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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하동 이명산 220114

by 숲길로 2022. 1. 16.

코스 : 하동 북천면 이병주문학관(10:25)~석굴사지~달구봉(계봉)~이명산~물명산~보안암~서봉암~봉암산~출발지점(16:45)  gps로 11.1km

며칠전 옥산에서 건너보았던 산릉, 내친김에 인접한 몇 봉우리 조망코스 중심으로 엮는다. 

오랫만에 다시 오른 달구봉은 여전히 감탄스런 조망이고, 석불사지와 보안암은 기대 이상 흥미로운 곳이다. 도중의 기암과 조망바위들 또한 각별한 눈요기거리고, 하산후에 만난 문학관 옆 공원은 쏠쏠한 보너스.

 

 

이병주문학관에서 통상의 들머리 향해 도로따라 가지 않고 뒷산 줄기로 바로 오른다.  

 

돌아본 이병주문학관
저 산릉이 어딜까, 궁금하다.
웅석 황매같다
넘어온 울타리
산소 지나니 오른쪽으로 올라오는 길 보인다. 이후 오솔한 산길 이어진다
돌아보다
정규등로 접어들어
석불사지 가는 너덜지대 상단에서
저 바위에 마애불 있고 왼쪽 너머엔 석불사지
몸은 거의 마모되고 얼굴만 남아 초현실적인 분위기마저 풍긴다.

석불사지 바로 가지 않고 계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따라 내려가본다.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가 흥미롭다. 

 

기도하는 목소리 들린다.
흥미로운 지질
석불사지 뒷쪽, 즉 마애불의 반대편
석불사지
석불사지는 멋진 절터다. 지리 상봉이 푸르게 걸린다. 
석불사지에서 보는 509봉과 지리산릉

조망좋은 마애불 바위 오른다.

 

509봉과 계명봉 사이 지리와 옥산릉
지리와 옥산
계명 너머 웅석 황매, 그리고 오른쪽 집현
집현 오른쪽으로 자굴, 그리고 벽화산릉
황매와 집현 사이
황매와 허굴 너머, 오도산쯤?
가장 오른쪽 여항산릉
집현 자굴, 오른쪽 벽화.
여항산릉
이명산으로 곧장 가지 않고 달구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달구봉
달구봉 오르며 돌아보는 남쪽
각산과 창선도 사이, 수우도가 봉긋, 너머로 두미 욕지 연화가 아득하다
달구봉 올라서며 돌아보다
와룡산릉 너머 무이 수태
와룡 상사봉과 각산 사이, 사량도?
월운마을이 그림같다
섬들... 두미도 천황봉이 단연 두드러진다.
남해 금산 호구산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낙남꼬리 줄기와 너머...
하동화력발전소 너머 여수 반도 산줄기
광양만 너머
호남정맥 끝자락, 너머... 여수 율촌 소라쪽 산릉 너머 어렴풋한 윤곽이 낯익다.

잘라서 과보정해보니...

역시! 고흥 팔영산
올망졸망... 아름답다
정안산릉 너머
백운산릉과 칠성봉릉 등등...
백운
억불이
지리
칠성봉 좌우, 왕시리와 반야가 빼꼼
옥산 너머 동부능선
509봉 너머...
당겨본 진주 월아산쪽. 좌우로 벽화와 여항
달구봉 내려서며 당겨본 석불사지
이명산 오르며 돌아보다
웃기지도 않은, 정상석 3개
지리산쪽, 조망을 틔웠다.
지리 상봉 앞으로 옥산 주산 구곡산...
웅석이쪽
당겨봉 웅석이와 옥종면 소재지, 어저께 옥산행 기점 청수마을도 보이는 듯.
집현 자굴 벽화.

조만간 벽화도 가봐야겠다. 저런 산은 따끈할 때 다녀와야지 미루면 잊혀질 듯.

  

둥근 산봉들. 봉암, 물명 봉명...
멀리 올망졸망 고성 산릉들

바람없는 이명산정에서 자리 펴고 요기한다. 오늘 코스 중 바다가 가장 가깝게 보이는 곳, 쏟아지는 한낮 햇살을 실눈뜨고 바라본다. 길지 않은 원점회귀 코스의 시야 한계는 분명하지만, 햇살각과 습도에 따라 미묘하게 변해가는 대기의 색감과 원근 산줄기 윤곽선을 음미하는 느낌이 좋다.  지표면쪽 차갑고 파름스름한 대기에 흐릿하게 묻혀 있던 먼산릉이 햇살 돋고 기온 오르자, 아랫도리 투명해지고 가벼워지면서 허공 중에 슬며시 떠오르는 느낌... 특히 먼 바다 쪽이나 멀고 높은 산이 그런 경우가 많아 한층 눈맛을 돋우기도 한다.

 

식후에 총총 내려선다. 더 가까워지고 빛깔과 윤곽 미묘하게 달라진 바다쪽 정경 담는 것도 잊어버린 채...         

 

이명산 정상부는 최근에 산불났었다. 아직 매캐하다. 다행 면적이 넓진 않은 듯.
맷돌바위에서
아늑하게 감싸인 월운리
물명 봉명
물명 오르는 길에 눈길끄는 차돌바위
멋드러진 조망바위
두미가 한층 선명해졌다
봉명 줄기 너머

조망바위에서 사면길따라 보안암으로 향한다.

 

보안암 부근 기암

옆쪽에 오를 만한 조망바위 또 있다.

  

봉명산이 손에 잡힐 듯 봉긋
좀 전의 조망바위보다 시야 못하다
당겨본 남해 금산
보안암
얼굴의 얼룩은 습기 탓일까?
무척 인상적인 석굴이다
산빛 고운 시절에 다시 찾고 싶은, 분위기좋은 보안암

봉명산까지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하겠다. 서봉암 향해 총총 간다.

 

서봉암 가는 계곡길, 꽤 운치가 있다
예쁜 길이다. 차나무인가?
서봉암
서봉암에서 보는 와룡산

봉암산 오른다.

 

봉황같이 생긴 바위, 그럭저럭 오를 만하다.
이명 물명, 달구봉
유난히 뾰족한 봉명
걷기좋은 능선
하산로 삼은 능선, 밭 너머로...
지리와 옥산
웅석
황매와 집현

문학관쪽 지능선, 산길은 좀 흐리다. 적당히 내려선다.  

 

저만치 문학관 보인다. 개울 건너면 문학공원
 

젊은 시절 한때 탐독했던 이병주의 소설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하면서, 이후의 문학계 일각이 보여준 이념적 편향과도 거리가 있어서 꽤 좋아했었다. 관부연락선, 소설 알렉산드리아, 지리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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