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달성 가창 정대 마내미골 종점(12:00)~헐티재 능선~비슬산~마내미골~출발지점(17:30) gps로 9.8km
비온 이튿날, 개여오는 하늘이 시원스럽다. 문득 비슬산릉에서 굽어볼 연두가 궁금해진다. 급한 볼일 챙겨놓고 마내미골 향해 달린다. 20분 남짓 거리, 도착하니 정오다.
물 불어난 골 건너 헐티재 능선 향해 오른다. 가파르다. 진달래 지고 연달래 무리무리 피어나는 길, 안하던 삽질에 지쳐 삐걱이는 몸을 꽃빛 약발로 밀어올린다. 비슬지맥 만나는 조망바위 올라 굽어본다. 발아래 마내미골과 골건너 876봉 감싸며 뭉개뭉개 지펴오르는 연두... 궁금했던,기대했던 그대로다. 오래오래 눈에 담는다. 능선 775봉 지나서부터는 키큰 진달래꽃 군락이 터널 이룬다. 연세 궁금해질만큼 굵은 가지 많고 수형 좋은 고목들, (정원수로 모시고 싶어) 탐욕하며 상찬하며 간다. 절정 지난 듯하던 꽃빛이 오를수록 싱싱하고 맑아진다.
비슬 주능선 접어드니 바람 차고 사납다. 오후 들수록 뿌옇니 흐려지는 원경, 박진 근경 찾아 병풍덤으로 간다. 낯익은듯 낯선 시절빛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둘러둘러 정상 향한다. 사나운 바람 밀치며 유가바위쪽 굽어본다. 박무에 흐린 현풍 신도시 등지고 골골 번져오는 연두가 발아래 고요하다.
정상 등지고 내리는 청룡지맥길, 이 계절 첨은 아닐 텐데, 완만하고 습한 북능선 곳곳 지천으로 피어난 (개)별꽃 무리들이 전혀 낯선 별천지다. 둥글고 부드럽게 이어가는 능선길 여기저기 초록 새순 돋아나는 사초들도 싱그럽고...
마내미골 접어들면 내내 물소리 함께 간다.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 나온 이들도 보인다. 걷기좋은 계곡의 봄, 낯익은 시절꽃들 끝없이 나타나니 익숙하던 길도 새로워진다. 연두 사월 호시절 또 한나절이 흘러간다.
비슬지맥 헐티재 능선 오르는 길은 철쭉 한창이다.
헐티재 능선 만나는 조망처에서 보는 마내미골 건너 876봉
청룡지맥과 정대리
당겨보는 청룡산, 산성산(흰 시설물) & 팔공산 윤곽
비슬 조화봉과 월광봉
비슬산 너른 자락의 청도 각북 오산리.
멀리 남산 화악산, 너머 밀양 산릉... 허나 시야 썩 좋은 날씨는 아니다.
당겨본 오산리
아마 청도사람들보다 헐티재 너머 대구사람들 바람쏘이러 더 많이 드나드는 동네..
월광봉 아랫자락엔 공사중.
월광봉 동능선은 미답인데 꽃시절 빙자로 함 올라볼까나?
먼 요양원? 숙소?
여튼 시절빛 한창.
봄빛 유난히 고운 월광봉 자락, 먼 공사일까 했는데 짐작대로 '청도자연휴양림'
봄빛 좋은 곳에서 요기하며
헐티재 능선 후반부는 내내 진달래꽃길
걸음은 더디고...
비슬 주릉 앞두고 돌아보다. 한가운데 우미산.
청룡산 최정산 방향
정상으로 곧장 가지 않고 병풍덤쪽 가면서
싱싱하고 꽃빛 짙은 고원의 진달래들, 절정 앞두고 있다.
고원분지의 진달래밭에도 꽃빛 요란하다. 코로나로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절정 꽃시절이라 멀리서도 사람들 많아 보인다.
병풍바위 우에서 굽어본 바위군락에도 진달래빛 곱다
사나운 서풍 맞으며 유가사쪽 골 굽어보다.
조금 더 당겨서...
산벚이 많다.
다시, 군락지쪽.
당겨본다.
지금 절정인듯
한바퀴 둘러보러 내려서며
너머로 길 이어지진 않는다.
돌아오며 돌아보다
금방이라도 떨어져내릴 듯 위태로운 바위벽
정상쪽.
바람 찬데 늘 누군가 보인다. 정상 인증에 대한 집착이란 참...
유가바위쪽
정상쪽에서 돌아본다. 오랫만에 꽃구경이나 함 가볼까나... 싶다.
거센 서풍에 다 비스듬해진다.
겹겹 다른 빛,으로서의 산
저기까지 돌아보면 좋을 텐데, 바람도 넘 거세고 시간도 늦었고...
정상에서 낙강을 바라보다
청룡산 앞산 방향
최정산쪽까지
돌아돌아 이제사 정상 옆
총총 하산길 접어들다
다시 꽃빛에 발목 잡히다
도성암과 와우산성 능선쪽
앞산 최정상 방향
올해는 모든 꽃들이 참 좋은 듯하다. 꽃풍년 코로나 시절 .
돌아본 정상부
문득 발아래 별천지 펼쳐진다. 온통 개별꽃밭
너르고 펑퍼짐한 육산릉, 사초들 싱그러운 새순 돋고 있다.
아름다운 길, 황홀한 걸음걸음...
명물 소나무에서
오늘의 마지막 조망바위 기웃거리다
김흥리쪽 계곡
716봉 능선 너머 옥영지도 보이고..
다시금 산빛 함 굽어보고...
마내미골 집터 절터?
병꽃
줄딸기꽃
매화말발도리
??
잊었다. 미나리머시기던가...
금낭화
수량 불어난 계곡도 기웃~
오래전 골치기로 정상 올라섰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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