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안동 길안 금곡리(10:00)~임봉산~황학산~840.9봉~707봉~692.6봉~소일마을~출발지점(18:40) gps로 16.5km
때이른 초여름 더위에 산빛 나날이 달라진다. 일주일도 더 지난 묵은 기록 들추어 챙겨보려니, 연두가 문득 낯설다.
시내까지 자욱히 송화가루 날리고 코로나 마스크가 한층 답답하게 느껴지는 시절, 멍한 하늘에 삼켜진 먼산 텅 빈 자리 아래엔 앞산 뒷산 윤곽만 노오란 농담으로 걸려 있다. 사방 신록으로 치닫는 오월...
전날의 무시무시했던 안동 산불 미연을 탓해야 할까? 기대만큼 깨끗한 조망은 아니었다. 동해까지 보인다는 임봉산 초소의 아쉬운 눈맛은 묵계 원점의 또다른 산행을 막연히 상상케 한다. 상갈현 한바퀴 휘돌며 흐드러지는 봄빛은 포장길 거북함 잊을만큼 기분좋은 걸음이고, 황학산 지나 등지고 가는 갈라지맥 고랭지 능선길은 기약없는 미련과 궁금증만 보태놓는다. 이후 산길은 한동안 의성쪽으로 기울어진다. (옥산면) 금학리 이정표도 보인다. 한편 황학 금학, 일대 만연한 학산 학봉들. 멀리서 보는 산세도 그렇거니와 다가가며 보고 또 생각해도, 금학이란 이름은 840.9봉이 누리는 게 마땅하다. 전형적인 학산 형상인데다 지난 계절 화산릉에서 눈길 사로잡던 우뚝봉다운 위세가 그러하다.
봄빛 고운 휴양림쪽 골짜기 굽어보며 오른 707봉 지나면 산세와 식생이 좀 달라진다. 진달래 남아있는 걷기좋은 솔숲길이지만 692봉까지 조망이 없다. 애당초 관현 지나 금학산까지 찍어볼까, 했는데 해찰 많고 몸 무거우니 692봉에서 잘라먹는다. 조망 좋고 좀 까칠한 지능선따라 내려와 사과밭 많은 소일마을 거쳐 출발지점으로.
길옆 공터에 주차후 개울 건넌다. 멋드러진 암반이 눈길 끈다.
산행에 앞서 암반계곡 잠시 굽어본다.
산소길인지 너른길과 오솔길이 이리저리 보인다. 적당히 방향잡아 올라간다.
끝물인지 유난히 빛바랜 듯한 각시붓꽃
구슬붕이 지천이다. 오늘 산행 내내 밟힐만큼 많이 보이던..
아래쪽에서 본 바위조망처 찾아 오른쪽 지능선으로 간다. 짧은 암릉. 잠시 우회하다가 바로 붙어오른다.
소일마을 들어가는 길, 좌우로 관현길 갈현길 등등.. 굽어보인다.
봄빛... 아직, 연두.
건너 금학산, 좌우로 노래산과 연점산 산지봉.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가 나중에 하산하게될 692봉
오늘 산행으로 692봉에서 관현 거쳐 금학산까지 저 구간이 미답으로 남았지만 딱히 궁금한 대목 없으니 기약은 없다.
왼쪽 산지봉, 한가운데 뾰족한 692봉, 그 오른쪽 금봉산, 가장 오른쪽 우뚝한 840봉
더 윗쪽 조망처에서, 금학 화부산릉 너머 노래산릉
산지봉 오른쪽으로도 낯익은 능선이...
당겨보니 면봉 보현
다시 주등로 접어드니 목하 철쭉시절
올라온 능선이 건너보이는 조망처에서
산지봉과 면봉 보현
산지봉에서 840봉까지
아직은, 산빛
오른쪽 황학산릉도 빛깔이 볼만하다
임봉산 정상 아래 묘지
정상 가며
임봉산정 올라 산불초소 감시하는 분에게 어제 그제 안동 초대형 산불 얘기와 임봉산 조망 자랑 잠시 듣다가...
임봉산정에서 보는 상갈현 너머 갈라지맥 산릉들
묵계와 길안면 소재지 방향. 가운데 뾰족한 약산?
동쪽, 화부산 노래산 방향. 너머로는 태행 왕거암 능선
노래산릉 오른쪽 멀리, 동대나 내연 향로산릉일까?
상갈현 가는 길
상갈현
상갈현 마을 농로따라 한바퀴 돌다
가야할 건너편 황학산
오미자밭, 너머 임봉산
이건.. 묵밭의 광대나물과 냉이?
역시 묵밭의 민들레. 혹 재배 중인 건가?
황학산 오르며 건너보는 840봉은 단연 학산의 위용.
