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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울산 묵장산~치술령 210104

by 숲길로 2021. 12. 5.

코스 : 울산 울주 두동 상월평(09:20)~묵장산 서릉~조망바위군~묵장산~치술령~출발지점(15:25) gps로 10.7km 

 

백양저수지 거치는 원점코스 한바퀴 좀 예쁘게 그려보려 했었다. 그런데 포장길 걸어들며 올려다보는 묵장산정 아래 조망바위, 차고 맑은 아침 공기 깨치며 연신 추파 던져온다. (코스 그릴 땐) 주릉에서 왕복을 고민했으나 넘 멀어 맘 접은 곳.  잠시의 포장길 걷기도 마뜩찮던 터라 능선 끝자락 들머리까지도 가지 않고 냉큼 붙어오른다. 호젓 산길이다.  

고도감 좋은 조망바위들에서 열람하는 영축산에서 단석산까지, 낙동정맥 줄기가 웅장하다. 오전햇살이니 산릉 부피감과 빛깔도 살아있다. 조만간 몇 코스 둘러보고 싶은 경주 내남과 울주 두서의 은근 깊은 산세들도 호기심 더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반토막 코스 탓에 미진해진 묵장산 주릉, 정상부 부근 펑퍼짐한 산세와 먼 시야 닫는 울창 철쭉군락 숲이 기막히다. 밀지 않고 밟고 가는 낙엽 산길의 즐거움...  행여 다른 방향 조망처 있을까, 북향 능선 잠시 가 본다. 한동안 비슷한 분위기 울울창창 관목숲, 서릉에서 넘 시간 보낸 탓에 갈길 걱정 앞서 적당히 돌아선다. 지나고 보니 700봉 동쪽 아래 조망바위까지 다녀오지 못했음이 후회막급이다.

미진 더불어 궁금 하나, 묵장산릉 어디서도 북쪽 시야 시원하게 열리는 곳은 없을까? 시경계 이어지는 북쪽 능선에서 경주 남산과 벽도산 인근 아기자기한 봉우리들, 나아가 멀리 현곡쪽 산줄기까지 조망할 곳은 전혀 없는 걸까...   

오랫만에 다시 찾은 치술령, 역광 햇살 잠긴 남쪽 하늘이 조금은 아쉽다. 빽빽한 공장 지대와 대도시 울산의 원경이 박진 버리고 아득해졌으니, 오히려 덜 상그랍고 차분해졌다 할까? 그래도 바다 물빛은 아쉽다. 묵장산릉 올라설 즈음만 해도 금빛 남아있는 바다였다. 언젠가 반대방향으로 올라 오전햇살 쨍한 서남쪽 산릉들과 금빛 바다 찬탄할 기회 있으려나? 

상월평 하산길, 부드럽기 그지없으나 조망처 하나 없으니 좀 지루하다. 오직 멋진 숲길 산책로. 

 

 

참고 : 상월평 마을회관 전후 구미월평로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주차공간 넉넉하다. 유지터마을 드는 삼거리 이후는 주차 여건 되지 않는 듯. 

묵장산 서릉은 342봉 내림 구간 제외하곤 길 뚜렷하다. 송전철탑 점검루트라 한전 표지와 울산오바우 표지 총총. 치술령에서 상월평 하산길, 야산릉 소로 이리저리 흩어지는 막바지 구간은 싱싱한 '상월평' 이정표 있다. 

      

    

마을회관에서(퍼옴)
첫 봉우리 올라 숲 사이로 백양 저수지 굽어보다
숲 사이로 보는 단석산릉.
정맥의 방주교회와 앞으로 겹쳐지는 준주봉. 낮은 산이나 조망암릉 인상적이라 함 가봐얄 듯
450고도 즈음 능선 첫 조망처에서 건너보는 치술령 능선. 풍성한 살집이 꽤나 육감적
하산릉 너머 연화봉도 고개 내밀고... 당연 눈길 끄는 영알 장릉
왼쪽 영축 가운데 고헌, 그 앞으로 용암 아미 천마...
영축에서 고헌까지
고헌 백운... 근데 철탑 밭이기도 하다. 월성 원전에서 넘어온 전기 배급하는 변전소가 저어기 있는 듯.
복안산릉 오른쪽 고원 마을, 박달4리? 역시 근접 일별하고 싶은 곳
600 고도 이후 이어지는 조망바위들 중 첫 포인트에서 돌아보다

