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여수 화양면 용문사(08:15)~비봉산~웅동고개~화양중학고개~안양산~서촌리~서이산~서촌고개(15:40) gps로 13.8km
2019-01-16 여수 곡화목장길 비봉산~서이산.gpx
곡화목장이 대체 뭘까? 했었다. 알고보니 저런 고색창연한 유래였다. 여수 화양면의 예쁜 봉봉 잇는 산길 오르내리며 조선시대 목장터 흔적을 느끼긴 힘들지만, 전래의 이름 가져와 묵거나 흐린 산길 정갈하게 다듬어 멋진 조망 누리며 걸을 수 있게 해준 정성이 고맙다. 요란한 시설물을 길이라 착각하는 다른 지자체들이 좀 본받았으면 싶다. 상당 구간 여수지맥과 겹치지만 서이산과 이영산을 더하니 지맥보다 한결 실속이다.
당초엔 비봉산에서 봉화산까지 한번에 다 걸어보려 했으나 조망 명산 서이산에 발목 잡혀 서촌고개에서 걸음 접는다. 남은 구간 못내 탐나지만 부득불 이영산은 빼고 시루봉 능선을 넣어 원포 기점 한바퀴 돌고, 백야도 백호산을 더하는 코스로 기회 만들어야겠다.
단정한 절집 용문사 큰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팽나무일까?
저 마당에서 돌아보는 동쪽 조망이 궁금하지만...
아침 댓바람 소란처럼 비칠까 하여 절집 등지고 조용히 산길 접어든다.
산길은 절 왼쪽, 들머리 이정표까지 뚜렷하다.
능선 올라선 산소에서 돌아보는 동쪽.
미끈한 원호 그리는 무술목 좌우 소미산 대미산
잠시 후 만나는 조망바위.
무술목 다시 돌아보고 가야할 방향 산릉들도 짚어본다.
이때는 당근 저 봉화산까지 갈 요량이었다.
비봉산은 안양산 진행방향 거슬러 잠시 다녀와야 한다(400m). 조망 없다면 굳이 안 갈 테지만 비봉산 조망은 놓칠 수 없으니...
비봉산 정상은 서남쪽 능선 방향으로 산불초소 있어 진행 방향(남쪽) 조망이 아주 좋다.
파도치는 듯한 서이산릉 너머 고흥 우미산도 봉긋하고 그 오른쪽으로 팔영산이 단연 눈길 끈다.
서남쪽.
그런데 아침 시야가 썩 좋은 건 아니다. 박무...
북서쪽, 여자도 품은 여자만과 벌교 방향
바로 앞 운두도, 너머 여자도
여자만 건너 왼쪽 봉우리는 고흥 남양면 망주산. 오른쪽으로도 흐릿한 산릉 보이는데 고흥 들머리의 두방산 첨산릉 쯤일 듯.
바닷가 예쁜 펜션들
북쪽
여수지맥 산줄기들 너머
오른쪽 가장 멀리, 지리산릉과 백운산릉이 겨쳐 보인다.
가운데 창무리 마을 건너 여수지맥 안심산 이어지는 산릉.
멀리 뾰족한 건 영취산릉인가 싶고 가장 멀리 겹쳐보이는 건 하동 금오산쯤일 듯.
비봉산 등지고 되돌아 나와 안양산 쪽으로 길 잇는다.
도중에 건너보는 여수의 봉긋한 산릉들. 육중한 맛은 없으나 봉긋봉긋 예쁘다.
길은 살짝 에두르기도 한다. 옛길다운 맛이다.
숲 사이로 다시 당겨본 무술목
볼썽사납게 산소에 차광막 덮어놓았다. 멧돼지 때문일까?
잠시 이어지는 조망바위에서 화양면 소재지 나진리 굽어보다
돌아보다.
왼쪽 정상부 일부 민둥한 곳이 비봉산.
219.2봉 능선에서
저 섬은 죽도. 참 흔한 이름이고 만에서의 위치도 대개 비슷.
진행방향 안양산(뒷봉우리)
왼쪽에 잠시 후 지나갈 공동묘지도 보인다
안양산 오른쪽으로 고개 내민 서이산과 팔영산
화양중고개 내려서며
공동묘지 오르며 돌아보다
왼쪽 지나온 산줄기 너머 비봉산도 보인다.
한가운데 구봉산 너머로 남해의 산릉들.
왼쪽은 망운이겠고 고봉산 뒤로 호구 송등 능선, 오른쪽으로는 설흘산릉에 겹쳐지는 금산릉쯤.
안양산 직전 288.2봉 오르는 소사나무 숲길.
낙엽밟는 맛이 좋다.
288.2봉 아래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다.
오른쪽으로 비봉산과 지나온 능선.
역시 맨 뒷쪽으로 지리 백운산릉. 도솔 따리까지...
지리는 촛대 영신봉까지 보이는데
세석 앞으로 억불봉 겹쳐진다.
안양산 가는 길 울창한 소사나무숲
요런 예쁜 길도 있다. 저 석축이 목장 흔적일까?
석푹은 저렇게도 이어지고
좀 자유롭게 자란 편백숲 지나 제법 깊은 맛 느껴지는 곳도 있고..
