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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대구 달성 섯밭등(구쌍산)~초곡산성 220129

by 숲길로 2022. 1. 31.

 

코스 : 달성 유가읍 쌍계2리(동부) 마을회관(11:10)~고양내 마을~418봉(비봉산)~서남능선 철탑까지 왕복~섯밭등~구쌍산~초곡산성~671봉(와우산)~592봉(성말댕이)~양리 고분군~출발지점(17:15) gps로 10.1km

2022-01-29 현풍 구쌍산 초곡산성.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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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표시가 틀렸다. 형태는 같으나 671봉 중심으로 동남쪽이다)

 

설연휴 첫날, 멀지 않은 곳으로 한바퀴 돌아본다. 새해 첫날 금계산행 이후 은근히 관심가는 대구의 서남쪽. 

지루한 포장길이나 대중 교통 이용 피하려 초곡리 원점 그린다. 대부분 구간 길 뚜렷하지만 길상태까지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영남지방 겨울가뭄 탓에 먼지가 심한데, 특히 섯밭등 능선은 광폭휠 산악자전거가 능선길을 아작내 놓았다. 곳곳 거칠게 패인 먼지구디 흙길이다. 기대했던 조망도 시원찮다. 논공과 유가 현풍을 나누는 줄기라 대구 서남권 지리 일별하기 좋지만 한두군데 남쪽 조망처만 있을 뿐, 북(논공)쪽으로 눈시원한 곳은 전무하다.    

상대적으로 초곡산성 있는 와우산 능선이 기대 이상 흥미로운 코스다. 예전에 비슬산과 이어 정상부만 찍었더랬는데(151229), 서남쪽 능선이 숲길과 조망 모두 맘에 든다. 성말댕이 조망바위는 오전 시간대에 다시 함 오르고 싶을만치 인상적이고, 양리 고분군 또한 예기치 못한 즐거움이다. 다만 은근히 바위 많은 낙엽길이 조심스럽고 우회하는 지점 길 흐린 곳도 두어군데 있다. 막바지 235.9봉, 넘기 귀찮았는데 안부 산소에서 이어지는 사면길 따르니 동부마을까지 단숨이다.     

 

 

쌍계2리 마을회관에 주차 후, 대구~현풍 산업도로 굴다리 거쳐 고양내 마을에서 산길 접어든다. 마을 뒷쪽 산소 능선으로 길 뺀질하다. 대구과학기술원 붉은 기숙사 건물이 빤히 내려다보인다.       

산소에서 돌아보다
모 문중묘역에서 건너보는 와우산릉과 비슬산릉. 그나저나 오늘 코스도 철탑들 어지간히 거슬리겠다.
두 능선 사이, 파도치는 세 봉우리 용리산과 너머 미답의 비들산군.
현풍쪽 몇 군데 갈림길과 이정표 뚜렷한 솔숲 능선. 조금만 더 호젓했으면 싶지만...
또다른 묘지에서 건너보는 와우산릉
숲 너머 돌아보니, 바람찬 흐린 하늘 아래 먼산릉들 윤곽이 점점 살아난다. 오른쪽으로 의령 미타산군 너머 자굴산릉
418봉. 낡은 해맞이 제단이 있는데 동으로 조망도 틔우지 않고 무슨 해맞이?
조망 궁금한 서남쪽 능선으로 잠시 나가본다. 철탑 왼쪽 구지 대니산이 눈길끈다. 그러나 원근 산릉보다 철탑이 주연이다. ㅎㅎ
서쪽 논공 방향. 낙강과 가야
달성보. 저기 기점으로 돌아볼 조망좋은 야산릉이 그려진다.
철탑 아래서 보는 남쪽
근래 신도시로 훌쩍 자란 현풍 유가
다시, 논공쪽
논공 뒷쪽 잠룡산이라던가? 조망 좋겠다.

이 능선에선 논공과 현풍을 좌우로 모두 조망할 수 있어 좋다. 다만 길이 패여 흙먼지가 무시무시하다. 가뭄과 푸석한 토질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폭한 산악자전거 탓이 가장 큰듯. 

 

 

낙강과 가야, 다시 함 당겨보고 돌아선다. 내려왔던 길 되돌아올라 섯밭등 능선 잇는다. 그닥 잼없는 길이다. 자전거 바퀴에 무참히 패인 내리막은 짜증스럽기까지 하다. 

볼이 얼얼하도록 몰아치는 북서풍 모로 받으며 고만고만 오르내린다. 섯밭등, 구쌍산... 누군가 이름표까지 붙여놓았지만, 특징도 조망도 없으니 무심히 지나쳐 간다.  

