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여수 율촌면 가장리 문화마을(08:00)~수암산(08:50)~간리봉(10:45)~범바위봉(14:00)~가마봉(14:45)~소라면 대포리 입구(15:45)
gps로 12~13km
2020-01-21 여수 수암산~가마봉.gpx (알바와 트랙에러 포함)
지난 순천 앵무산행에서 눈여겨본 여수 율촌쪽 산릉, 기억 스러지기 전에 이어본다.
수암산 간리봉 범바위봉 가마봉, 나름 개성 있으면서 조망 탁월한 봉우리들이다. 다만 능선 잇는 산길이 썩 만족스럽진 않다. 수암산에서 간리봉까진 임도 구간이 많고(능선은 넘 우거졌다) 간리봉에서 범바위봉 구간은 산소길 땜에 잠시 혼란스런 곳 있다. 좀 우거지긴 했으나 범바위에서 가마봉 구간이 가장 맘에 드는데 기회되면 다른쪽으로 묶어 한번쯤 더 기웃거려도 좋겠다. 오늘 코스에 일부 겹쳐지던 여수지맥도 전혀 관심밖은 아니니, 담 기회엔 일대 최고봉 황새봉(393.7m)과 남쪽 줄기 적당히 엮어보아도 좋을 듯.
율촌 가장리 문화마을 도로 한켠에 주차하고 마을 뒷쪽 산자락 큰 물탱크(?) 향해 접어든다. 대숲 사이 직진길도 있을 듯하나 초반부터 기운 빼기 싫어 오른쪽 산소길 따라간다. 기대한 대로 길은 첫 봉우리 에둘러 안부로 붙는다. 능선길은 웃자란 나무들 좀 걸리적거리는 꾸준한 오름길.
첫 조망처에서 건너본다. 장하게 뻗은 백운산릉, 너머 지리 천왕이 봉긋하다.
철탑 있는 조망봉에서 보는 북쪽. 왼쪽이 저번에 올랐던 앵무산릉이다.
너머 지평 이루는 줄기는 호남정맥.
북서쪽.
오른쪽 앵무산릉, 너머 조계산릉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가운데 벌판 건너 와온 뒷산인 소코봉 능선, 너머로 제석산과 존제산릉 등등...
관심 가는 쪽이라 당겨본다.
왼쪽 가장 멀리 보이는 건 제암 일림산릉쯤일까? 그 오른쪽은 고흥 두방산군이겠고.
바로 앞 소잔등같은 - 와온마을 이름 유래를 낳은 - 능선 너머 허연 봉화산, 너머로 각잡고 선 성채같은 제석산릉, 너머 존제산 초암산 등.
멀리 고흥반도가 시야에 든다. 조망 괜찮은 편이다.
왼쪽 팔영산, 여자만 가운데 장도 너머 망주산... 당겨보면 더 세세히 가늠될 터.
망주산 뒤로 천관산이 걸린다.
팔영산 왼쪽 끝, 우미산릉도 윤곽 드러난다.
당겨본 팔영쪽, 오른쪽으로 조계 운람 등등..
남쪽, 가장 높이 보이는 게 황새봉?
여수반도, 방대한 산업지역이라 철탑들이 무척 많다. 철탑 지나 정상으로 간다.
산불초소 있는 수암산정에서 돌아보는 율촌면 소재지 방향.
가운데 봉긋한 국사봉. 여수지맥은 앵무산에서 저길 거쳐 수암산으로 이어진다.
너머 율촌 산단 건너 보이는 건 억불지맥 줄기 봉화산(좌)과 가야산(우).
투구바위라던가? 저기를 다녀오기로 한다.
서남쪽, 봉전리 방향. 너머 만 가운데 여자도.
투구바위 가며 건너보는 가야할 봉우리들. 왼쪽 가파른 벼랑 인상적인 간리봉, 가운데 줄기 너머 범바위봉 가마봉.
오른쪽 황새봉은 투구봉에 살짝 가린다.
투구바위에서.
왼쪽부터 간리 가마 범바위 그리고 황새봉
황새봉 너머 가물거리는 화양의 산줄기
오른쪽 멀리 고흥 우미산, 그리고 왼쪽에 파도치듯 길게 뻗은 줄기 눈에 익다. 서이산릉일까?
