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탑골 주차장(10:20)~탑곡마애조상군~메타세콰이어숲~금오정~늠비봉 오층석탑~부흥사~황금대~윤을곡마애불좌상~해목령~출발지점(15:50) gps로 8.8km
친구 내외와 함께 경주 남산 나들이. 연일 추운 날씨라 행동은 좀 위축되나 조망만은 짱이다.
탑골 마애조상군 거쳐 바람 덜 드는 계곡따라 오른다. 끝까지 골로만 올라보려 했으나 이어지는 길 찾지 못하고 메타세콰이어숲 거쳐 임도로 올라선다. 늠비봉 오층탑에서 요기 후 부흥사 거쳐 황금대 향한다. 바람 매섭지만 통쾌하도록 시원한 조망. 보는 고도 낮으니 살짝 낯설어지려는 겹겹 남으로의 수묵 마루금들과 오늘따라 유난히 눈길가는 북서쪽 산릉들. 박진 자태로 유혹하는 선도 벽도, 남사리 쪽에서 올라보고 싶어지는 구미산릉, 너머 이어지는 줄기들...
편안한 느낌의 윤을곡 마애불 거쳐, 오르며 돌아보는 눈맛 좋은 해목령 능선 접어든다. 해목령에서 게눈깔로 잠간 두리번거리다가 북으로 이어지는 호젓산길 더듬어 내린다. 다녀올까 말까 망설이던 감실부처님은 담에 보기로 하고.
남산 다른 능선에도 산소 많지만 오늘 하산한 이 코스엔 유난히 더하다. 신라인의 불국 남산과 후대 경주인의 명당 남산. 장대한 만신의 바위벽을 짓는 마음과 명당을 염원하는 마음은 얼마나 다르고 비슷한 걸까?
감실 부처 계시는 불곡과 탑골 갈림길. 잠시 다녀와도 되겠지만 미련 남아야 다시 오게 되리니.
망설임없이 탑골로 내려선다. 부흥사에서 다녀오려다 깜빡 잊어버린 부엉골 황금불 또한 담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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