 

모처럼 나타난 조망바위 올라 돌아본다.
자굴산쪽
봉우리 몇 지나와 또다른 조망처에서 돌아보다
지나온 봉우리. 비봉산 423봉 섯밭등... 돌아서면 잊혀질 이름들이 총총 ㅎㅎ
진행방향
와우산릉. 오른쪽 경사각 달라지는 지점이 성말댕이. 꽤 큰 바위 보여 찜해놓는다.
비봉산 이후 첨으로 북쪽 시야 빼꼼 트인다. 바로 앞에는 당납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너머 잘룩한 기내미재 너머 팔공산릉과 앞산 줄기도 살짝
당납산에서 이어져온 줄기는 달성터널을 지나며 잠룡산 약산 금계산 대방산 그리고 옥정지 좌능선 등 여러 갈래로 펼쳐진다. 편의상 금계산군으로 뭉뚱그려본다
바위들이 무슨 선사시대 짐승의 알들처럼..

 

당납산릉 분기하는 621봉은 가지않고 곧장 초곡산성 방향 접어든다. 

 

삼거리가 아니라 4거리다. 우리가 온 방향,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621봉쪽은 표시가 없다
허물어진 산성축 나타난다
무성의하게 잘못 놓여 보기 불편한 안내판. 지금 길 왼쪽(남쪽)에 있는데, 오른쪽에 놓여야 한눈에 알아보기 수월하다
성벽길 따른다. 초곡리향 오른쪽은 가파르다
예쁜 솔숲 산책길

 

671봉, 조그만 웅덩이처럼 패인 와우산 정상은 가시덤불 우거졌다. 둘이서 한나절만 손질하면 사방 시야 트이는 멋진 조망처 만들 수 있을 터인데... 지자체의 무성의가 아쉽다. 

   

와우산 정상 부근에서
숲 사이 당겨본 유가사
오른쪽으로 대니산 너머 소학산, 너머 황매와 지리
비슬 정상에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대견봉에도 아무도 없다
북쪽 시야 트일까 싶어 나가보니... 웃자란 나무들에 시야 가린다

나무들을 일부 쳐내었지만 이후 방치해버린 듯하다. 지자체의 일관된 관심과 관리가 아쉽다. 

 

폐성축

숲길산책로는 여기서 동남으로 휘어져 동북으로 되돌아간다.  산성의 남쪽 성벽을 따르는 셈이겠다.

우린 능선따라 진행한다.

 

내려서서 뒤돌아보다

 

이어지는 솔숲길, 날선 능선이 제법 운치가 있다. 

곧 592봉, 성말댕이. 조망바위로 나가본다. 

 

북쪽. 가산 유학산 그리고 금오산릉
 지나온 섯밭등 능선 너머 금계산군
서쪽
휘어지는 물길 사이 대니산이 두드러진다. 조만간 가보고 싶어진다
대니산 너머 지리 황매

바람 사납지 않고 시간 여유 있다면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나중에 또 기회 있을까...

등지고 다시 총총 길 잇는다. 또 바위 조망처.

맘에 든다, 이 능선. 역광 아닌 맑은 오전햇살 아래 반대방향으로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

 

섯밭등 능선이 한눈에 든다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니, 낙엽 무성한 바위가 까칠해 보인다. 살짝 되돌아와 왼쪽으로 우회한다.

 

우회 후 다시 접어든 능선에서 돌아보다. 낙엽덮인 너덜바위, 내질러 걷기 조심스럽다
또 조망처
양리 음리 마을이 한눈에 든다
서남쪽. 왼쪽 아래 벌건 과기원 기숙사와 산행 시작했던 고양내마을이 보인다
길옆 너덜에서
큰 무덤이 보인다. 양리고분인 줄도 모르고 진행 방향이니 그저 좋아라 한다.
2기만 보이지만 바로 너머 3기 더 있다
예쁜 대숲길 접어든다

 

대숲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나중엔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양리 고분군으로 들어선다.  

 

양리 고분
돌아보다

 

고분군에서 급우틀하여 지능선 접어든다. 바로 아래 임도 보인다. 임도 따르면 초곡리 직행이다. 능선보다 갈길 멀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니 남쪽 비탈에 산소 보인다. 수월한 계곡 하산길 있을까 기웃거린다. 없다. 포기하고 능선으로 붙으려는데, 짱이 사면길을 가리킨다. 얼씨구~ 

사면길에 이어지는 철탑 루트 대로따라 동부마을까지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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