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덕계 장흥저수지 지나 공터 - 무작정 계곡을 따라 - 무지개폭포 - 죽림산방 - 천성산 주릉 도로 - 은수고개 - 819봉 - 철쭉자생지 - 오른쪽 흐린 길 - 임도 횡단 후 무작정 계곡따라 - 은수고개에서 내려오는 길 만남 - 다시 계곡따라 - 출발지(계곡을 답사하듯 훑으며 7시간 남짓)
단풍 따라 발길도 남으로 남으로 돈다.
이번 산행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오르고 내리며 골금을 따라간 두 계곡의 늦가을 단풍은 참으로 그윽하였지만 코스의 중반을 차지하는 능선은 지루했다.
첨부터 계곡 암반을 따라간다. 아직 단풍도 제법 곱고 협곡 이룬 골짜기도 아름답다. 무지개 폭포 상류에서 왼쪽 지계곡으로 든다. 그러나 단풍이 없어 돌아와 주계곡을 따른다. 그게 실수였을까...
죽림산방 앞에서 임도를 만나니 막막하다. 잎 져버린 능선으로 길이 뚜렷하지만 별로 내키지 않는다. 무작정 다시 길없는 계곡으로 들었지만 이어지는 낙엽과 너덜, 걷기만 피곤하다. 계곡 버리고 비탈을 치오른다. 곧 무지개 폭포 상부 왼쪽 지류에서 이어지는 편안한 길(721봉 능선 우회길)을 만난다. 그러나 편안함도 잠시, 짜증스런 땡볕 포장도로에 들어선다.
높은 기온 탓인지 능선에서의 조망도 꽝이었다. 푸석하게 사그라드는 억새도 심드렁하여 화엄늪도 포기한다. 계획대로라면 원효암도 들리고 법수원 계곡까지 둘러볼 요량이었지만 시간이 빠듯하거니와 게곡단풍이 그리워 별 감흥이 없다.
은수고개 지나 795봉 가서 조망 한번 보고 되돌아온다. 819봉과 795봉 사이에서(지도의 철쭉 자생지 적힌 곳) 지계곡을 향해 무작정 치고 내려온다. 옛날 지도에는 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지금은 길 흔적도 거의 없다. 대신 795봉 남릉 비탈면을 따라 이어지는 뚜렷한 길이 보인다. 느린 산책로로 좋을 길이다(위 지도의 붉은 실선길인데 게곡과의 거리가 좀 부정확하게 그려져 있다).
골금을 따라 내려온 어영골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별로 우회할 곳도 없는 예쁘디 예쁜 골짜기다. 넉넉 두시간 예정했는데 워낙 어정거리니 훨씬 더 걸린다.
대구에서 웅산까지, 자주 다니긴 역시 좀 멀다. 맘먹었던 대운산 계곡산행은 후일로 미룬다.
단풍이 좀 덜해도 가까운 곳으로 돌아야겠다....
산장 앞에서 길을 버리고 계곡 암반을 따라 오른다
협곡 우회. 11월 중순인데도 단풍이 곱다
다시 계곡으로
무지개폭포. 폭포는 낮은 곳에서 올려보고 찍어야 하는데 그냥 똑딱...
제법 보기 좋았는데 사진은 영 꽝이다!
폭포 옆 단풍
폭포 상단까지 가 본다
폭포 상단에서 돌아보고
단풍은 끝나가고...
물도 단풍도 없는 계곡 상류 너덜이 싫어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지는 비탈을 치오른다
은수고개 내려서기 전 억새 초원에서 점심 먹으며
무척 뿌연 날씨... 덥기도 했다
어영골로 내려서자 또 길을 버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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