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미가 좋아 자꾸 돌아본다.
다른 계절에 다시 함 가바야쥐~~ 법수원 계곡 저쪽 능선과 이어서리...
오른쪽을 돌아보다.
저 아래가 미타암일 텐데 아주 웅장한 암릉이다.
지나온 길 돌아보다
밧줄 잡고 올라 솔 있는 바위봉에서 굽어보다.
서 있으려니 오금이 저려 앉아서 찍었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저 바위, 아까 전망보러 잠시 비켜 올랐던 곳 같다.
두번째 칼날 바우
세번째 칼날 바우. 위엣 건 삼지창인데 이건 촛대같다.
건너편 능선에도 사람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돌아보다
하늘릿지, 이 계절에 굽어보는 산빛은 곱지만 내려오긴 그닥 마뜩찮다.
줄곧 이어지는 밧줄에 매달려 내리는, 경사 70도쯤의 길(?)은 낙엽이 수북하여 발 딛기가 꽤 조심스럽다.
다음 기회엔 올라 봐야겠다.
어쨌거나... 주 등로 만나니 아뿔싸!
아까는, 낙엽 수북하길래, 길 없네... 하며 돌아섰던 바로 그 곳에서 이삼십미터 지점이 하늘 들머리다. 이제 보니 리본도 하나 걸려 있었다. 하늘 내려와 오른쪽으로도 길이 이어지는데 곧장 미타암이겠다.
야튼, 도로에서 알바 디따 하더니 내가 영 맛이 갔던개비...
법수원에서 미타암 가는 산책로, 계절 운치가 그만이다.
미타암 500m(?) 삼거리에서 임도 옆을 거쳐 가게 있는 공터, 왼쪽으로 접어드니 오늘 중 최고의 단풍 코스다.
햇살 없다 해도 늦은 오후 단풍빛이야 원체 곱지만 꼬불꼬불 낙엽길 걷는 맛도 그만이다. 참 오래 된 옛길일 게다.
요즘 등로는 자꾸 직선화되는 경향이 있다. 성미 급한 한국인들, 에둘러 가기 싫은 욕심이 산행에도 그대로 반영된 흔적이니, 옛 꼬불길 가로질러 새로 난 가파르고 곧은 길 보면 때로 쓴 웃음이 난다.
그러나 암자와 암자를 잇는 오래 된 이 길은 굽이 굽어 더 아름다운 길이다.
다시 저수지가 보인다. 다 내려와 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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