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보고 듣기47 가축을 향한 인간의 폭력, 지나치지 않은가?(펌) 어저께 산행 다녀오는 길에 간만에 남의 살 한 점 먹자며 식당엘 들렀다. 국내산 돼지고기만 취급하는 곳인데 놀랍게 빈자리가 없다. 오랜만에 와 보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엉거주춤 대기번호표 받아쥐고 난롯가에 앉으니 우리 앞에도 두 팀이 더 기다리고 있다. 10여분 이상 기다려도 자리 .. 2011. 2. 10. 공장축산을 매장하라! 삼겹을 썩 즐기지만 내 뱃살 걱정은 해도 그 삼겹들의 살아생전 처지를 애도하며 미식을 망치고 싶진 않았다. 커녕, 젓가락에 씹히는 살점 더불어 한 점 고민조차 없었다. 그것은 침묵으로 공유하는 불가항력의 현실, 죄의식 없이 외면해도 좋은 진실일 따름이라 여겼다. 뿐이겠는가, 풍진 사바세계 너.. 2011. 1. 11. 도올 왈, 구역질나는 천안함 발표, 웃기는 개그 구역질나는 천안함 발표, 웃기는 개그 'MB의 드라마'대로라면 타락만 남아" 도올 김용옥, 봉은사 특별강연서 "4대강 사업=미친 짓" 등 맹성토 도올 김용옥(62)씨는 23일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며 "정말 웃기는 개그"라고 정면 비판했다. .. 2010. 5. 24. 천안함 발표를 의심하다 소형 잠수정이 중어뢰를 장착해 발사했다고?" 전문가들이 보는 천안함 발표 허점… "모선 움직임도 몰랐다니" "(북한의) 잠수함 2척이 보이지 않은 바가 있었다. 그래서 쭉 추적을 했는데(…) 그 곳(북한 잠수함 기지)이 꽤 먼 곳이기 때문에 거기와 이 (천안함 침몰) 지역은 조금 연관성이 약하다는 생각.. 2010. 5. 23. 春來不似春, 2010 대한민국 ‘필요없이 존재를 증가시켜선 안 된다.’ 핵심 열쇠는 감추고 의혹만 부풀려나가는 천안함 사태를 보며, 오캄의 면도날이라 불리는 저 명제를 떠올리는 건 나 뿐만은 아닌 듯하다. 달리 표현하면, 진실은 덧붙인 것이거나 복잡하지 않다, 가장 단순한 답이 가장 설득력있고 올바른 답이란 얘기인데, .. 2010. 4. 26. 괴물의 사육 괴물의 사육 황정은(소설가) 강을 내버려두라. 강은 강으로서 좋은 것이지 콘크리트를 두르고 강변을 조경해서 사람이 접근하거나 다니기에 좋아서 좋은 것이 아니다. 강 살리기라고 말하는 것도 그만두라.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의 모니터링을 통해 알 길이 있는 국민은 이미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있.. 2010. 4. 21. 세계 해군사를 다시 쓸 것인가? 세계 해군사를 다시 쓸 것인가? 정의길 [한겨레신문] 오피니언넷부문 편집장Egil@hani.co.kr 한 사람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충격을 느꼈다. 살펴보니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그런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평소 골다공증으로 인해 제풀에 그런 건지, 다리를 접질린 것인지, 걷다가 외부 물체와 부딪힌 것.. 2010. 4. 21. 4대강 사업이 생태복원사업인가??? 이명박 정권, 4대강 사업의 진실 - 생태복원 관점 스파이/NST 물환경연구소 (물은 다양한 이용목적이 있기때문에 나는 생태학자임에도 생태학적인 측면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그가 4대강이 생태복원사업이라고 떠들어댄 기사를 봤기때문이다.) 4대강 사업이 생태복원.. 2010. 4. 21. 먼 산 먼 산 -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소꿉>은 놀이운동가 편해문씨가 인도와 네팔을 오가며 놀이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담은 사진집이다. 지난해에 이 책을 내고 나서 몇몇 사람의 항의 메일을 받았다. 책엔 그저 무표정하게 가만있는 아이들 사진이 꽤 들어 있는데 이게 무슨 놀이 사진이.. 2010. 3. 4. 회의할 줄 아는 인간이 자유인이다! 회의할 줄 아는 인간이 자유인이다! -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한국학) 며칠 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을 방문해 국립역사박물관에 들렀다. 거기에서 감동을 느낀 것은 굳이 그 유물의 작품성 때문은 아니었다. 단순비교가 가능한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를 하자면 아랍 상인을 통해.. 2010. 2. 3. 삽질 공화국 풍경 하나 - 케이블카카카카~ 연말쯤 지리산 온천~노고단 케이블카 결정날 듯 지난 5월 로프웨이 설치 기준을 대폭 완화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이후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 지자체는 전국에 16개 시군이나 된다. 이 중 전남 구례는 지리산 산동온천~노고단의 4.5km에 이르는 케이블카를 환경부에 설치신청했다. 전국.. 2009. 12. 5. 예술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 예술, 종합, 학교 예술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손발이 오그라드는 질문이다. 요즘에도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다. 그래도 어딘가에 몇 명쯤은 있겠지. 심각한 얼굴로 마주 앉아서 ‘예술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에 예술이란 말이죠’라는 대화를 주고받는 사람들.. 2009. 6. 20. 거꾸로 흐른 시간들... "거꾸로 흐른 시간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는 그 증거입니다" 어려운 만큼 희망을 말해야하는 영화의 의무는 이미 순진합니다. 누군가 죽었고 죽어가고 죽어 나가는 것이 무관심한 이 세상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뻔뻔함이 버겁습니다. 진실을 호도하고 소통을 차단하며 국민의 양심을 권력으로.. 2009. 6. 20. 저기 사람이... 그건 거짓말이었다.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아마 겁먹고 놀란 경호관이 지어낸 말이었겠다. 설사 지어낸 말이라 해도 그는 노무현이란 사람을 참 잘 아는 이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두고 두고 음미할 만하다. 담배 있느냐던 물음과 함께... 아마 그 말은, 겁에 질려 책임을 모면코자 지어낸 말이 아.. 2009. 5. 29. 어떤 죽음...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라는 마지막 말 한 대목. 긴 울림으로 오래오래 머금어도 좋겠다 싶은 날... 가장 늦은 봄꽃 연분홍 철쭉마저 지는 시절, 이른 새벽 산에 올라 그는 투신했다. 아득한 상승의 고도와 까마득한 추락의 절벽이 산에는 함께 있다. 드라마틱하기 그지없던.. 2009. 5. 2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