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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천성산 한듬골과 성불암계곡(071113) 1

by 숲길로 2007. 11. 14.

코스 : 내원사 주차장 - 한듬골(상리천 또는 산하동계곡) - 천성산 2봉(잠시 왕복) - 정족산쪽 정맥능선 - 623봉 - 영산대 갈림 사거리 - 산비탈 산책로 - 약수터 - 한듬골 만남 - 집북재 - 성불암 계곡 - 주차장(단풍 따라가는 8자형 코스를  숲길 산책하듯이 7시간 30분)

 

 

 

산행 취향도 자꾸 바뀌는가보다. 원래는 계곡보다 능선이 좋았고 시원한 조망산행이 좋았다. 기복없이 산자락 감돌아가는 어중간한 산길은 더욱 별무관심이었다.

계절 탓일까...? 줄곧 단풍 계곡만 찾아다니는 사이 가을숲의 찬란함에 푹 빠져버렸다. 낙엽진 오솔 능선과 눈 시린 조망 펼쳐지는 정상조차 시큰둥이다. 저 단풍 다 지고 나면 어찌 견디랴... 싶어진다.


당초 예정코스는 정족산이었다. 한듬골로 올라 천성2봉에서 정족산까지 능선을 잇고 노전암쪽으로 내려서려 했는데, 낙엽만 무성한 능선상에서 점심 먹으며 마음이 바뀌었다. 하루종일 단풍 산행만 이어가기로...

결과는 대만족! 한듬골이나 성불암골도 좋았지만 주릉상의 영산대쪽 갈림길에서 한듬골로 이어지는 구간은 최고의 단풍 산책로였다. 지금 이만한 곳을 전국 어디에서 또 찾을 수 있을까...? 순천 조계산의 두 굴목치를 잇는 단풍 숲길이 떠오른다. 

 

내친김에 다음 산행지는 천성산 남쪽 자락을 둘러보기로 결정해 버렸다. 몇 번을 올랐던 천성산이지만 웅상쪽으로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던 터다. 남쪽이니 아직 단풍도 넉넉하리라.... 

 

 한듬골 들머리에서

 돌아보는 물빛도 붉고

 

줄곧 계곡을 기웃거린다 

 

 한듬골은 계곡도 길도 예쁘다

 

 

단풍숲에 내리는 아침햇살이 눈부셔 걸음은 자꾸 길을 벗어나고... 

 

 

노오란 숲, 노오란 그늘, 노오란 땅  

 

천성산 2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