아득한 기시감들의 유쾌한 소란이라 해야 할까? 배내고개에서 올라 파도치는 능선길따라 걷는다. 신불까지는 워낙 오랫만이니, 모든 게 새롭고 모든 게 아득하니 낯설다. 나이들며 기억 짧아지고 멍해져가는 노릇의 잇점 중 하나일려나? 근래 몇 차례 이어지는 영알 산길들의 리바이벌이 묘하게 기분좋고 재미난 구석이 있다. 가야할 먼산 목록 잊고 당분간 영알이나 인근 큰 산들 다시 돌아볼까나... 생각한다. 그러다 싫증나면 숙제삼은 먼 산들 향해 달려가면 될 일. 당겨본다. 신불초원에서 워낙 어정거린 탓에 맘이 좀 바쁘다... 2022. 9. 29. 밀양 천황산~사자평 220923 코스 : 표충사 주차장(10:20)~금강동천길~천황산~천황재~사자평~층층폭포~출발지점(17:00) 또 억새산행. 사자평만 돌아보기 뭣해 천황산까지 둘러본다. 워낙 오랫만에 걷는 금강동천길부터 사뭇 낯설고 새롭다. 시간들여 정비하고 단장한 사자평 억새밭도 황폐해져 가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시설물 대폭 보강된 층층골 하산길 역시 폭포 눈맛이 달라졌다. 단풍철에 반대방향으로 함 더 올라보고 싶어진다. 바람없이 더운 날씨, 가파른 능선 코박고 오르며 땀께나 뽑는다. 2022. 9. 24. 양산 영축산 억새 220921 코스 : 청수골 입구 공터(10:00)~신불재~영축산~단조산성~청수좌골~출발지점(17:10) 12km 남짓 오랫만에 영알 억새산행, 올초 퇴직한 동창 동행이다. 신불재로 올라 눈부신 고원 억새 만끽하고 영축산과 단조산성 거쳐 하산한다. 지역 강타한 두차례의 태풍에도 불구, 신불평원 억새는 기대 이상이었다. 여름 늦게까지 비 잦았던 덕일까, 키도 크고 싱싱하다. 다른 날, 배내고개에서 내쳐 함 걸어보는 건 어떨까... 싶어진다. 2022. 9. 24. 화왕산 북릉 유감 220920 + 장연리 2022... 화왕산 억새 궁금하여, 미답의 고암면쪽 북능선 두 개를 이어보려 나선다. 중천지 주차장 출발하니 눈부신 초가을빛... 만끽하며 중대천 건너고 우천소류지 거쳐 산길 접어든다. 그런데... 길이 넘 묵었다. 무릎 넘는 잡초야 그러려니 하지만, 눈앞 가로막는 거미줄들은 거슬리기 짝이없다. 여름내 아무도 다니지 않은 걸까, 멈춰서 걷어내야 하는 큰 집들을 수도 없이 철거하며 간다. 산길 접어들어 500여m 진행하는 동안 50여개 넘게 걷었으니 평균 10m마다 한개꼴 이상이다. 어떤 곳은 초대형 서너개가 입체적으로 어우러진다. 당최 진도 나질 않으니, 시간반이면 넉넉할 정상까지 3시간은 걸리겠다. 무엇보다 산길 걷는 재미 전혀 없고 거미들에게도 못할 짓이다. 미안함 넘어 죄스런 느낌마저 든다. 출발 1시간쯤만에 .. 2022. 9. 24. 비슬산 천왕봉~조화봉 220914 코스 : 청도 각북 비슬산자연휴양림 입구(10:20)~삼봉재~비슬 천왕봉~조화봉~딴봉 능선~출발지점(15:10) 9km남짓 산질 오래 쉬었다. 3월 이래 꽃집사 놀이에 다리 둔해지고 몸 많이 무거워졌다. 구월 억새 궁금하여 가까운 비슬산 오른다. 바람 많고 구름 높으니, 덥지 않고 걷기 좋은 날씨다. 천왕봉 일대 싱싱한 억새 구경하고 조화봉 딴봉 거쳐 하산. 2022. 9. 24. 대구 달성 상원산~대바위봉 220204 코스 : 대구 달성 가창 삼산리 버스종점(11:40)~문암사~상원산~팔조령~봉화산~대바위봉~출발지점(16:50) gps로 12.6km 잊고 지나치려던 절기, 입춘. 꽤나 바람 매섭고 춘 날씨다. 전날 모처럼의 삽질로 굳은 몸 풀려다 제법 혹독하게 땜한다. 근 십여년만에 돌아보는 팔조령 전후 산줄기. 궁금하던 문암사와 문바위는 딱 기대한 그만큼인데, 몸풀러 나선 한나절 산책길이 산행이 되어버린 근교 발걸음. 상원산 거쳐 팔조령 지나고... 내쳐 올라선 대바위봉에서 비로소 등줄기에 맺힌 땀 식으며 몸 좀 풀린 느낌이지만, 산행 내내 볼시린 바람에 남쪽나라 따사로운 산길이 그립던 오후. 삼산리 종점 부근 길가에 주차후 굴다리 지나 산소길 접어든다. 포장길 덜 걸으려 산자락 따라간다. 