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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가야산 단풍놀이 221012

by 숲길로 2022. 10. 13.

코스 : 합천 해인사 박물관주차장(09:05)~해인사~토신골 등로~우두봉(상왕봉)~칠불봉~서성재~서장대(왕복)~극락골 능선길~마애불~출발지점(15:30)  11.2km 

 

가야산 다시 오른다. 이번엔 해인사쪽이다. 유명 절집 오랫만에 구경 좀 하고 토신골 주등로따라 올랐다가, 두 정상부 거쳐 극락골 능선 끝자락 젠틀한 마애불 거쳐 해인사로 돌아온다. 예전같으면 그닥 잼없다 했을 텐데, 햇살 고운 시절 워낙 오랫만에 드는 코스이니 내내 낯선 산빛 새로운 길이다. 

가야 상봉에서 보는 민주지~황악쪽 대간릉, 첨인양 눈에 설어 조만간 함 다녀오고 싶어진다. 빤히 건너보이는 매화산릉에서 가야를 돌아보는 모습도 새삼 궁금하고...    

해인사 드는 골짜기, 물소리 청량한데 단풍은 아직 멀었다
단풍들면 걷는 맛 썩 좋을 듯...
첨인양 낯설고 기분좋은 계곡길. 천천히 가을빛이 온다
메마른 산죽길
지루한 돌길
숲은 장한데 돌바닥은 쫌...
석불 옆 바위에 올라 돌아보니...
남쪽. 오늘도 최고의 시야는 아니다
가운데 미숭산
가운데 멀리 지리, 반야까지...
석불터 뒤돌아보다
또다른 조망바위에서 올려다보다
물들어가는 숲
너른 골 모두 물드는 시절을 상상한다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좋은 계절, 오랫만에 토막이라도 다시 함 걸어볼까나...?
멀리 대간릉, 봉긋한 대덕산에서 민주지 황악까지...
민주지 능선. 뾰족한 쌍봉이 석기와 민주지, 오른족 봉긋한 게 화주나 석교쯤?
북봉 자락 단풍이 곱다
옛길. 지금은 어머어마한 다리를 이용 큰바위를 에두른다
봉천대. 지나치고 보니 함 올라볼 껄, 싶어진다.
우두와 북봉
우두 오르며
봉천대 주변이 곱다
정상부 비탈
단풍 내려가고 있는 극락골. 그런데 올 단풍이 별로 예쁜 거 같진 않다. 넘 따뜻해서일까? 윤기 부족하고 메마르다
물들면서 떨어지는 잎이 많다
북봉 우로 대간릉, 민주지에서 황악까지
멀리 구미 금오산쪽
칠불암릉
그나마 여기가 가장 고운듯
자꾸 돌아보이는 대간릉과 수도산향 능선. 조만간 기웃거리게 될 성 싶은...
...
독용 염속산릉
단지봉 우로 남덕유에서 향적까지 덕유능선
수도산 가는 길의 구비, 너머로 향적에서 중봉의 미끈한 선이 인상적이다.
북사면 산빛
칠불봉 가며 돌아보다
칠불봉에서 보는 동성봉쪽 암릉
칠불봉 내려서며
남사면 산빛
단풍 해인을 그리며...
서장대 오르며 하산할 능선 건너보다
돌아보다
만물상릉 굽어보다
요즘은 공룡릉이라 부르던가?

서장대(상아덤) 내려와 하산릉 접어든다. 

폐쇄 등로라 묵어 더 예뻐진 길.

사실 극락골 등로가 폐쇄된 줄도 몰랐다. 토신골 오르며 본 두 계곡 잇는 다리의 안내표지엔 2003년부터란다. 그럼 최소 20년 전에 이 길을 걸었단 건데... 좀 멍한 느낌이었다. 

짐작컨데, 특별히 보호가치 높아 보이지 않는 극락골길을 막은 건 국공 판단이 아니라 해인사의 의지가 아닐까 싶다. 상수원 보호도 핑계삼고, 참배객만 드나드는 영험 신성한 곳으로 마애불을 유지하고픈 착잡한 욕망이 읽히기 때문.         

하산릉에서 건너보는 가야 정상부
서장대(왼쪽)가 예쁘게 보인다
숨 돌리며 굽어보다. 오후 햇살 돋으며 시야 더 흐려졌다.
ㅎ...
사자바우래던가? 오랫만이야~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 이 정도 바위면 기암 축에 든다.
예쁜 조릿대 오솔길 이어진다.
이십여년만에 다시 보는 마애불. 상호가 팔공산 갓바위 부처를 닮았단 느낌이나, 보존상태 좋고 위풍당당하여 기도빨도 상대접. 그래서 참배객 끊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