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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경주 마석산~남산 열암곡 능선 211207

by 숲길로 2021. 12. 9.

코스 : 노곡2리 마을회관(09:45)~백운대 마애불~마석산~맷돌바위 등~마석산 삼층탑~대룡태고개~열암곡 석불좌상과 마애불~출발지점(16:30)  gps로 14.7km 

 

 

지난번 묵장산행에서 북쪽 방향 조망 아쉬웠던 여파일까? 마석산 못가봤다는 짱 안내 겸하여 예전과 반대로 한바퀴 돌아본다. 시야 박하여 조망 재미 덜한 날씨, 자칫 단조로워지는 능선 코스에 삼층탑과 불상 유적 더하니 좀 풍성해지는 느낌.

 

길참고: 노곡리 도로는 현재 확장공사중. 마을회관 가기전 너른 공터가 사라져 마을회관에 주차.  

노곡리에서 백운대쪽 능선은 길흔적 있고 진행 무난하다. 마석산 삼층탑은 주로 금천사에서 오가지만 능선에서 접근도 가능. 

  

마을길 벗어나며 돌아보다
산길 접어들며
산자락 너른 묘터에서
당겨본 고위봉과 천룡사
능선 조망바위에서 돌아본 모습
서쪽, 시야 무척 흐리다. 실망....
백운대 마애불
백운대에서 보는 묵장산 치술령 줄기
영알 장릉은 박무속에 숨어버렸다

 

오른쪽 멀리 단석

 

마석산릉 솔숲길
정상 부근 바위에서 돌아보다
정상 남쪽, 살림살이 나딩구는 송이막. 나무다리 걸쳐논 곳이 조망처
송이막 바위에서 보는 묵장산릉
맷돌바위에서 보는 토함산릉
삼태지맥
묵장산릉
당겨본 토함산쪽
맷돌바위 북쪽 조망바위에서 보는 남산릉

뿌연 박무로 조망 재미 덜하니, 능선길 버리고 마석산 삼층탑이나 보러 간다. 항공지도로 예상한 지점 향하여 적당히 지능선 잡아채고 내려선다. 마석산 대부분 지릉들이 그렇겠지만 길흔적도 있고 진행 무난하다.

계곡 닿기 전 조심스레 둘러본다... 짱이 먼저 발견하고 '저기!' 외친다. 내려온 건너 능선 끝자락이다. 

 

비례도 살짝 어색하고 성한 데 하나없는 몸이지만, 깊은 산속 분위기만은 무척 좋은 탑이다.

안내판조차 하나 없다. 검색해보니, 어느 익명의 개인이 복원했다는 놀라운 기록도 있다.

누군지 모르지만 복 받으시길... 

 

남산의 잘생긴 여느 탑보다 느낌 좋은 마석산 삼층탑
금천사향 오솔길이 예쁘다.
금천사
금천사 등지고 대룡태 고개 향해 오른다. 멋없이 너른 임도
문득 임도 끝나고 너른 억새밭 펼쳐진다.

갑작스럽고 비현실적인 풍경에 놀라며 감탄하는데 멀리서 기척이 있다.

달려가는 멧돼지 무리, 3마리쯤일까? 인기척에 놀라 산으로 달아나는 중이다. 쏘리~~ 멋진 놀이터 무단침범했네~

멍하니 보고 있다가 황급히 카메라 들어 당긴다. 

 

성체 2마리의 뒷모습. 엉덩이에서 다급함 느껴진다. 포착 못한 나머지 한마리는 새끼인 듯.
햇살 따사로운 겨울 억새밭

억새밭 끝나는 지점은 잠깐 질척한 습지. 건조한 계절이라 발 적시지 않고 갈만하다.  

 

산길 다시 접어드는 작은 연못에서 돌아보다

오솔길따라 잠시 고도 올리니 대룡태 고개. 다시 능선길 잇는다. 

 

이후 산길은 재미 덜하다. 너른 임도에 포장 구간도 있고...

대아미타사쪽 능선에 조망처 있을 듯하여 나가본다.

 

절 뒷쪽 바위가 멋진 조망처다
외동 벌판 너머 호미 삼태지맥
토함에서 삼태까지
길옆 산소에서 보는 북쪽, 토함 동대봉 능선.
고개 지나 남산권 줄기 접어들면 한동안 호젓하고 예쁜길 이어진다
오르며 건너보는 마석 묵장
돌아보는 바람골쪽
조망 좋은 바람골 능선
지나칠 수 없어... 이번에도 당겨보는 칠불암
토함산릉 돌아보다
동대봉산 왼쪽 억새밭 희끗한 무장봉도 보인다.
마석 묵장
열암골 능선 접어들어 지나온 산릉 들아보다
휘돌아온 줄기, 큰 기복없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마석산정 왼쪽 펑퍼짐한 봉우리 우회해 왔다.
마석산 정상부 아래 움푹한 골짜기, 활엽빛깔 두드러지는 삼층탑 지점 가늠해 본다.
서남쪽 산릉이 아쉬워...
열암골 능선, 내려서는 곳곳 조망처, 걸음 더디다
노곡리가 훤히 내려가보이는 곳에서
박무가 아쉽다. 쨍한날 아침에 함 올라보고 싶다.
산행 시작한 노곡2리 백운대마을. 끝까지 능선따라 가보려 했으나 하우스 가기전 솔숲 구간은 우거져 진행 불가, 하우스쪽은 사유지라 오른쪽 기슭 농로로 가게 된다.

 

이무기같은 바우
시야 맑지 못해도 시간 넉넉하니 무척 여유로운 하산길

능선 버리고 길흔적 뚜렷한 열암곡쪽 비탈로 내려선다. 

 

코와 입이 없는 불두, 위엄이 아니라 궁색함이다. 불두없는 부처의 비인간적 초연함과는 전혀 다른 느낌. 십자가 매달린 예수도 아닌데 연민마저 자아내고 있으니, 주술적 물신숭배가 빚은 일종의 진화상이랄까 ㅎㅎ
이 방향은 좀 나아 보인다.
고꾸라져 계시는 마애불. 조만간 일으켜 세울 거라는데... 추이가 궁금
땅과의 거리 5cm. 주변엔 진동 계측 장비들 산재해 있다. 불편한 자세인데다 뒷쪽 바위에도 엄청난 시설을 해놓았으니, 포획된 부처,란 느낌 피할 수 없다. 어쩌면 그게 저 마애불이 일어서야할 하나의 명분이 될까? 부처야말로 진정 자유의 캐릭터이니. 
저 오똑한 콧날, 제대로 보고 싶다는 욕망의 두 갈래. 하나는 문화계의 심미적 방향일 테고 하나는 종교계의 야심인 텐데, 현재로선 후자가 더 드세 보인다. 혹 노곡리 마을길 확장이 중장비 반입을 위한 사전작업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아쉬운 시간...
산길 막바지, 포장도로 걷기 싫어 논 가로질러 오른쪽 산자락에 다시 붙어보았으나...

발길 흔적 전무하고 가시덤불 우거졌다. 산소까지 진행했다가 도로로 탈출.

 

하우스 있는 사유지 구간, 오른쪽 옛농로 따라 마을로 간다. 도중에 개울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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