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무주 부남면 굴암리 신대마을 입구(08:20) - 베틀봉(09:40) - 갈선산(582.2봉 10:25) - 점심 - 갈선산(성골산 12:45) - 401.8봉(13:45) - 318.6봉(14:15) - 도로건넘(15:20) - 학생묘역(16:15) - 앞섬마을회관(16:35)
금강 물구비 따라가는 산줄기, 특급조망이 기대 이상이다.
베틀봉에서 굽어본다. 엷은 안개에 잠겨 고요한 금강의 섬나라 잠두, 뒤로 아득히 가로놓이는 덕유지맥 줄기들이 아름답다. 다시 기회 된다면 성치지맥 끝지점인 내(외)요대 쪽에서도 올라보고 싶다. 코스도 길거니와 잠두와 태극문양 이루며 감겨드는 능선의 조망도 기대할 만하겠다.
베틀봉에서 갈선산(성골산)까지는 평범한 솔숲길과 임도다. 좀 단조롭다. 그러나 갈선산(성골산) 이후 까칠하게 이어지는 조망능선은 오늘 코스의 백미다. 시설물 하나 없이 낙엽만 수북한 오솔산길, 조심스레 기웃거리는 조망처 곳곳에서 굽어보는 금강물길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박진하게 펼쳐지는 양각산 암릉과 의젓한 성주 노고산릉, 느리게 다가오는 백하 칠봉산릉, 가파르게 쏟아지는 산자락의 여울과 물빛, 굽이 흐르는 산과 물에 둘러싸인 마을들, 그 모든 풍경 우에 내리는 봄날의 눈부신 적요까지...
방우리 갈림길 지나 농원마을 가는 도로 만나기 전 무명봉우리들은 특히 조망 빼어나다. 접근성 좋아 등로도 뚜렷하다.
도로 건너니 길은 거칠어지고 가시덤불 걸리적거린다. 절경 물길 풍광도 좀 잦아드는 듯하다. 당초 후도교 건너 학교가는길까지 이어보려던 계획 접고 앞섬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신대리에서 농로따라 골로 든다.
베틀봉 전 517.5봉의 암릉이 눈길을 끈다.
저 암릉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왼쪽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랐다.
민둥한 산소능선인데 한동안 길 이어지다가 산소와 함께 사라진다.
산소길 끝나는 지점에서 돌아보다.
마향 노고 조항...
역시 궁금한 산들이다.
517.5봉 치오르는 능선이 무척 가파르다. 암릉 사이로 오르려 하는데 낙엽이 너무 많아 줄줄 미끄러진다.
에라이, 바위로 붙어보자고~
좀 까칠하다.
한 단 올라서 돌아본다.
박무가 좀 아쉽지만 기대했던대로다.
옆암벽
에휴~~ 이제 살았다.
솔가지 오른쪽 동그란 묘터가 능선길 시작한 지점.
517.5봉에서 건너본 서북쪽.
가당리 마을과 대전-통영고속도가 보인다.
오른(북)쪽으로 이어졌다가 왼쪽으로 휘어져가는 뒷줄기가 성치지맥일 듯.
베틀봉 직전 연이어 나타나는 조망처에서.
왼쪽부터 흐릿한 적상산, 더 멀리 흐릿한 덕유 향적봉, 뾰족한 마향산, 뭉툭한 노고산, 정상 보이지 않는 조항산릉
돌아본 517.5봉.
왼쪽 너머로 조항산, 옥녀봉, 지장산 등일까?
또다른 지점에서
잠두의 밭, 산소들...
오른쪽에 정자와 데크길이 보인다. 금강마실길이란 걸까?
무주읍쪽.
적상산의 동쪽(오른쪽)은 깃대 백운산릉일까?
베틀봉 지나 보이는 암릉
멀리 왼쪽으로 성주산릉, 오른쪽 멀리 흐릿한 백하산릉.
그보다 가까이로 가야할 능선이 보이는데, 특히 뾰족한 저 봉우리도 조망이 좋다(일단 뾰족봉으로 부름).
서쪽
시야 깨끗하다면 완주 금산의 산릉들 좀 가늠될 텐데..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든다.
바위 불거지는 갈선산(성골산), 가운데 울퉁불퉁한 401.8봉, 뾰족봉...
갈선산 뒤로 양각산 두 봉우리, 너머 성주 노고산릉, 오른쪽 멀리 흐릿한 백하, 오른쪽 앞으로 칠봉산릉.
베틀봉에서 조망없는 582.2봉까지는 내쳐 걷기는 수월하다. 숲이 그닥 멋스럽거나 길이 예쁘지도 않다.
성치지맥 갈림봉 직전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난 임도가 지름길이다.
이후 한동안 걷기좋고 볼품없는 임도 이어진다.
걷기좋은 임도에서
잠시 후 도파리쪽 능선 갈림길,
이후 구간은 길 흐려지기도 하여 독도에 좀 신경을 쓴다.
