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강진 대구면 고바우상록공원(08:30)~여계산(09:30)~369봉(10:50)~옥채봉 오르다가 점심~옥채봉(12:00)~옥채재 임도~273봉(14:40)~임도(15:40)~천태산(16:30)~정수사(17:10) gps로 13.5km
천태산 치오르기 전까지는 이삼백m 고도에 불과한 능선. 허나 높이에 비해 조망 빼어난 코스다. 도암만 따라 칼칼하게 이어지는 남도 산줄기와 자못 웅장함마저 풍기는 사자의 지맥 지릉들, 그리고 남으로 겹겹 섬산릉들, 하염없이 보며 걷는다. 게으른 해찰 탓에 늦은 시각 천태산 올라서며 보는 풍경은 일몰의 긴장과 함께 서늘한 황홀함마저 일렁인다. 길이 길을 부르는 또하나의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깨닫는다. 겨울 남도 산길...
코스 대부분 구간 발길 덜 닿은 깨끗함이 돋보이지만 길상태는 좀 아쉽기도 하다. 상저리쪽 능선 나뉘는 369봉 이후부터는 관목과 가시덩굴 걸리적거리는 곳 점차 많아진다. 때로는 천태봉향 표지 달고 멀뚱히 선 이정표가 민망할 정도. 남도답사 일번지답게 문화유적 풍성한 강진군, 산길관리는 무신경인갑다.
산행에 앞서 고바우공원 전망대에서 건너편 산릉들을 담아본다.
가우도 왼쪽 만덕산, 너머 멀리 월출산
덕룡 암릉과 석문 만덕까지
덕룡 주작 두륜산릉.
두륜산릉
덕룡 주작 그리고 석문
주작암릉은 주작산봉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두륜에서 달마, 그리고 완도 상황 백운봉.
가운데 조그만 섬은 비래도
완도
쨍한 날, 다시 함 올라보고 싶은 봉우리들
도로 건너 곧장 산길 접어들며 돌아보다.
비래도. 어패류 산란장소로 좋다는 무인도.
풍어의 꿈 비래飛來의 유래를 담은 처녀무덤 전설이나, 여계산이 낳은 다섯 알 중 하나라는 설 등은 나름 흥미롭다.
물 빠지고 있는 중
다시 돌아보는 가우도 너머 만덕산. 만덕 너머로는 흑석과 서기(좌) 월출(우)
아직 가을빛 남아있는 남도 산릉의 상쾌한 아침.
정자 아래 조망바우에서
가장 뒷쪽은 청산도.
시야각 낮으니 섬이 섬으로 보이질 않고 산릉들만 겹쳐보인다.
대구면 소재지 수동
강진읍 뒷산, 보은산이라던가?
가본듯 안가본듯, 가물가물...
청자박물관쪽 삼거리
혹 저게 괴바위일까?
산행 출발지점 고바우란 이름이 의아하여 검색해보니...
이 능선에 괴바위가 있으며 고바우=괴바위로 추정된다. 괴바우는 (백과사전 참고) 고양이 바위와 궤바위로 해석 가능한데
고양이 괴바위는 화순에 유명한 게 있으나, 여기 괴바위는 궤(궤짝)바위로 짐작되며 부용산 북쪽 괴바위산 역시 그 유래가 아닐까 싶다.
전망바위에서 보는 만경대~관찰봉~봉대산 능선.
천태산 남쪽 사자지맥의 또다른 줄기인데 조망 좋은 봉우리들이라 부곡 공성으로 이어지는 지맥보다 더 궁금한 줄기다.
오른쪽 뾰족한 게 봉대산이겠고 가운데 겹쳐보이는 봉우리들이 관찰봉과 부곡산일 듯.
도예문화원
청자박물관
청자촌 오토캠핑장과 청자디지털박물관
다시, 두륜산
위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위풍당당하다.
대봉산릉 너머 보이는 당찬 줄기, 약산도.
찜한지 오랜데 미루고만 있는 곳, 산세를 보니 올겨울엔 함 가봐얄 듯.
청산도쪽
가장 뒷줄기 청산도 매봉산이 낯익다. 가시덤불에 갇혀 애먹었던 산.
앞줄 바람개비는 최근에 신지도 동고리쪽에 생긴 것인 듯.
절승 조망처, 떠나기 아쉬워 돌아보며 함 더...
조망없는 여계산 정상.
'천태봉 10km'라는 저 버젓한 표지ㅎㅎ
북능선에 더 높은 봉우리들이 많지만 여기만 번듯한 이름 얻은 이유는 대구면 바로 뒷산이란 덕분일 것이다.
근데, 빈계牝鷄란 암탉 한자어가 있음에도 굳이 여계라 함은 대체 무슨 뜻일까...?
서쪽으로 마주보는 만경대 능선 높은 봉우리가 대계산이니, 요즘 눈엔 좀 졸렬해 보이는 대비도 흥미롭다.
정상 지나 북쪽으로 향하며 올라온 능선 돌아보다.
걸음 더디다
눈부신 덕룡암릉, 오른쪽 너머로는 해남읍 서쪽경계 만대산.
사내호 제방 너머, 완도대교 너머...
땅끝의 산줄기
걸음 떨어지지 않아 배낭 내려놓고 놀다
쌀쌀한 날씨라 가우도 다리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청자타워.
짚라인이 보인다.
기야할 345봉
천태산 너머로 천관산릉이 모습 숨기고 있다
아직 산빛도 제법 볼만하고...
이어지는 조망능선
가우도 건너편엔 골프장?
그 뒤로 홀로 봉긋한 암봉 석문산, 너머 두 만대산 줄기도 내내 눈길 끈다.
36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멀리 부용산릉 너머 사자산릉도 들고...
왼쪽 저 줄기로 내려서면 가우도 지척 상저리
사자지맥 줄기
다시, 남쪽.
봉긋한 대봉산 너머 위세 당당한 약산도 산릉도 내내 눈길 끌고....
연육의 고금 신지도, 어쩌면 올 겨울 기웃거리게 될지도 모를 곳.
곳곳 조망바위, 산행이 아니라 소풍 모드.
하저리와 만 건너 망호
발굽같이 생긴... 걍 산책로?
물빛 눈부셔 자주 당겨본다
뒤돌아보다
상저향 능선 너머로 당겨본 강진읍과 월출.
천태산릉 너머 천관도 치장 드러낸다.
당겨본 덕룡암릉
또 돌아보다
조망바위 넘 많아 당최 진도 나질 않는다.
코스 후반부를 생각하면 오전에 넘 여유만만했다는...
모델 먼저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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