투구바위에서 돌아보는 수암산 정상부
투구바위에서 돌아와 수암산 내려서는 길에 알바. 길좋은 동능선따라 내려서다가 지맥 잇겠거니 했는데 마땅한 옆길 보이질 않는다. 투구바위와 정상 사이 골로 내려서는 듯한 길이 지맥으로 이어진다.
내려서면서 돌아보는 투구바위
임도에서 돌아보는 수암산릉.
이후 이어지는 지맥 능선은 우거졌다. 임도 따른다. 한차례 더 기웃거리지만 산소길이다. 지맥과 간리봉 능선 나뉘는 고개까지 수월히 오른다.
고개 이후로도 임도 따르면 수월한데 277.2봉쪽으로 길 너무 뚜렷하여 올라본다.
277.2봉 능선에서 돌아본 수암산.
277.2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없다. 적당히 헤치고 내려서니 다시 산소길 만난다.
여수시립묘원을 지난다.
간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접어드니 솔숲길.
포장임도보단 걷는 맛 나은데 냄새가 거슬린다. 공단에서 뿜어내는 연기 냄새가 바람이 실려온다.
간리봉 직전까지 임도는 이어진다. 간리봉 들머리 찾아 잠깐 좌우로 기웃. 숲 사이 길흔적 보여 접어든다. 조망없는 간리봉 정상 지나 벼랑으로 간다.
간리봉 북쪽 벼랑이 일품이다. 고도감과 조망 탁월하다. 북동쪽.
북쪽 백운산릉 방향
백운산릉 억불봉 뒤로 지리 천왕이 겹쳐진다.
간리봉 기암과 너머 수암산
발 아래 저 바위기둥, 모델 즐기는 이라면 포즈 잡기 좋은 곳이다.
당겨본 하동 금오산과 이순신대교
산곡저수지와 여수 공항. 비행기 보이질 않고 꽤 한산한 듯.
여수산단에서 치솟는 연기들, 바람 방향 바뀌었는지 이제 별로 냄새가 나질 않는다.
뒤로 뾰족한 여수 영취산릉과 남해 망운산릉이 겹쳐진다.
왼쪽, 묘도대교 뒤로 남해 금음산릉 너머 보이는 게... 삼천포 와룡산일까?
간리봉의 가파른 북사면
건너쪽 바위에서
간리봉에서 돌아나와 임도 거슬러 오다가 가마봉향 능선 들머리 찾아든다. 그런데 이어지는 능선길 찾기가 수월치 않다.
워낙 펑퍼짐한 지형이라 방향 가늠이 관건인데 가다보면 막다른 산소, 되돌아와 또 가다보면 산소.
두어번 그러고 나니 차라리 돌아갈까 싶을 정도로 낙심... 양지바른 산소에 퍼질러앉아 이른 점심 먹는다.
식후에 다시 길 찾아든다. 아까 그 막다른 산소에서 자세히 둘러보니 흐린 발길 흔적. 들어가본다. 흐지부지...
산소로 되돌아나와 다시 살핀다. 바로 옆으로 아까 못본 흐린 길흔적. 이번엔 제대로 찾은 느낌이 온다.
맞다. 묵고 기복없는 길 한동안 호젓이 이어진다.
능선 벗어나 고개 내려서는 지점에서 또 알바. 무턱대고 봉우리 치오르다 아차 싶어 되돌아와 덜 우거진 쪽으로 방향 잡아 내려선다. 너른 암반 위에 다다른다.
바로 내려설수 없는 암반에서 건너보는 범바위봉(우)과 가마봉
벼랑진 암반과 건너 황새봉
암반 왼쪽으로 우회하려는데 등로가 눈에 띈다. 이 구간 반대방향 진행이라면 산소땜에 헷깔리지도 않고 길찾기 좀 수월할려나...?
포장임도 건너 범바위봉 능선 향해 임도 따라간다.
내려선 암반 벼랑 지점 돌아보다
산자락 감돌며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돌아보다.