정상 직전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는 나진.
바람없고 양지바른 여기서 느긋한 점심식사
당겨본 망운산
소장제 저수지
소장마을
소장제
세 시루봉 능선 너머 금오도
돌산도와 화태도 잇는 화태대교
느긋한 점심식사 후
조망없는 안양산 지나 지맥길과 헤어져 서촌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곧 조망바위 나타난다.
왼쪽으로 여수 지맥 이어지는 줄기.
가장 높이 잘 생긴 봉우리는 이영산, 왼쪽 너머 고봉 봉황산.
좌 이영산 우 서이산.
사이로 화동리 서촌리 너른 벌판과 서이산 자락 서촌마을이 예쁘다.
너머 멀리 고흥의 팔영 우미 마복도 가늠되고
이영산 오른쪽 너머 봉긋한 건 낭도 상산?
그 너머 흐린 줄기는 나로도일 듯.
당겨본 낭도 상산과 나로도 봉래산(왼쪽).
인상적인 건 더 멀리 흐릿하게 소거문도의 두 봉우리.
가운데 맨 뒤로 소거문도
당겨봉 고흥 우미산쪽
보이는 교량은 적금도로 이어지는 팔영대교.
너머 우미산 자락의 수직 시설물은 우주발사 전망대.
여자도 방향
대소 여자도 잇는 다리가 보인다. 붕장어다리란 인도교라나.
소여자도(오른쪽) 뒤로 깍아지른 듯한 산이 낯익다. 벌교의 제석산.
그럼 그 왼쪽 너머 흐릿한 줄기는 호남정맥이려나.
가야할 서이산.
어디로 오를까... 유심히 살펴본다.
마을쪽 접어들어 임도따라(목장길은 아마 그리 안내할 듯) 오르면 수월할 터이나 포장길을 넘 많이 걷는 게 싫고, 마을 뒷쪽 쥐바위 향해 베틀굴 거쳐 오르면 경관은 좋을 듯하나 역시 포장길도 많고 시간도 좀 걸릴 듯하여... 정면으로 보이는 산소 능선으로 치올라 임도 접속하면 되지 않을까 궁리해 본다.
서촌리 내려서며
산길 벗어나 서촌리 마을길 가며
염소농장 지나..
마을로 가지 않고 다리 건너 만을 따라가며
산소 많은 능선 대신 지형도 참고하여 너머 골짜기 산소길따라 오른다. 잘 하면 산소길따라 서이산 능선에 붙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리...
근데 묵은 산소길, 도중에 우거지고 끊긴다. 적당히 사면 치고 올라 임도에 붙는다.
서이산 정상 향해 가다가 쥐바위 조망 보러 간다.
쥐바위 상단 조망처
그냥 갔더라면 큰일날뻔 했네~ 끝내주는 조망이다.
진작 쥐바위까지 올 마음이었으면 베틀굴 거쳐 올랐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싶다.
또다른 조망바위에서
비봉산에서 거쳐온 줄기가 한눈에 든다
오른쪽 높은 게 안양, 사진 가운데 비봉
조망없는 295.1봉 지난 지점에서 보는 서이산릉.
두 봉우리 다 조망이 좋아 보인다. 에정코스 다 못 가더라도 저길 알뜰히 돌아보기로 한다.
곡화목장길 안내판은 295.1봉을 서이산으로 여기는 듯하다. 295.1봉과 지형도상 서이산 사이에 능선 거치지 않고 이영산 가는 길 표지 있는데
거기엔 295.1봉을 서이산으로, 지형도상 서이산은 전망좋은 곳이라 해 놓았다.
길게 뻗는 고흥반도
지형도상 서이산 오르며
가장 뒷줄, 나로도 마치산인 듯.
서이산 전망봉 기웃거리느라 가야 할 이영산은 도로 멀어져 버렸다.
서이산에서 굽어보는 이목.
고개 너머 섬들, 조발도 둔병도 낭도... 낭도 너머 멀리 나로도.
지형도상 서이산
저 돌무더기는 무슨 흔적일까?
남동쪽 너머 보이는 저건.. 상하화도?
지나온 봉우리들
밋밋한 서이산릉
여자만 너머 고흥반도의 유난히 뾰족해 뵈는 산, 월악산.
서이산 전망봉에서 보는 북쪽
여자도 너머
다시 남쪽 굽어보는 조망바위로 되돌아와...
당겨본 돌산대교쪽
오른쪽이 서이산, 왼쪽이 295.1봉.
그 사이에 하산 삼거리 있으니 거기까지 되돌아가야 한다.
능선 따르지 않는 사면 하산길.
잠시 후 길은 295.1봉 능선과 만나는데 295.1봉 쪽으로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서촌고개 가며 보는 이영산.
이영산만 넘어 수문리로 내려설까도 생각해 보지만...
건너보는 쥐바위
서촌고개에는 버스가 다닌다. 소호방향인 걸 보니 용문사길 접어드는 곳까진 갈 수 있을 듯하나...
거기서 용문사까지 교통수단이 없다. 화양택시 불러 용문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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