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수원 지나 너덜에서 올려다보다.
너덜에서 건너본 대운산. 역시 지금 단풍이 한창이겠다.
법수원에서 미타암 가는 좋은 길 벗어나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잠 시 후 길은 다시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치오른다. 왼쪽은 낙엽 수북한 계곡 , 길이 아닌 듯하다.
그런데 길은 자꾸 위로 간다. 이건 아닌데... 왼쪽으로 골짜기를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싶지만 도리가 없다.
조망바위가 하나 나타난다. 올라본다.
과연, 제기랄...이다.
하늘릿지를 저만치 두고 오른쪽으로 올라버린 거다. 지도에도 없는 길을 따라서...
까이꺼 아무려나... 이 길도 제법 좋은데?
이 방향이라면 아마 걸뱅이 잔치바위 부근으로 붙을 거 같다.
칼날릉을 당겨본다.
나중에 확인한 바지만
저 솔 있는 바위와 그 아래 뾰족봉, 또 그 아래 바위 사이에 모두 오를 수 있다.
가파르게 치오른 원적봉 능선에서.
이 능선도 오른쪽으로 한참 진행해 보니, 역시 법수원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 있었다.
야튼, 천성산 산길은 엄청 다양하게 얽혀 있다.
협곡지점을 당겨보다.
걸뱅이 잔치바위의 납작솔.
백여명은 앉을 만한, 워낙 너르고 평평한 바위라 자라는 솔도 닮았다.
언제부터 누가 먼저 부르기 시작한 이름인지 모르나 걸뱅이 잔치바우, 참 그럴듯하다.
진달래랑 철쭉 번갈아 흐드러지는 봄날, 꽃잔치 풍성한 사방 산자락...
주린 배 움켜 쥐고 꽃빛으로만 배부른 봄날 오후, 그 시절 서정이 걸찍하게 묻어나는 정겨운 이름이다.
내년 진달래나 철쭉철, 다시 한 번 앉아볼 기회가 될려나...
점심 먹으며 심심풀이로, 천성산(레이더 기지 있는 구 원효산)쪽을 보며.
하늘릿지 정상부 봉우리, 까마구가 우리 밥 먹고 일어서길 기다리는 듯?
진행하며 본, 그 봉우리 너머 기장 달음산. 역시 못 가본 곳이다.
돌아본 걸뱅이 잔치바우에 까마구가 우르르 앉아 있다. 우리가 먹을 거 하나도 남겨 놓질 못했으니, 까마구들도 걸뱅이 잔치하는 셈...
천성산(2봉)과 잔치바우
갈 길 굽어보다
올랐던 봉우리.
저 암벽 틈에 기도굴이 있는 듯하다. 오르며 보니 등이 걸려 있었다.
당겨본 하늘릿지 솔 있는 봉우리.
백동 소류지를 굽어보다. 취수장이 있는 듯하다.
오른쪽 위 붉게 물든 띠는 고목 벚나무 단풍길이었다. 봄날이어도 참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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