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하동 북천면 이병주문학관(10:25)~석굴사지~달구봉(계봉)~이명산~물명산~보안암~서봉암~봉암산~출발지점(16:45) gps로 11.1km
며칠전 옥산에서 건너보았던 산릉, 내친김에 인접한 몇 봉우리 조망코스 중심으로 엮는다.
오랫만에 다시 오른 달구봉은 여전히 감탄스런 조망이고, 석불사지와 보안암은 기대 이상 흥미로운 곳이다. 도중의 기암과 조망바위들 또한 각별한 눈요기거리고, 하산후에 만난 문학관 옆 공원은 쏠쏠한 보너스.
이병주문학관에서 통상의 들머리 향해 도로따라 가지 않고 뒷산 줄기로 바로 오른다.
석불사지 바로 가지 않고 계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따라 내려가본다.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가 흥미롭다.
조망좋은 마애불 바위 오른다.
잘라서 과보정해보니...
조만간 벽화도 가봐야겠다. 저런 산은 따끈할 때 다녀와야지 미루면 잊혀질 듯.
바람없는 이명산정에서 자리 펴고 요기한다. 오늘 코스 중 바다가 가장 가깝게 보이는 곳, 쏟아지는 한낮 햇살을 실눈뜨고 바라본다. 길지 않은 원점회귀 코스의 시야 한계는 분명하지만, 햇살각과 습도에 따라 미묘하게 변해가는 대기의 색감과 원근 산줄기 윤곽선을 음미하는 느낌이 좋다. 지표면쪽 차갑고 파름스름한 대기에 흐릿하게 묻혀 있던 먼산릉이 햇살 돋고 기온 오르자, 아랫도리 투명해지고 가벼워지면서 허공 중에 슬며시 떠오르는 느낌... 특히 먼 바다 쪽이나 멀고 높은 산이 그런 경우가 많아 한층 눈맛을 돋우기도 한다.
식후에 총총 내려선다. 더 가까워지고 빛깔과 윤곽 미묘하게 달라진 바다쪽 정경 담는 것도 잊어버린 채...
조망바위에서 사면길따라 보안암으로 향한다.
옆쪽에 오를 만한 조망바위 또 있다.
봉명산까지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하겠다. 서봉암 향해 총총 간다.
봉암산 오른다.
문학관쪽 지능선, 산길은 좀 흐리다. 적당히 내려선다.
젊은 시절 한때 탐독했던 이병주의 소설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하면서, 이후의 문학계 일각이 보여준 이념적 편향과도 거리가 있어서 꽤 좋아했었다. 관부연락선, 소설 알렉산드리아, 지리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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