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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울산 간월 신불 영축산 220928

by 숲길로 2022. 9. 29.

 

코스 : 울주 배내고개(09:10)~배내봉~간월산(11:15)~신불 서릉(점심)~신불산~영축산(14:30)~함박등전 안부(15:20)~청수좌골~백련 B/S(17:00) 

망각의 황홀이라 해야 할까, 아득한 기시감들의 유쾌한 소란이라 해야 할까? 

배내고개에서 올라 파도치는 능선길따라 걷는다. 신불까지는 워낙 오랫만이니, 모든 게 새롭고 모든 게 아득하니 낯설다. 나이들며 기억 짧아지고 멍해져가는 노릇의 잇점 중 하나일려나? 근래 몇 차례 이어지는 영알 산길들의 리바이벌이 묘하게 기분좋고 재미난 구석이 있다. 가야할 먼산 목록 잊고 당분간 영알이나 인근 큰 산들 다시 돌아볼까나... 생각한다. 그러다 싫증나면 숙제삼은 먼 산들 향해 달려가면 될 일.

           

배내봉 능선 올라서다. 간밤 얹혔던 구름이 이슬로 맺혔다
북동쪽. 대기 무겁고 시야는 미진하다.

당겨본다.

뾰족한 치술령과 둥근 국수봉 너머 삼태 라인
배내봉 가는 길엔 싱싱 쑥부쟁이와 끝물 오이풀까지
배내봉에서 돌아보는 운문 가지산릉
배내봉 북릉, 오두산쪽
가야할 줄기 위로 신불산릉도 구름 가린다
남쪽
멀리 휘어지는 골짜기 좌우로 토곡 무척 불모산릉...
북쪽 고헌산
올라야할 봉우리
잎지는 가지들 너머로 천황 재약 & 가본지 오랜 주암릉
912봉 지나 간월 신불
912봉 가며. 인상적인 구간이라 기시감이 있다.
지나온 능선 돌아보다
912봉에서 돌아보다. 가지산도 드러난다.
선짐재 지나 치올라야 할 간월, 신불
간월 오르며 굽어보다. 왼쪽 돌출한 천질바위.
파도치는 간월 북능선. 그런데 왼쪽 자락 임도에 사람들이 보여 당겨본다
단체로 간월재 향하는 학생들?
간월 서봉, 너머... 사자평도 희끗
지나온 능선과 능동 운문 가지 문복...
간월 북사면은 제법 물빛이...
간월 북사면은 이른 단풍을 느낄만하다
간월산정에서 보는 서릉과 너머...
희긋한 사자평, 멀리 종남 덕대산릉 너머로 열왕지맥 산줄기
남쪽
간월산정 내려서며 돌아보는 서릉
북쪽 조망 잠시 기웃~
간월 배내 능선이 한눈에..
간월재
간월 공룡 너머 번화한 등억리
간월 공룡. 사실 공룡이랄 것까지야...
공룡릉 입구에서.  물드는 북사면이 고와 자꾸 돌아본다
신불산 동능선들
등억리쪽
규화목
아까 본 학생들, 간월재에 거의 다 왔네
신불산 오르며 돌아보다
어허~ 구름 밀려드네
신불 북사면도 빛깔이 제법이다
능선을 넘어 밀려드는 구름. 크지 않은 조각일 테지만 행여 개이지 않으면 신불서릉으로 하산키로...
맘에 안 들어~~
서릉 지척에 두고, 운치로운 억새길
신불 서릉 올라서 건너보는 신불산정
서릉따라 좀 나가본다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
여기서 점심상 편다
누군가들이 서릉따라 오르고 있다
신불산정에서
신불재 향해 내려서며
신불재 지나 영축산 가며
돌아보는 신불릉
영축 너머 천성 대운... 흐리다
신불릉. 파도치는 간월릉보다 한결 부드러운..
아리랑 쓰리랑...
짱 먼저 보내놓고, 마구 똑딱질
용담이 한창
돌아보다
영축산정 오르며 돌아보다
영축산정에서
영축산정 내려서며.

신불초원에서 워낙 어정거린 탓에 맘이 좀 바쁘다. 함박등 하산예정이지만 일단 가는 데까지 가보자고. 청수골 탈출로야 많으니...

 

날등따라 가며 굽어보다.
기시감 뿜뿜이지만, 언제봐도 멋진 라인.
돌아보다
가장 오른쪽이 영축
단풍들면 기막힌 산자락
코앞에 함박등

백련마을 버스시각 2시간 여유로 하산 예정했으니, 함박등 전 안부에서 능선길 벗어난다. 폐쇄 등로따라 내려선다.

예전에 한번 올랐던가 내렸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초행자엔 권하고 싶지 않은 돌많고 때로 흐린 하산로.

바람없이 습한 날씨에 땀께나 뽑은 산행, 청수골에서 개운하게 담근다. 갈아입고 백련마을 종점까지 걸어나가니 다시금 등이 젖어온다.

백련 종점에서 17:20 출발하는 울산 328번 버스(요금1300원)를 타고 출발지점 배내고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