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끝 관봉. 멀리 무등은 사라진 듯?
찬 날씨라 낮게 깔린 박무가 쉬 가시질 않고 오래도록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월각 암릉도 드러나고...
밤재쪽으로 뾰족한 건 장흥 부용산일까?
별뫼 좌우로 부용과 천관.
부용 괴음도 조만간 가봐야는디....
반대쪽 함 돌아보고...
또 한 봉우리 오른다. 납작돌을 전탑처럼 쌓아논 모습이 눈길 끈다.
탑쌓기, 대체 어떤 염念일까, 혹은 본능일까? 궁금해진다.
시절 아니니 반갑고 귀한...
햇살 좋은 간척지 벌판엔 태양광 발전시설 가득. 소금기 덜 빠진 간척지의 좋은 이용법같다.
드디어 하은적이 시야에 든다.
하은적 왼쪽 뒤로 걸리는 연징산.
오는 길 서해안고속도상에서 특징적인 윤곽으로 단연 눈길끌던 산이다. 산세 좋고 조망 좋을 듯하니 조만간 가보야겠다.
제법 깊은 맛과 자연스러움 느껴지는 숲길.
임도 사거리 지나, 잠시 치오르면 팔각정 삼거리.
이른 아침 부실하게 먹은 터라 벌써 출출하다. 정자에 퍼질러앉아 점심 식사.
한동안 조망없는 숲길, 워낙 해찰 많았던 터라 좀 부지런히 걷는다.
관봉 삼거리. 관봉 1.7km는 틀렸다, 0.7km일 듯.
다가가며 보는 관봉 , 갓쓴듯한 바위라 그 이름이다.
관봉 능선 숲이 좋다.
관봉에서
안개 퍼지며 많이 흐려졌다.
저 바위로도 건너갈 수 있지만 굳이...
'높임'으로서의 모자를 올려다보지 않고 굽어보기, 위에서 내려다보는 갓은 볼품이 없다.
모자의 무게는 중력에 반反하는 것이니 모자의 권위는 부양浮揚의 힘으로부터 온다.
하은적(좌)과 영산강
영암천과 학산천(아래) 합수부
돌아보는 갓바위와 월출
노간주나무 휘감아 그의 열매 흉내내는...
불치
하은적
조망바위 총총이다
뒤로 걸리는 영산강 혹은 영산호가 단연 눈길 끈다.
등대?
253봉에서 하은적 가는 조망능선에서
돌아보는 상은적
영산호와... 아득한 서쪽바다
모재산릉
다시, 하은적과 왼쪽 너머 승달 국사 능선. 남악 아파트 뒤쪽은 오봉산?
하은적 전위봉, 오른쪽 조망바위 눈길 끈다. 조망 보러 잠시 나가보기로...
조망바위에서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다
능선따라 살살 내려가면 백운동.
하은적 오르며 돌아보다
어쩌면...
저것이 보고 싶어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저 다리는 철교.
지금 남해선 철길은 보성에서 광주를 거쳐 목포로 간다. 엄청 에두른다. 저건 지금 건설 중인 보성에서 강진 거쳐 목포로 가는 새 철길의 교량인 듯.
하은적 전위봉.
끝없이 조망 살피며 가니 지척의 하은적이 멀고도 멀다.
물에, 아니 범람의 제스처로 유혹하는 물길에 홀리다.
지나온 능선 돌아보다. 가장 높은 게 상은적.
하은적에서 가장 궁금한 방향, 영산강과 영암천 합수점이 보이는...
영암 명산릉의 든든한 배경, 의외로 산깊은 맛이다.
한없이 꾸물거려 당도한 하은적, 다시 이십여분이나 뭉그적거린다.
영산호와 영암호 넘어 아득한 서해...
오래 전 영암호 바라보며 흑석산릉 걷던 기억이 떠오른다. 불가능한 회귀, 돌이킬 수 없는 근원의 상실로서 범람에 관한 상념에 젖었던...
바다도 강도 아닌 그 물길을 오늘 다시 만난다.
비산비야, 총총한 구릉들.
쨍한 햇살 아니니 봉긋한 윤곽이 오히려 살아난다.
하산길에 보는 영산강
오래 궁금하던 영산강 하구, 실컷 기웃거리며 간다.
아늑한 오솔길따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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