오른쪽 가마봉. 가운데 멀리 뾰족봉은 영취산, 너머 남해 망운산.
임도 벗어나 능선 접어들며 돌아보다.
나는 봉긋한 봉우리 전에서 내려섰지만, 실제 등로는 그 전에서 비스듬히 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는 듯.
능선에서 올려다보는 가마봉(좌)과 범바위봉. 범바위봉은 오름길에 큰 암벽 보인다.
범바위봉 바위를 기어오른다. 낡은 밧줄은 삭아 버려져 있다. 오르는 건 그럭저럭 되는데 내려설 땐 밧줄 없으면 꽤 위태로울 듯.
범바위봉 오르며 돌아보다. 왼쪽은 황새봉, 지나온 능선 방향 멀리 수암산.
바로 앞 봉우리 조망바위가 있었는데 못보고 지나쳤다. 아쉽네~
돌아보는 느낌 참으로 시원하여 층진 바위에서 한참을 살핀다.
저 펑퍼짐한 능선이 들머리에서 산소길들 땜에 한참 헤맨 곳
범바위봉 조망은 간리봉과 또다른 맛. 훌륭하다.
서남쪽, 당겨본다.
너머 고흥 팔영산릉
가마봉쪽
돌아보다.
멀리 철탑 좌우로 꽂힌 곳이 수암산.
높지 않은 산릉들이지만 첩첩 깊이감마저 느껴지려는 듯 범바위봉 조망은 각별하다.
저게 있어 더욱 그럴 것이다. 너머 백운과 지리...
광양만 송도섬 너머로는 봉화 구봉산. 구봉산엔 시설물 있는 듯?
구봉산 뒤로 멀리 이어지는 줄기와 봉우리, 지리 남부릉 잇는 칠성봉쪽일까?
북동쪽
저 고가교, 여수반도 종단하며 돌산까지 내려가는 큰 도로지만 다행히 여기까진 소음 들리지 않는다.
예전엔 섬이었을 저기, 애양원. 지난세기 초부터 한센병 환자 치료처로 맥을 이어오는 곳.
뒤로 각잡은 구획들은 간척 진행중이란 걸까?
범바위봉 정상부는 조망이 답답하다. 동남쪽.
가장 왼쪽 봉화산(467) 남쪽 여수의 산릉들, 더 남으로 돌산도 금오도...
가야할 가마봉.
안부까지 뚝 떨어졌다 치오르는데 능선길이 좀 우거졌다.
당겨본 가마봉 왼쪽으로 남해 금음산릉, 너머로 사천 와룡산이..?
다가가며 보는 가마봉과 멀리 수암산
가마봉 정상부
오후 들어 습도 낮아지니 시야 점점 좋아진다.
오른쪽 봉화산릉 너머로 남해 금산도 보이고..
(다른 지점에서) 당겨본 금산. 왼쪽 순천바위까지 뚜렷이 가늠.
길로 이루어진 인공섬이 이채로워 또 당겨본다.
금오산. 왼쪽 뒤로 보이는 건 낙남정맥 꼬리로 금오산까지 이어지는 줄기상의 계봉과 이명산릉?
남으로 산릉들, 일부는 작년에 가보았던 곳.
가운데 피라밋같은 안심산릉, 오른쪽 무덤처럼 둥두렷한 비봉산, 안양산 서이산 등등..
가운데 멀리 백야도 백호산도 가늠되니 그 왼쪽은 개도겠다. 그럼 안심산 위로 걸리는 건 금오도?
얼추 가늠해본 산릉들. 서이산 너머 봉긋한 건 낭도산, 그 너머 흐린 윤곽은 나로도쯤일까?
가마봉에 걸린 두개의 표지.
극히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무척 강렬하고 상징적.
가마봉에서 보는 서쪽, 범바위봉과 황새봉
북동쪽, 수암산에서 범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북쪽
당겨보다
수암산 오른쪽 바로 뒤로는 앵무산, 왼쪽 너머 멀리엔 조계산이 걸린다
백운과 지리
다시, 아득한 남으로...
하산길에
대포마을 입구로 하산하여 택시 불러 출발지점으로 돌아간다(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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