골짜기 폐가 지나 산소 울.. 2022. 2. 5. 대구 달성 섯밭등(구쌍산)~초곡산성 220129 코스 : 달성 유가읍 쌍계2리(동부) 마을회관(11:10)~고양내 마을~418봉(비봉산)~서남능선 철탑까지 왕복~섯밭등~구쌍산~초곡산성~671봉(와우산)~592봉(성말댕이)~양리 고분군~출발지점(17:15) gps로 10.1km 설연휴 첫날, 멀지 않은 곳으로 한바퀴 돌아본다. 새해 첫날 금계산행 이후 은근히 관심가는 대구의 서남쪽. 지루한 포장길이나 대중 교통 이용 피하려 초곡리 원점 그린다. 대부분 구간 길 뚜렷하지만 길상태까지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영남지방 겨울가뭄 탓에 먼지가 심한데, 특히 섯밭등 능선은 광폭휠 산악자전거가 능선길을 아작내 놓았다. 곳곳 거칠게 패인 먼지구디 흙길이다. 기대했던 조망도 시원찮다. 논공과 유가 현풍을 나누는 줄기라 대구 서남권 지리 일별하기 좋지만 한두군데 남쪽 조.. 2022. 1. 31. 사천 각산 220117 코스 : 사천시 동서동 실안마을(11:00)~225.8봉~활공장~각산~각산산성~실안산책길~노을길~출발지점(15:35) gps로 8.6km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별 잼없는 산행. 산행지보담 관광지로 명성높은, 시설물 무성하고 걷는맛 부실한 코스. 날씨 탓도 크다. 조망 좋으면 모든 게 용서되나 그렇지 못하면 모든 게 투정거리다. 어쨌건 숙제 하나 해치운 느낌. 길지도 않은 코스, 포장길 덜 걸으려 실안마을 원점회귀 기록 찾아본다. 뜻밖에도 전혀 없다. 225.8봉에서 실안마을로 능선길이 없단다. 제법 큰 마을 뒷산인데 설마, 싶어 걍 들이대 본다. 마을회관 앞 너른 공터는 마침 공사판. 되돌아 옆길로 들어가니 적당한 공터 있다. 경계심 없이 밥 좀 주소~하는 표정으로 기웃거리는 냥이들 너머 낡은 정자도 .. 2022. 1. 19. 하동 이명산 220114 코스 : 하동 북천면 이병주문학관(10:25)~석굴사지~달구봉(계봉)~이명산~물명산~보안암~서봉암~봉암산~출발지점(16:45) gps로 11.1km 며칠전 옥산에서 건너보았던 산릉, 내친김에 인접한 몇 봉우리 조망코스 중심으로 엮는다. 오랫만에 다시 오른 달구봉은 여전히 감탄스런 조망이고, 석불사지와 보안암은 기대 이상 흥미로운 곳이다. 도중의 기암과 조망바위들 또한 각별한 눈요기거리고, 하산후에 만난 문학관 옆 공원은 쏠쏠한 보너스. 이병주문학관에서 통상의 들머리 향해 도로따라 가지 않고 뒷산 줄기로 바로 오른다. 석불사지 바로 가지 않고 계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따라 내려가본다.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가 흥미롭다. 조망좋은 마애불 바위 오른다. 잘라서 과보정해보니... 조만간 벽화도 가봐야겠다. 저런 산.. 2022. 1. 16. 하동 옥산~천황봉 220112 코스 : 하동 옥종면 청수마을회관(10:55)~옥산~천황봉~출발지점(14:55) gps로 8km 또 남쪽나라 조망산행. 시린 날의 지리가 문득 보고 싶던 차, 짱 미답지 안내삼아 오른다. 빼어난 지리 조망대 옥산. 빵빵한 겨울 채비가 무색한 날씨, 대기 차가우나 바람없이 고요하다. 탓에 최고의 가시거리 아니지만 걸음은 마냥 여유롭다. 원근조망 눈시린 정상마다 요기하며 뭉기적... 겨울 한나절. 출발지 마을이 참 따스했다. 예보와 달리 바람 잠잠하기도 했지만, 마을 서쪽 언덕을 길게 차지한 대숲이 방풍림 노릇을 하는듯. 옥산정에 부족한 건 서남쪽 조망이다. 나무들에 가려 백운산릉이 한눈에 들지 않는다. 옥산만한 조망은 흔치 않다. 동네 야산에 불과할 수도 있을 산을 특급 조망이 옥산을 명산으로 만든다. 옥.. 2022. 1. 13. 이전 1 2 3 4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