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대구 달성 가창 삼산리 버스종점(11:40)~문암사~상원산~팔조령~봉화산~대바위봉~출발지점(16:50) gps로 12.6km
잊고 지나치려던 절기, 입춘. 꽤나 바람 매섭고 춘 날씨다. 전날 모처럼의 삽질로 굳은 몸 풀려다 제법 혹독하게 땜한다.
근 십여년만에 돌아보는 팔조령 전후 산줄기. 궁금하던 문암사와 문바위는 딱 기대한 그만큼인데, 몸풀러 나선 한나절 산책길이 산행이 되어버린 근교 발걸음. 상원산 거쳐 팔조령 지나고... 내쳐 올라선 대바위봉에서 비로소 등줄기에 맺힌 땀 식으며 몸 좀 풀린 느낌이지만,
산행 내내 볼시린 바람에 남쪽나라 따사로운 산길이 그립던 오후.
삼산리 종점 부근 길가에 주차후 굴다리 지나 산소길 접어든다. 포장길 덜 걸으려 산자락 따라간다. 골짜기 폐가 지나 산소 울타리 넘으니 문암사 가는 포장길이다.
상원산릉 오르는 지능선, 한동안 길 좋으나 후반부는 좀 어수선하다. 묵은 설해목들이 자주 길을 막아 무건 발걸음 더욱 힘들게 한다. 고개 들면 우듬지 꺽인 소나무들의 안쓰런 자태...
척령산릉 나뉘는 678봉 올라서면 비로소 고속도로 능선길. 몇 달 전에 다녀간 상원산이지만 올때마다 늘 아쉽다. 개방되면 꽤 멋진 조망처 될듯한 군사 시설물 구역 때문.
상원산정 아래 양지바른 묘역에서 운문 가지 바라보며 점심 요기.
한동안 무릎 불편한 내리막 포장길 지나고, 팔조령 전후 걷기좋은 숲길은 낯선 듯 낯익은 듯...
잠시 되돌아와 호젓산길 따라 총총 삼산리 하산.
날머리 마을 풍경이 무언가 달라진 듯, 잠시 눈길 머문다. 한옥 봉양정은 퇴락을 지나 무너져 내리는 중이고, 붉은 페인트 '철거' 글씨 박힌 빈집들도 을씨년스럽다. (재)개발의 세파 지나가는 대구 변경 산자락 마을의 저녁바람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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