황학산정은 통신시설물만 있고 조망이 없다.
황학산 내려서며 보는 갈라지맥.
왼쪽 희끗한 곳들은 의성 옥산면 점곡면 소재지.
너머 아득히 보이는 곳이 이번에 산불났던 남후 쪽인 듯.
갈라지맥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 뾰족한 게 갈라산일 듯하고 오른쪽 흐릿하게 학가산도 가늠.
개간지들이라 조망 좋을 듯하나 가야할 방향은 저쪽이 아니라 겁나게 가파른 남쪽.
황학산 내려서며 보는 서쪽 계곡(망골)
가운데에서 좀 왼쪽, 흐릿하게 보이는 건 청화산 냉산릉일까?
오늘 코스에 해당없는 771봉 능선
가운데에서 좀 왼쪽 자그맣게 봉긋한 산, 오토산인가?
꼬불길이 재밌어 다시 함 더...
가야할 오늘의 최고봉 840봉
692봉 너머 산지봉
쏟아지듯 가파른 구간 지나와 돌아보다
고개 앞두고
진행 능선과 771봉 분기지점 올라서니 철조망 쳐놓은 개간지.
잠시후 뜬금없는 이정표도 있는데, 의성 금봉자연휴양림에서 임도와 등로 정비해놓은 듯.
771봉
옥산면 소재지쪽과 갈라산 방향
갈라산 너머 흐릿한 학가산
학가산도 가본지 무척 오랜데...
840봉 향해 간다. 꽤 깊은 맛나는 펑퍼짐한 육산릉.
840과 금봉
840봉 오르기 전 저 모습 시원히 볼수있는 조망처 없음이 아쉽다.
잎과 꽃이 함께 있는 노루귀, 흔치 않은 모습이라...
현호색 군락에서
노루귀 잎
840봉 정상.
오늘 코스 최고봉이자 일대에선 연점산 담으로 높은 봉우리, 멀리서도 단연 돋보이지만 아쉽게도 조망이 없다.
산소와 부근에 총총한 홀아비꽃대
840봉에서 주능선따라 내려서지 않고 조망처를 찾아 나가본다.
과연!
황학산과 오른쪽 너머 보현산
금봉 왼쪽 너머론 산지봉. 그 너머 봉긋한 건 자초산인가?
812에서 연점 산지 금봉까지.
840 정상만큼은 아니지만 750 정도 고도이니 꽤 볼맛이다.
노래산릉 너머로는 주왕산릉까지
당겨본 모습. 먹구등 왕거암 대궐령 등등.. 가늠.
내려와 돌아본 조망바위.
아래 큰 구녕도 있는데 부근에 맷돼지 흔적도 많고 갈길도 바빠 들여다볼 엄두를 못내고... 총총 사면 가로질러 주등로 접속.
휴양림쪽 비탈 굽어보이는 곳에서 돌아보는 840봉
금봉자연휴양림 있는 계곡. 봄가을엔 산빛 만끽하며 가볍게 한바퀴 돌아봐도 좋을 듯.
왼쪽 멀리 선암산릉과 가운데 아득한 가산 유학산릉, 그리고 오른쪽 삐죽한 비봉산.
금봉산릉 분기지점 707봉 지나면 널럴한 진달래 솔숲길
능선 동쪽은 가파른데 비해 서쪽은 완만한 지형이다.
692봉 아래 조망바위에서 보는 연점산 노래산릉
당겨본 주왕산 별바위
조만간 가봐야겠다 싶은 노래산릉.
길안천 물돌이와 남북 산릉 조망이 코스 구성의 포인트라 할만하므로, 화부산 노래산을 묶어 한바퀴 그려보면 될 듯.
가운데 지나온 능선, 좌우로 금봉산과 840봉
의젓한 840봉
오른쪽 황학산릉
황학과 상갈현, 임봉산
당겨본 상갈현
오전에 올랐던 짤막한 슬랩 당겨보다
조망 좋으나 벼랑 피해 우회하느라 좀 까칠한 능선
마지막 조망바위에서
황학과 임봉, 그리고 저 아래 소일마을.
소일의 한자어가 궁금하다.
관현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560봉 줄기. 오늘의 미답코스.
너머 화부산릉과 노래산.
조망바위 돌아나와 가파르게 우회
바위지대 지나면 룰루랄라 호젓한 꽃길
소일마을 내려서서.
포장로따라 출발지점까지 간다. 길 좌우로는 줄곧 사과밭. 맑은 개울물에 대한 기대가 싹 가신다.
갈현 삼거리 이르니 마침 임봉산 산불초소 감시하던 분의 퇴근차량 내려오고 있다. 다시 반갑게 인사 나누고...
개울에서 손발 씻고 총총 귀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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