길 살짝 벗어난 바위에서 건너본 가야할 갈선산릉
근데...
여기서 서로 겨루듯 악을 써대는 멧돼지들 울음소리에 질려 잠시 멈춤이다.
바야흐로 짝짓기 시절, 잠도 안자고 나대는 놈들이 나와바리 다툼이라도 하는지 미친듯 울부짖고 난리다.
두마리 혹은 세마리. 거리는 좀 떨어진 듯하나, 한놈은 계곡쪽인데 또다른 놈은 진행방향에서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바짝 긴장하여 대기한다.
십분쯤 지랄을 해댔을까? 울부짖는 소리 멀어지더니 마침내 고요해진다.
으허~ 참, 봄은 봄인가벼~~~
만물이 다 발정이네, 정신사납게스리...
식물도 발정중~
도파리쪽 능선 너머로 많이 낯익은 산릉이 보인다.
진악산이다.
철탑에서 보는 성골산, 뒷태는 퍽 무던하구만..
철탑에서 보는 도파리쪽 능선과 수통리 벌판
갈선산(성골산) 전봉우리 조망처에서 굽어본 남쪽.
시야 많이 깨끗해졌다. 적상 오른쪽으로 덕유주릉까지 보인다.
가운데쯤이 베틀봉
식후에 오를 갈선산
가운데 뾰족한 마향 뒤로 덕유 주릉이 놓인다. 남덕유는 마향 오른쪽.
조망없는 갈선산 정상, 적벽교 방향으로만 리본 달려 있다.
앞섬 방향 길은 분명하나 가파르고 낙엽 수북하여 걸음 조심스럽다.
잠시 내려서다가 길 옆 바위 기웃거린다. 조망 짱이다.
양각산과 성주산릉.
광각렌즈가 아쉽다. 이후 자주 그렇다.
가운데 멀리 백하산, 오른쪽 칠봉산릉, 강변엔 농원마을.
양각산 자락 몇층 건물은 금강오션빌리지.
근데 웬 오션?
오른쪽으로 가야할 능선, 401.5봉과 멀리 뾰족봉까지.
401.5봉 직전봉에서 돌아보는 양각산.
왼쪽 눈길 끄느 암봉은 한바위라던가? 조망 아주 좋을 듯.
통상 양각산은 수통대교쪽에서 오르는 거 같던데 이 방향에서 오르는 게 더 나을 듯.
짱배기 더 뜨거워지기 전, 조만간 함 올라볼까나...?
강가의 버들이 곱다
돌아보는 갈선산(성골산)
진골도 아닌 성골이 맞긴 맞는 듯.
내려서는 길이 낙엽 땜에 어지간히 조심스럽더마는..
401.8봉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봉우리 돌아보다
양각산
농원마을에서 강 건너는 잠수교가 보인다
함 건너보고 싶구만...ㅎㅎ
능선길 가며 또다른 포인트에서 담은 그림이지만 다 비슷비슷..
어느 산소에서 돌아본 갈선산
갈선과 양각산릉
양각
언덕위의 집을 좀 당겨보다
뾰족봉 오르며 굽어보는 방우리
뾰족봉에서
오른쪽이 베틀봉
앞섬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이제 한눈에 든다
또다른 조망처에서
이 코스 묘미는 각 바꾸어 굽어보는 물길
내도록 보고가는 적상산
뒤돌아본 뾰족봉
가로뻗은 칠봉산릉
도로 내려서기 전에 건너보다
도로가 능선을 잘랐다
성큼 멀어진 양각산
뾰족봉 능선 돌아보다
윗담마을
돌아본 베틀 갈선산 능선
저 넘의 적상산은 진종일 보며 간다.
조망없는 저 앞봉우리, 오른쪽 임도로 에두르지 않고 곧장 올라선다.
길이 좀 거칠다. 가시덤불 피해 가다보니 산소.
금강물빛 실컷 보았으니 더 궁금한 풍광도 없고, 막바지 구간에서 덤불에 애먹기도 싫어 산소길따라 하산.
산소길조차 간벌목으로 어수선하다.
내려서고 보니..
앞섬 뒷섬 나룻배 타고 다니던 시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학생들 묘역이다.
1976년, 읍내로 등교하기 위해 홍수로 물 불어난 강을 건너던 앞섬마을 어린 학생 11명이 나룻배 전복으로 목숨을 잃었고
사고 이후에 앞섬엔 다리가 놓였다 한다.
삶의 참혹을 호도하는 학생'충혼'비란 표현이 좀 뜨악하다. 오히려 그래서일까,
격절한 사십년의 시간을 넘어 당시의 참상이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다.
농로 걸으며 돌아보다. 뾰족봉이 단연 돋보인다.
대기엔 매향 가득하고...
앞섬마을 향하여...
앞섬마을 B/S 앞에서 무주택시 불러 출발지점 신대리로 간다(요금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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