 

벅찬 눈맛에 오래 머물고 싶지만 바람이 넘 차다
햇살 달며 영축산릉 빛깔이 더 묽어졌다
이 포인트 최대 시야각은 벽도와 구미산릉까지
백양저수지 서쪽, 455.3봉 능선 위세가 제법이다
정맥 줄기 앞으로, 왼쪽부터 시퍼런 솔숲의 아미, 주름진 천마, 골짜기 복안리 오른쪽 복안 선도산릉, 앞으로 준주봉릉
고헌 백운릉 너머 보이는 건... 가지 북봉과 쌍두봉 능선? 확신이 없다.
당겨본 복안 선도. 능선 최고봉은 만댕이 희끗한 573.7봉. 단석산 비지리 한바퀴 이래 몹시 궁금한 곳인데 아직 미답이다.
마지막 조망처라 여겨 기웃거린 곳 건너쪽에도 바위 보인다. 시야각과 고도 더 좋으니 가봐야겠지?
봉긋한 치술령, 능선 너머 천성산릉도 떠오른다.
천성... 영축, 중간 줄기는 비조 분지 품은 연화봉
능선 갈아타듯 접근한 마지막 조망바위에서. 올라온 묵장 서릉이 요연하다. 거쳐온 조망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단연 여기.
단석 오른쪽으로 각은 좀 덜 열리는 듯(벽도와 구미산릉이 안 보임)
정상부 가까워지니 산세 급반전이다. 매섭던 바람마저 비켜 푸근해진다.
주릉은 울창한 철쭉숲. 봄모습 궁금하다. 
꽃시절 아니지만 맑고 깨끗한 분위기 일품

 

묵장산 정상부에 서니 북으로 조망 궁금해진다. 행여 있으려나...?

마냥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듯한 낙엽길도 탐난다.

조망처 되지 않는, 이런 바윗뎅이들만 곳곳...

 

호미지맥 꼬부라지는 700봉 동쪽 아래 조망처 있는데... 거기까지 다녀올까 말까?

넘 먼가? 담 기회에...?  

되돌아간다
빛바랜 억새 듬성한 무척 운치로운 산길이다. 

 

바람 피한 남사면에서 점심 식사후...

식후경 동쪽 조망 궁금해진다.  

길옆 바위에서 굽어보는 외동과 삼태지맥
지맥 남자락 무룡산과 방어진쪽. 햇살 탓에 수평이 흐리다.
옆 바위에 서니 북쪽 시야 더 열린다. 토함에서 조항 삼태릉의 바람개비들
왼쪽 골프장이 빼꼼
조금씩 당겨본다, 바람개비는 좌조항 우삼태
가운데 삼태쪽, 지난해 다녀온 코스 더듬어본다
남으로 봉긋한 무룡
치술령 오르며 
바우에 올라 돌아보니... 묵장 정상 오른쪽 멀리 토함이...
가지 사이로 당겨본 남산릉
고위봉 아래 천룡사
치술령 조망바우에서
삼태지맥 줄기, 저번 산행에서 조망처 찾아 가보려다 말았던 곳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겨울 산줄기
망부望夫? 아니 망부忘夫
멀리... 대운산릉쯤일까?

하산길 접어든다. 또 조망처 나타난다. 넘 오래라서인지 낯설다.

국수봉과 연화봉 능선 에워싼, 분지같은 지형. 
가운데 멀리 천성산릉. 가본지 무척 오랜 산...
하산릉에서 숲 사이로 아침에 올랐던 서릉 건너본다

걷긴 마냥 좋으나 조망처 아쉽다. 

길 우회하는 봉우리까지 혹시나 싶어 올라본다. 

숲 사이로 당겨본 묵장상 정상부와 조망바위들
오전에 들렀던 조망처들. 오른쪽이 젤 나았다.
고도 잦아들지만, 낮고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 특급산책로.  

 

막바지, 능선 좌우로 앙증맞은 옛길들 이리저리 뻗는다. 어디로 가든 별 문제 없지만 가깝고 포장길 덜 걸으려면 상월평 이정표가 유용하다.

도로에서 서쪽 건너본다. 아마 왼쪽부터 천마 복안 준주산릉
가운데 골짜기에 백양지 있다. 오른쪽이 올랐던 묵장산 서릉
묵장에서 치술령까지, 부드럽게 감싸는 둥근 산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