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새미기재 - 어곡산(매봉) - 삼거리봉(신선봉) - 토곡산 - 남릉 - 용굴봉 - 수청상회 (6시간 20분)
토곡산이나 어곡산 매봉은 한 번 이상 가 본 곳이나, 그 중간 능선은 개인적으로나 함 가 봐야지 벼르던 곳인데 마침 산악회 행사가 있어 동행.
조망 제일의 토곡과 매봉, 그러나 11월답지 않게 날씨가 영 꽝이라 조망은 포기하고 그냥 걷는 맛으로 걸었다.
매봉은 다시 봐도 좋고, 토곡산 남릉 바윗길 구간은 재작년의 기억보다 못하다. 그 때는 꽤 아기자기 재미있게 올랐었는데 이번엔 시작하려다 마는 거 같다. 지난 봄 원동쪽 능선에서 보는 맛이 그나마 최고였던 듯...
남릉 전반을 두고 보아도, 걸어 본 토곡의 세 지능선 중 가장 지루하고 단조로운 길이다. 날씨 탓에 낙동강 조망이 워낙 부실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원동쪽, 함포쪽 능선에 비해 길기만 할 뿐 시원스런 전망바위가 부족한 점이 주된 이유일 게다. 게다가 내림길 능선 낙엽이 퍽 조심스럽다. 수북한 낙엽더미에 무심코 발 내디뎠다가 발목 삐기 십상...
매봉과 토곡산 중간에 신선봉(명전고개 능선 분기)이라 표기된 걸 본 적이 있어 나름 기대했는데, 누가 붙인 이름인지 영 아니다. 그냥 무덤덤한 육봉 공터다. 조망없는 신선봉이라니...! 차라리 매봉 지나 치올라본 암봉이 그 이름에 더 어울린다.
주등로는 주로 참나무와 철쭉 숲길로 이어진다. 꼭 필요한 지점에선 조망 아쉬운 곳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다. 특히 화제리 쪽 능선 분기하는 지점 전망은 아주 뛰어나다.
복천암 갈림 지나 토곡산 치오르는 구간은 제법 숨이 차지만 한두 군데 조망처가 있으므로 쉬어 갈 만하다.
지금은 조망산행 계절인데 언제부턴가 뿌연 날이 더 많은 11월, 길은 메마르고 시야는 답답하니 아무래도 재미가 덜하다. 난분분 눈보라 몰아치는 은세상 오기나 기다릴 밖에...
어곡산 매봉 가는 암릉에서
돌아보다
매봉을 보며
매봉 오르며 돌아보다
매봉 내려서서 올려다보다
능선에서 돌아본 매봉
역시 일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봉우리다. 당겨본다.
매봉 쪽에서 토곡산방향을 보면 시원스레 드리워진 암벽이 있다.
예전에 매봉에서도 그 바위가 궁금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며 보니 그냥 암벽이 아니라 잘 생긴 독립 암봉이다. 그러나 아쉽게 숲 우거진 능선에선 사진 찍을 만한 곳이 없다.
우회하는 주등로 벗어나 조심스레 바위를 더듬어 보았다. 아래 위로 이어진 두 개의 암벽 중 하단에서 돌아본 모습이 아래 사진이다. 상단 바위도 오를만하나 꽤 조심스러워,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주등로를 거쳐 올랐다.
길 벗어난 조망 바위에서 점심 먹으며 바라본 진행 방향.
멀리 오른쪽으로 뻗은 능선이 토곡산 남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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