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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순천 앵무산~순천만 습지 200105

by 숲길로 2020. 1. 7.


코스 : 순천 해룡면 해룡초교앞(09:55)~천황산~곡고산(11:30)~앵무산(12:05 점심)~농주리~용산전망대~순천만 생태공원 주차장(14:25) gps로 12km 남짓 

2020-01-05 순천 앵무산~순천만 습지.gpx




산길 걷는 재미 별로지만 조망이 무척 아름다운 코스다. 뒤집어 말하면, 발품에 비해 눈맛 뛰어난 산릉이다. 오랫만에 들러본 순천만 습지도 앵무산행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푸짐한 보너스.  

날씨가 아쉬웠다. 습도 낮고 미세먼지 농도 괜찮단 예보에 쨍한 조망 기대했으나 영 아니다.

여수쪽 산줄기, 돌산도나 화양쪽 기웃거리며 유난히 아름다운 풍광에 혹했더랬지만, 산업단지 인접의 핸디캡(혼잡한 교통, 대기 오염, 냄새 등)이 부담스러워 걸음 접었는데 오늘 산행으로 고민 다시 도진다. 앵무산 역시 좋은 날 다시 올라보고 싶고, 산세와 조망 모두 궁금한 수암산과 너머 간리봉이나 가마봉 등등... 한두차례는 더 둘러보아야 하리란 즐거운 예감. 



신기마을 너른 공터에서 채비하고 길 나선다. 승합차로 온 단출한 일행, 그나마 다른 이들은 해창에서 곡고산 바로 오른다 하여 신기 출발은 혼자다. 

마을 안쪽에서 지맥 능선으로 곧장 오르는 길 있으나, 지형도상 천황산을 놓치므로 해룡초등 맞은편 능선끝자락에서 오르기로 한다. 

 

산길 접어드니 이른 시각도 아닌데 서리 하얗다. 기분 상큼해진다. 


잠시 숨 돌리며 돌아보다. 여느 동네 뒷산이지만 분위기 나쁘지 않다. 


뺀질하지 않고 잠시나마 깊은 맛 느껴지는..

 



지형도상 천황산 직전이던가, 북으로 시야 트인다.

눈길끄는 민둥 봉우리 있어 당겨본다.


피봉산 검단산성. 

길지 않은 오늘 코스, 저기까지 포함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는 생각 잠깐 스쳐간다. 


여수지맥 만나는 통신탑봉 천황산, 조망 트이지 않고 갑갑하다. 

내쳐 걷는데 이후 한동안 길상태 재미없다. 임도와 너른 산소길, 포장농로 등등.. 서쪽으로 시야 트이는 곳도 있지만 송전철탑들이 거슬린다.


과수원길 지나 168.7봉 가며 돌아보는 용전리쪽


용전리쪽.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건 광양 봉화산 구봉산릉쯤일 듯.


해창리 고개 지나니 비로소 등로는 산길다워진다. 아주 호젓하진 않으나 제법 예쁜 숲길이다. 




곡고산정은 특급 조망처다. 흐린 시야가 아쉬울 따름. 

서북쪽. 너른 습지와 다대포구 뒤로 봉긋한 별량의 첨산, 너머 제석산, 오봉 금전산릉, 오른쪽 가장 뒤로 조계산릉.



순천만 습지 조망길 용산 능선 너머 순천만 다대포구 


습지 갈대밭에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듯?



흐린 가장 뒷줄 좌에서 우로, 조계산에서 이어지는 호남정맥 줄기. 




곡고산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여수지맥.

천황산과 피봉산, 피봉산 너머 멀리 백운산릉.


당겨본 백운산릉. 도솔 따리봉도 윤곽은 뚜렷..


곡고에서 앵무로 이어지는 능선, 진달래가 많이 보인다. 꽃피고 조망좋은 날엔 한경치겠다.



앵무산 직전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다.




광양만쪽.

가운데 광양의 봉화 고봉산, 그 오른쪽 섬같은 가야산? 가장 오른쪽 잘려 보이는 건 남해 망운산릉? 


오늘같은 날씨엔 높은 산에서의 조망 기막히겠다. 세상 모든 산들이 박무에 자락 잠겨 섬처럼 두등실할 듯..





당겨보니 망운이 맞는 듯. 시설물 있다.


앵무산 정상에서 보는 서남쪽.

고흥반도는 한가운데 망주산만 가물가물...




솔섬이라던가?


동남쪽으로는 여수의 산릉들.

남해 망운산릉 오른쪽으로 영취산릉일 테고, 사진 오른쪽으론 수암산 너머 이어지는 여수지맥 줄기. 


하산할 능선 너머... 고흥반도는 눈씻고 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여자도조차 흐릿~


이후 진행할 코스.

하산 후 용산전망대를 어떻게 가는 게 가장 좋을까? 포장 도로나 농로를 거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구간을 어덯게 최소화하느냐는 것.

우린 그런 고민을 차량으로 해결해버렸다. 장개산 에두르지 않고 농주에서 습지둑방의 전망대 입구까지 승합차량으로 휘리릭~~    


팔각정에서 돌아본 앵무 곡고산릉





지맥길 나뉜 이후 농주와 하사리 하산길 방향, 새로운 조망이 펼쳐진다.

여수 반도 남으로 잇는 산줄기들이다.   




오늘 코스 중 정상 두군데를 포함, 베스트3 조망처 중 하나인데

   


갠적으론 여기가 가장 맘에 드는데, 여수반도 남쪽 산둘기들이 시원하게 들기 때문.



맨 뒤로 걸리는 건 

지난 겨울에 걸었던, 화양의 끝자락 그 산줄기렷다.


농주와 하사리 갈림길에서 하사리쪽 굽어보다.

낮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저 줄기, 편안히 앉아있는 소를 연상시키는 와온의 뒷산 소코봉이라는데

하사리로 내려가 저 줄기를 이어보아도 좋겠다.    


고흥은 역시 흰 빛의 캄캄..


부드럽게 잦아드는 농주리쪽 능선, 내려서서 도로따라 걸으며 어쩌면 조금이라도 더 수월할까 싶어 이쪽 저쪽 고민타가...

회수해 온 차량에 올라 수월하게 용산전망대 입구까지 간다. 버스 아닌 승합이라 가능한 선택지. 


용산전망대에서 보는 곡고 앵무산릉


이제부터는 산행이 아닌 습지 경관로 따라 산책하듯..



























































































2020-01-05 순천 앵무산~순천만 습지.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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