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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신안 암태도 승봉산 190412

by 숲길로 2019. 4. 20.



코스 : 암태면사무소(08:35)~암태중학교~승봉산(10:20)~큰봉산(11:10)~노만사(11:45)  gps로 6km

2019-04-12 암태도 승봉산.gpx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갑자기 유명해진 섬산.

승봉산만으론 코스 짧아 은암대교 건너 자은도 두봉산과 묶어 다녀온다. 길 이어지지 않은 두 산, 하루에 돌아보려니 몸도 맘도 바쁘다.

비금도 산릉에서 상상하던 그 조망, 박무의 날씨 탓에 속시원히 궁금 풀지 못했으나 절정 지난 진달래 꽃빛과 어울려 나름 위안이다. 코스와 산길이 단조로워 걷는 맛까지 썩 좋다고 할 순 없으나 조망만은 비금도 선왕그림산보다 낫다는 느낌이다. 일대 섬들 그림이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하다. 조망 좋은 계절에 꼭 다시 올라보고 싶은데, 그때까지 참지 못하고 미리 다녀온 건 비금도에서 보았듯, 크지 않은 산릉을 시설물로 도배질하는 만행이 머잖아 승봉 두봉산에도 자행될 게 불보듯 뻔해서다.


암태중 교정 뒷모퉁이에 있는 안내도.

암태도 승봉산과 자은도 두봉산 모두 교정 안에 산행 들머리 있는 게 인상적이다. 학교로 들어가 산행 시작하는 게 가장 수월하나, 함부로 들어가기 부담스러우면 바깥 길로 둘러갈 수도 있다. 


첨부터 바위 불거지는 솔숲 등로


돌아보는 동남쪽

가운데 멀리 뾰족한 건 팔금도 고산

 

독특한 윤곽이 눈길 끄는 박달산


승봉산릉


암태면 소재지




먼 조망 흐리니...

조금은 마음 상하여 뻘이나 당겨본다.




돌아보다. 진달래가 그나마 위안이다.

다른 해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올해는 서남쪽 섬들의 계절이 내가 사는 동네보다 늦다. 신안뿐 아니라 진도도 그랬다.  


남쪽, 초등학교 방향 하산릉.

바로 앞에 추봉(송곳봉)릉이고 그 너머가 안좌도 채일봉릉.

시야 좋다면 안좌도 장산도 너머 진도까지 보일 텐데...


서쪽, 추포도 방향


추포도 건너는 다리 확장 공사 중인 듯.

추포도 건너 멀지 않은 비금도인데 윤곽 가늠조차 힘들다. 쩝~~




멀리 모습 드러내는 천사대교.





정상쪽

너머 두봉산도 보인다.


흐린 시야가 아쉬울 따름... 


북동향 당산마을쪽 능선.

너머엔 암 것도 보이지 않으나 시야 좋다면 무안 영광쪽 전혀 새로운 눈맛일 터...

 



승봉 두봉.

섬이나 가마니까진 되지 못하는 되산과 말산이라니, 재밌는 이름이다.


만물상이라는데... 

상상력 쥐어짜는, 좀 안쓰런 허세 느껴진다.






압해와 암태 잇는 천사대교. 며칠 전(4.4)에 개통되었다.

10km가 넘는 길이인데 60km 구간단속이니 건너기가 좀 지루했다. 먼 섬들 눈부시게 가물거리는 날씨였으면 달랐을까?   


조만간 시설물 올라앉을 만한 곳.

비금도를 보건데, 신안군의 등산로 관리 방식은 전혀 맘에 들지 않는다. 지나친 편의 위주로 경관을 망친다.  

등로 우거지지 않게 1년에 한 번 덤불이나 잘라주면 될 것을...  


저 능선으로 내려가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며...




먼 산들(사실은 별로 멀지도 않은) 가늠해보려 다시 눈 부릅뜨면서....

가운데 뒷쪽 뾰족한 두 봉우리는 반월도 대덕산과 어깨산이겠다.


어영부영 정상 오르다


정상에 서니 오후에 갈 두봉산이 빤히 건너보인다

 





조망 계절에 돌아온다 해도 이 진달래 시절은 다시 없겠지...






추포, 도초 비금도쪽

오른쪽에 가물거리는 게 선왕 그림산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하산길


암태와 자은 잇는 은암대교 방향.

잠시 후 저 다리 건넌다.






다시, 두봉산 건너보다




큰봉산릉





포장길 고개 건너 큰봉산 오른다.

가파르게 치지 않고 지그재그 에두른다. 맘에 든다. 


큰봉산 오르며




돌아본 승봉산




마당바위에서










도초도 큰산(좌)과 비금도 선왕 그림산(우)

도초도 산릉도 더 난개발되기 전에 함 다녀와야 할 텐데...

 


















두봉산 돌아보며 마당바위 떠난다


오리, 라는데...


와불, 이라는데 탁월한 상상력이다. 내 눈엔 미라같다.

하긴, 불러줄 목소리나 일으켜 줄 손길 기다리는 부활의 꿈,이란 관점에선 미라나 미륵이나 마찬가지. 



이슬같은 약수는 안 본 것만 못하니

그저 옛 이야기로 지나치고...

 


나무와...


고양이가 인상적인 절이다.





















시간 절약 위해 노만사로 택시 불러 면소재지로 간다(7000원).

중국음식점에서 (맛은 괜찮으나) 소스 퍼진 짜장면으로 점심 때우고

두봉산 오르기 위해 자은도로 건너간다.

 

2019-04-12 암태도 승봉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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