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울산 울주 두동 상월평(09:20)~묵장산 서릉~조망바위군~묵장산~치술령~출발지점(15:25) gps로 10.7km
백양저수지 거치는 원점코스 한바퀴 좀 예쁘게 그려보려 했었다. 그런데 포장길 걸어들며 올려다보는 묵장산정 아래 조망바위, 차고 맑은 아침 공기 깨치며 연신 추파 던져온다. (코스 그릴 땐) 주릉에서 왕복을 고민했으나 넘 멀어 맘 접은 곳. 잠시의 포장길 걷기도 마뜩찮던 터라 능선 끝자락 들머리까지도 가지 않고 냉큼 붙어오른다. 호젓 산길이다.
고도감 좋은 조망바위들에서 열람하는 영축산에서 단석산까지, 낙동정맥 줄기가 웅장하다. 오전햇살이니 산릉 부피감과 빛깔도 살아있다. 조만간 몇 코스 둘러보고 싶은 경주 내남과 울주 두서의 은근 깊은 산세들도 호기심 더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반토막 코스 탓에 미진해진 묵장산 주릉, 정상부 부근 펑퍼짐한 산세와 먼 시야 닫는 울창 철쭉군락 숲이 기막히다. 밀지 않고 밟고 가는 낙엽 산길의 즐거움... 행여 다른 방향 조망처 있을까, 북향 능선 잠시 가 본다. 한동안 비슷한 분위기 울울창창 관목숲, 서릉에서 넘 시간 보낸 탓에 갈길 걱정 앞서 적당히 돌아선다. 지나고 보니 700봉 동쪽 아래 조망바위까지 다녀오지 못했음이 후회막급이다.
미진 더불어 궁금 하나, 묵장산릉 어디서도 북쪽 시야 시원하게 열리는 곳은 없을까? 시경계 이어지는 북쪽 능선에서 경주 남산과 벽도산 인근 아기자기한 봉우리들, 나아가 멀리 현곡쪽 산줄기까지 조망할 곳은 전혀 없는 걸까...
오랫만에 다시 찾은 치술령, 역광 햇살 잠긴 남쪽 하늘이 조금은 아쉽다. 빽빽한 공장 지대와 대도시 울산의 원경이 박진 버리고 아득해졌으니, 오히려 덜 상그랍고 차분해졌다 할까? 그래도 바다 물빛은 아쉽다. 묵장산릉 올라설 즈음만 해도 금빛 남아있는 바다였다. 언젠가 반대방향으로 올라 오전햇살 쨍한 서남쪽 산릉들과 금빛 바다 찬탄할 기회 있으려나?
상월평 하산길, 부드럽기 그지없으나 조망처 하나 없으니 좀 지루하다. 오직 멋진 숲길 산책로.
참고 : 상월평 마을회관 전후 구미월평로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주차공간 넉넉하다. 유지터마을 드는 삼거리 이후는 주차 여건 되지 않는 듯.
묵장산 서릉은 342봉 내림 구간 제외하곤 길 뚜렷하다. 송전철탑 점검루트라 한전 표지와 울산오바우 표지 총총. 치술령에서 상월평 하산길, 야산릉 소로 이리저리 흩어지는 막바지 구간은 싱싱한 '상월평' 이정표 있다.
묵장산 정상부에 서니 북으로 조망 궁금해진다. 행여 있으려나...?
마냥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듯한 낙엽길도 탐난다.
호미지맥 꼬부라지는 700봉 동쪽 아래 조망처 있는데... 거기까지 다녀올까 말까?
넘 먼가? 담 기회에...?
바람 피한 남사면에서 점심 식사후...
식후경 동쪽 조망 궁금해진다.
하산길 접어든다. 또 조망처 나타난다. 넘 오래라서인지 낯설다.
걷긴 마냥 좋으나 조망처 아쉽다.
길 우회하는 봉우리까지 혹시나 싶어 올라본다.
막바지, 능선 좌우로 앙증맞은 옛길들 이리저리 뻗는다. 어디로 가든 별 문제 없지만 가깝고 포장길 덜 걸으려면 상월평 이정표가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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