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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밀양 낙화산~중산~용암봉~소천봉 211105

by 숲길로 2021. 11. 6.

코스 : 밀양 상동 도곡리 도곡저수지둑(09:40)~문방우굴~낙화산~중산~백암봉~용암봉~소천봉~출발지점(17:10) gps11.8km 

 

시절 바뀌고 세월 흐르니 같은 산길 걷는 맛이 사뭇 다르거나 낯설게 느껴진다. 남과 북으로 코스 나누어 걸었던 저 다섯 봉우리들, 도곡리 원점은 첨이다. 흐린 하늘과 열악한 시야에도 불구하고 썩 괜찮은 코스다. 기회되면 봄빛 좋을때 반대 방향으로도 함 돌아보고 싶다. 

 

 

도곡저수지 둑입구에 주차하고 도로따라 잠시 내려가다가 감밭 농로 접어든다. 감수확하러 나온 부부 보인다. 인사 건네니 저수지 굽어보는 바위 조망 좋다고 꼭 가보란다. 그렇잖아도 저수지 둑에서 눈여겨둔 터다.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는 도곡저수지
박무로 흐린 시야지만, 아침 분위기 나쁘진 않다. 먼산릉 한가운데가 백암봉
잠시 올라서니 어저께 올랐던 오례산이 시야에 든다 
오후에 하산할 소천봉 능선. 바위무리가 눈길 끈다. 하산하며 보니 꽤 물건이었는데, 당겨볼 껄....

이후 길은 뚜렷하거나 말거나지만 잡목 별로 없이 무난하다.  

 

도곡저수지 옆구리쪽으로 뻗은 능선 만나기 직전 뚜렷한 임도가 나타난다. 직진 능선 버리고 수월하게 간다.
짐작대로 산소길, 파평윤씨 묘소로 이어진다. 
능선 도중 철탑에서
당겨본다, 절집(신불사)같다.
조망 기대하며 우회길 버리고 덤불 뚫고 지나온 철탑, 돌아보니 오례 대남바위산이 흐릿하다. 
능선 가을빛이 절창이다. 솔숲 주종임에도 기대 이상 느낌이 좋다
문방우굴
입구는 기어들어가야 하겠고 내부도 크거나 높지 않다.  
문방우굴 바위 위에서 남산 화악 건너보다.   
낙화산
낙화산에서
가야할 중산쪽
석이바위봉 꾀꼬리봉 줄기
안담골
가을빛 고운 울창숲길 잇는다
암봉 올라 돌아보다. 석이바위란 표지 있던데... 맞나?
돌아본 낙화 보두산릉
분지 지형 엄광리
낙화와 문방우산, 올랐던 줄기
도곡 저수지쪽
소천봉릉, 산중턱에 집이 정말 많아졌다
소천 용암
당겨본 신불사. 기사 찾아보니, 단군 섬기는 절인 듯. 
솔방마을
용암산릉 너머 사자바우와 억산릉?
은근한 기복으로 힘들지만 숲 분위기는 좋다.
아름다운 가을 솔숲길 
백암 용암 능선
용암봉릉 너머 운문이 걸리고... 

 

현대문명의 필요악, 철탑이 어지간히 흉물이다.
상도곡 눈길 끄는 집 있어 당겨본다. 펜션인 듯?
다시, 신불사
중산 전 봉우리에서 지나온 능선 돌아보다
가파르게 코박고 오른 중산,을 지났나 어쨌나...?
여튼 깊고 아름다운 가을 숲길이다
희곡리 하산길 갈림 부근쯤...?
가을 솔숲길이 이리 가쁜 줄 진작엔 몰랐다 
중산 습지, 여유롭게 저만치 돌아보고 싶었지만 갈길이 바쁘다.
디실재
백암봉 오르며
백암봉 가까워지면 이런 바위군락이 자주 띈다. 시루떡이나 책을 연상시키는...

밧줄잡고 오른 백암봉, 조망처 찾아본다.

 

백암봉에서 돌아보는 도곡리
지나온 능선

 

 

정상 지나 나타나는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는 동쪽
화려한 영알 산군. 날씨가 아쉽다.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용전리쪽 지능선이 무척 화려하다. 조망좋을 직립 너럭바위도 탐나는데, 저 능선으로도 길 될려나? 

백암봉과 용암봉 지명에 대해서 일말의 의문이 든다. 흰 바위벽 띠를 두르고 힘차게 솟은 백암봉의 본래 이름이 용암聳巖봉이고 용암龍巖은 상투적인 와전이거나 길게 뻗은 산줄기 형상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하는...

백암봉 오르며 보았던 큰 바위벽 그림에 저 모습을 겹쳐 상상한다. 언젠가 잎지고 쨍하게 맑은 날, 남쪽이나 동쪽 능선을 더듬어 백암봉 정상부 에워싼 바위벽들과 조망바위들을 좀 알뜰히 찾아보고 싶다는, 불현듯 충동....

 

오늘 코스, 진행할수록 숲길은 점점 멋스러워진다. 백암에서 용암은 특히 뛰어나다. 
백암 용암 능선을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바위들...

 

조망없는 용암봉 장상을 지나...

소천봉으로 향한다.

 

역시 조망없는 소천봉에서
이어지는 숲길, 깊은 맛 여전하다 
서향 능선 벗어나 남향 지능선 이으니 전형적인 마사토 솔숲길, 곳곳 조망 트인다. 
흐리멍텅한 해가 원망스럽다
하산길 총총 나타나는 조망처, 후딱 내려서려 했으나 되질 않는다. 놀미가미 모드.
거대한 선바위 인상적인데... 대체 먼 짓거리고?
기도처 폐업한 뒷자리가 저리 지저분할 수가....!  
한때 거창한 물신숭배의 전당이었던 듯하다. 뿌리깊은 암석신앙의 현대적 폐해 혹은 폐허. 

 

 미륵의 옆모습. 오불관언, 내는 모른다... 침묵하는 불멸의 바우.

 

물신을 팔아먹다 내팽개쳐버린 저 쓰레기들이 없다면 멋진 기암 조망처일 테지만, 녹슬어가는 철골과 썩어가는 판자들 때문에 접근조차 어렵다. 사진의 저 형상 보일 자리로 몇 걸음 들이대보다가 폐구조물 무너질까 위험스러워 돌아선다. 속히 행정당국에서 직접 원상복구하고 저 짓을 한 이들에게 처리비용을 청구하는 게 맞을 성 싶다.

 

낯뜨겁도록 유치하여 실소 자아낸다.  
오전에 걸었던 능선이 한눈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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