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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경주 남산 일천바위~해목령~국사골 지바위골~천동탑 201118

by 숲길로 2020. 11. 19.

코스 : 통일전주차장(09:30)~정강왕릉~일천바위~256봉~해목령~금오정~국사골3층탑~지바위골2사지 3층탑~364봉~393봉 지나~지능선~천동탑~칠형제능선~오산골 마애불~출발지점(17:00) gps로13km

 

또 경주 남산이다. 지형지세 궁금하던 북쪽 일부와 그윽한 맛 좋은 국사골 지바위골, 그리고 신비의 천동탑까지 둘러본다. 한꺼번에 많은 곳 욕심내어 묶다보니, 초여름마냥 후텁한 날씨에 쉼없이 오르락내리락~ 땀께나 뽑는다. 

돌아보니, 점만 찍고온 천동골도 골따라 다시 걸어보고 싶고 지바위골도 종횡으로 한번쯤 더 엮어보고 싶다. 뿐이랴, 능선 고도 잦아들면서 사이사이 너른 골과 묵밭 펼쳐놓는 북쪽 일대도 좀 알뜰히 기웃거리고 싶다. 

풍광風光과 역사, 종내 어긋나며 흘러가는 것들이 빚어내는 빛과 일렁임을 풍경風景이라 할 수 있다면, 남산 드는 내 길 또한 언제나 풍경 속에 있기를...

     

통일전 주차장에서
들머리삼은 정강왕릉의 간략 안내도 있다
정강왕릉 가는 길
돌아보다
정강왕릉.
일천바위 능선에서
일천바위
올라보니...
몽환신라, 아니 경주
앞으로 이어지는 능선끝까지 따르지 않고 왼쪽 저 봉긋봉, 지도에 남산성 256봉을 올라보기로 한다.
일천바위 아래도 기웃~
강렬한 갑주 모습
왼쪽 지능선 따라 내려서니 요런 예쁜 길. 아쉽지만 금세 버리고 왼쪽으로 치오른다 
256봉 오르며 돌아보다
256봉 정상엔 남산성이란 지명 흔적은 없고 맨머리 봉분만.. 
256봉에서 건너보는 해목령. 이름대로 게눈마냥 돌출한 지형. 
해목령
샛길따라 적당히 내려서서... 
노목 밤밭과 묵밭
여기가 궁금했다. 꽤 펑퍼짐한 분지같은 곳.
계절빛에 취해 갈길 등지고 내려가는 짱을 소리쳐 불러세우다.  
쫌만~ 하며 계속 간다.
단풍 아래서야 돌아선다
해목령 아래 조망바위에서 보는 선도 구미산릉쪽
당겨본 오릉쪽
벽도 단석산쪽
낙동정맥과 오봉산릉
해목령에서 건너보는 황금대능선
늠비봉 오층탑
당겨보니.. 사람들이... 
해목령 바우들
또아리튼...
256봉 나뉘는 봉우리에서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잼없어 금오정 전망대 오르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도중에 돌아본 해목령
살짝 길 벗어난 곳, 오층탑과 부흥사가 그림처럼 보이는 곳에서 점심상 편다
당겨보다
부흥사엔 큰 벚나무가 많다. 봄엔 장관일 듯.
가운데 해목령
국사골 3층탑 가는 능선에서
꼬깔바위? 올라본다.
아침보다 조망 무척 좋아졌다. 마석 묵장산릉까지.. 
남산동 마을
양피지가 예쁘다
국사골 삼층탑. 금오정 남쪽 능선 어디서나 잘 띄는... 
돌아보다
절터?

 

굴바위 기도터

 

푸른 코끼리
바위뒤쪽 기도터
콧구녕은 둘
다시 만난 부석 
부석 아래 국사골쪽 마애불
부릅뜬 눈
지바위 마애불, 감은 눈. 그리고 옷주름이라기엔 너무 많은 빗금들.

국사골이나 지바위골, 이름들에서 무속과 토속 등 민간신앙의 오래고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 아침햇살 정면으로 받을 동남향의 지바위골 바위들이나 땅에서 솟아오른(들어올려진?) 바위란 뜻의 지바위... 빛과 부양浮揚의 물질적 상상력이 발동하는 곳. 한번쯤 더 국사와 지바위골 돌아보면서 저 빗살무늬의 의미를 곱씹어보고 싶다.

    

빗살 혹은 빛살? 무늬와 이마의 구슬형상...
지바위골2사지 탑 가는 길, 분위기가 기막히다. 
돌아본 골짝
지바위골2사지 삼층탑
휴식 후 탑 뒤로 보이는 능선으로 붙어오른다
364봉 농바위?
고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왼쪽 첫 봉우리가 칠형제 능선 들머리 393봉. 우린 그 담 봉우리에서 지능선으로..
능선에서 당겨본 용장사지탑

칠형제 능선에서 천동골로 내려서 골따라 하산해도 되지만 통일전까지 도로를 많이 걸어야 한다. 그래서 393봉 다음 봉우리에서 지능선따라 내려선다. 그런데 이 능선, 첨에는 길 뚜렷하나 지능선 분기와 함께 길도 사라진다. 길은 천동골과 홈태골 분수령이 되는 오른쪽 지능선으로 간다.

 

지능선 조망바위에서. 잠시 후 천동탑 보고 건너편 바위로도 가게 된다 
한결 선명해진 토함

지능선 끝지점 못미처 적당히 방향 잡아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쏟아지듯 내려와 개울 건너며 고개 드니...천동탑이 바로 눈앞에 있다.
천개의 집을 가진 탑
이제는 텅 빈 저 집들, 한때 저 집들마다 부처가 살았을 터이니 천동탑 지은 이는 가히 미시적 상상력의 대가 
혼자서 돌 쌓아 탑짓는 노릇은 지금도 흔히 보지만, 그지 않은 바위기둥 깍고 다시 쪼아 지은 집이라니...  

 

천동골따라 내려가며 절터구경까지 하고 싶지만... 도로 걷기 싫어 곧장 칠형제봉 능선으로 올라선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절터는 바로 아래였다...ㅠㅠ

 

가파르게 오르는 도중에도 이런 게 눈에 든다. 남산 바위는 다 머시기 같아서리 ㅎㅎ. 
칠형제 능선 올라선 곳에서 칠불암골쪽 지능선 조망대까지 잠시 다녀온다
어저께 오른 바람재 능선이 시원하다
조항산릉 풍차도..
어디 가는 뱅기일까?
칠형제능선에도 기암이 많다. 늦은 시각이라 대충 보고 간다
지바위골쪽. 능선에 있는 3사지탑이 보일만도 하지만 숲에 가리는 듯. 
기회되면 요기조기 기웃거려보고 싶은 곳

 

사납게 생겼네
거시기한 뒷태
다름 아닌 오산골 마애불
이 각이 무척 맘에 든다
저무는 시각, 서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