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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125

블랙 호크 다운 - 사악한 눈길, 전쟁의 무표정을 넘보다 영화명 : 블랙 호크 다운 (2001)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조쉬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톰 시즈모어, 에릭 바나, 윌리엄 피치너 국가나 정치, 이념 따위를 주절대지 않고 ‘전쟁 그 자체’를 보여준다고? 그런 요상한 광고에 속다니! 하긴 ‘리들리 스콧’ 상표였다.... 한 마디로 사악한 영화다. 그리고 .. 2007. 9. 1.
돌이킬 수 없는 - 창세의 원점을 거슬러 오르다 영화명 : 돌이킬 수 없는 (2002) 감독 : 가스파 노에 출연 :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개스파 노, 장 루이스 코스테스, 에릭 모로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고? 생뚱맞다. 인간이 스스로 파괴한다. 파괴함으로써 파괴된다. 이건 폭력에 관한 영화다. 그러면서 파괴의 쾌락을 추억하는 게 인간이라고 .. 2007. 9. 1.
갱스 오브 뉴욕 - 거리에 관한 지루한... 영화명 : 갱스 오브 뉴욕 (2002)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카메론 디아즈, 짐 브로드벤트, 존 C. 라일리 광고문구가 다 말한다. “미국은 거리에서 태어났다” 어떻게? ‘머리에서 발끝까지 피를 뒤집어 쓴 채...’ 줄거리와 내용은 단순하다. 19세기 중반 .. 2007. 9. 1.
<킬빌>과 <올드보이> - 모래알이나 바윗뎅이나... 영화명 : 킬빌 (2003)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우마 서먼, 루시 리우, 데이비드 캐러딘, 스티보 폴리, 유키 카자마츠리 영화명 : 올드보이 (2003) 감독 : 박찬욱 출연 :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김병옥, 지대한 무게에 관한 두 극단적 상상력. 둘을 함께 보았다. 서로가 더 재미있다. &lt;킬빌&gt;은 농담.. 2007. 9. 1.
태극기 휘날리며 - 흐르지 않는 강을 거슬러 오르다 영화명 : 태극기 휘날리며 (2004) 감독 : 강제규 출연 : 장동건, 원빈, 이은주, 공형진, 장민호 늘 보아오던 극장의 풍경이 아니었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은 많았고 중년 이상 연령층의 비율은 놀라웠다. 할머니들도 보였다. 이게 무슨 일일까? 애초 그다지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니었고, 보고 나서도 수작.. 2007. 9. 1.
콜드 마운틴 - 태극기 휘날리지 않는 그들의 전쟁 영화명 : 콜드 마운틴 (2003) 감독 : 안소니 밍겔라 출연 :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에릭 스미스, 태린 매닝 별 기대 없이 영상이 탐나서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의외로 좋았던 영화다. 현란한 역동과 전율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감각적 박진만을 찾는 과잉의 미학이 아니라, 느리고 깊은 호.. 2007. 9. 1.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폭력과 소외의 사회학 영화명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2000) 감독 : 류승완 출연 : 김수현, 박성빈, 류승완, 배중식, 류승범 왜 미학이 아니라 사회학이냐고? 그건 자막이 오르고 남겨진 시간에 담긴 감동의 몫이다. 고스란히 벅찬 감동을 선사한 감독과 배우의 몫이다. 미학으로의 이행 혹은 고양을 통해서만 영화의 사회학은 .. 2007. 9. 1.
이노센스 - 모든 존재는 삶을 꿈꾼다 영화명 : 이노센스 (2004) 감독 : 오시이 마모루 출연 : 타케나카 나오토, 다나카 아츠코, 오츠카 아키오, 야마데라 코이치 압도하는 장대하고 현란한 그래픽과, 요설에 가까운 철학적이고 신비적인 인용구들이 난무하지만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어 보인다. &lt;공각기동대&gt;와 &lt;아발론&gt;의 문제의식.. 2007. 9. 1.
욕망 - 그에게서 나를 보다 감독 : 김응수 주연 이동규, 수아 남녀는 차창 너머 검은 가지 무성한 겨울의 나무들을 본다. 푸른 허공으로 대책 없이 엉키며 뻗는 욕망의 실핏줄들... 아득한 우듬지는 다만 욕망의 고도, 물고 물리는 허깃증의 심연일 따름이다. 참 스산한 영화다. 차고 무겁지만 가볍기도 하다. 목소리는 가끔씩 터지.. 2007. 9. 1.
아이즈 와이드 셧 - 꿈꾸는 욕망의 미로 영화명 : 아이즈 와이드 셧 (1999)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출연 :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스카이 더몬트, 마리 리차드슨 어째 도통할 때도 넘은 노감독의 유작이 막막한 도회문명과 그 일상을 쪼개듯 관통하는 성적 욕망일까? 죽어도 벗지 못하는, 아니 죽어야 끝나는 집착. 두 눈 질끈 감으면(eyes wide shut) .. 2007. 9. 1.
디 아워스 - 시간의 빛 혹은 먼 시선 속으로 영화명 : 디 아워스 (2002)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니콜 키드먼,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 콜린 스틴턴 The Hours. ‘세월’ 또는 ‘시간들’이라고 해야 할까? 사전은 계절의 여신들을 함께 부르는 이름임을 알려 준다. 각기 다른 빛깔의 사계가 모이면 세월이 되는가. 세월 혹은 시간이란 또 무엇일.. 2007. 9. 1.
러브 인 아프리카 - 존재와 삶에 대한 경의 영화명 : 러브 인 아프리카 (2001) 감독 : 카롤리네 링크 출연 : 카롤리네 에케레츠, 메라브 니니제, 레아 쿠르카, 율리아네 쾰러 영화 보러 갈 때는 &lt;아웃 오브 아프리카&gt;나 &lt;인도차이나&gt;의 불편함을 다시 느껴야 할까...? 불안했고, 보는 중에는 아프리카의 장대한 풍광에도 불구 예상치 못한 홀.. 2007. 9. 1.
봄날은 간다 영화명 : 봄날은 간다 (2001) 감독 : 허진호 출연 : 이영애, 유지태, 김미경, 엄효섭 하늘과 땅 사이 사람 사는 곳, 무한으로 이어지는 적막의 시공간을 채워 세상의 무늬를 빚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 대숲에 바람 드는 소리, 장독대에 비 듣는 소리, 산사 새벽 풍경 소리 은은히 메아리져 눈 내리는 소리, .. 2007. 9. 1.
2046 - 떠도는 그림자들 감독 왕가위 (2004) 출연 양조위 공리, 장쯔이, 왕페이, 기무라 타쿠야 , 유가령, 장만옥 , 장첸, &lt;화양연화&gt;를 아직도 기억하시는지...? 갈망처럼 깊고 낮게 가던 음악에 실려 느리게 흐르던 이룰 수 없는 사랑. 침묵으로 묻은 한 시절의 빛. 아니, 빛보다 더 빛나던 그림자. 그게 &lt;화양연화&gt;였다. .. 2007. 9. 1.
메멘토 - 기억, 끝없는 죽음의 변주 영화명 : 메멘토 (2000)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마리앤느 무엘러를리, 킴벌리 캠벨 결말을 알고 보면 무슨 재미냐고? 그러나 십분마다 토막나는 기억더미에 무슨 결말이 있을까? 시작과 끝은 서로 꼬리를 물고 돈다. 기억손실증은 전염한다. 십분마다 지워지는 기억을 .. 2007.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