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부안 상서면 청림마을(08:55) - 사두봉(09:45) - 깃대봉(10:40) - 조망처 우왕좌왕 - 조망 묘역(점심) - 부안호(13:05) - 구시골(뱀사골) - 새재향 갈림길(15:20) - 구시골 상류 거슬러.. - 지장봉 능선 - 새재(16:30) - 청림주차장(17:10)
(경로는 빨간 실선)
구시골 꽃얼굴들이나 좀 만나볼까 싶던 여유로운 걸음이었는데,
깃대봉 조망이 기대 이상 빼어나 짧은 코스에도 불구하고 무척 알찬 산행 느낌이다.
구시골 변산바람은 한창이고 노루귀는 좀 이른갑다. 몇 보이지 않는 애들이 오종종 봉오리만 맺혀있다.
첨으로 손 담가본 부안호 물빛은 푸르고 맑았다.
깃대봉 지능선 곳곳 조망처에서 굽어보는 호수 그림과 건너보는 의상봉릉 남자락 바위들이 황홀하여,
봄빛 도지기 전에 또다른 조망코스 함 더 엮어볼까 싶으다.
가까이 있다면 이 능선 저 골 구석구석 걸어보고 싶은 아름다운 변산...
길참고 :
깃대봉 일대는 산소길이 뚜렷하다. 구시골 진입 역시 양김씨합장묘역에서 북쪽으로 (산소길) 하산로 있다 하나
발아래 암릉이 궁금하여 위험바위 우회하며 북서향 능선따라 내려서 보았다(길없음). 부안호에 닿아 구시골 접어들려면 역시 암릉 한번 우회.
구시골 옛길은 뚜렷하나 곳곳 가시덤불 웃자라 길 막고 있다. 준비한 전지가위가 퍽 요긴했는데, 가위질조차 대책없는 곳은 물길따라 우회.
조령마을터 가까워지면 비로소 가시덤불 부담없이 길 이을 만하다.
이제사 망울 터뜨리기 시작하는 청림매화.
변산바람꽃 자생지로 유명한 골 찾아드니,
저마다 멍석 한장씩 깔고 딩구는 진사님들이 꽃보다 더 별시런 풍경 연출하고 있다.
덩달아 잠깐 기웃거리는데, 꽃들 주변이 하나같이 걸레질이라도 한듯 뺀질하다. 이건 머, 들꽃 자생지가 아니라 재배지에 온 느낌.
미련없이 뒤돌아서 고개 향해 오른다.
고개 향해 가며.
왼쪽은 지난번에 올랐던 사두봉향 능선.
뒤돌아보다.
대포 든 진사님들은 아직 저기에...
능선에 올라 사두봉 향해 가며 뒤돌아보다
새삼 느끼지만, 참 조망 좋은 능선
청림마을 돌아보다
사두봉에서
사두봉 북릉
깃대봉 가는 길
도중의 조망바위에서.
가운데 멀리 쌍선봉.
수몰 전 옛길이 드러나 있다.
기회되면 함 걸어보믄 좋을 듯.
입 딱 벌어지는 산소에서
중계교,
좌우로 백천과 직소천 나뉘는 지점쯤이고, 정면 방향으로는 회양골이 파고든다.
그러므로 정면 한가운데가 347봉, 왼쪽 뒷줄기가 천총산과 덕성봉쯤이겠다.
좀 전에 내려선 곳 뒤돌아보다
왼쪽 멀리 뾰족한 관음봉, 오른쪽은 쌍선봉.
깃대봉 정상은 정작 조망없는 산소.
사방으로 능선 나뉘지만 (아까 조망처 보아두기도 했고) 길 뚜렷한 서쪽으로 간다.
서쪽 능선 조망바위에서.
가운데 두호봉, 오른쪽 군관봉. 두호봉 너머로는 흑낭봉 줄기.
서남쪽 지능선 저기까지는 가 보아야 할 터.
너머는 쌍선봉.
지능선 더 나간 지점의 조망처에서.
건너편 능선 바위 위에도 비석이 보인다. 잠시 후 깃대봉 능선 최고의 조망처라 할 저기를 거쳐 부안호로 내려서게 된다.
한참 쉬며..
어라? 배가 온다.
부표 옆에 서서리...
배가 댐쪽으로 나간다
저 골은 협곡삘이다. 제법 큰 폭포가 있을 듯?
남쪽 줄기 또다른 조망처에서 보는 직소골과 관음봉
뒤돌아본 깃대봉
회양골 방향.
가운데 멀리 둥글게 보이는 건 옥녀봉인 듯.
양김씨 합장묘쪽 능선에서 보는 의상과 쇠뿔바위
구시골
압도적인 광경이다
구시골로 내리는 저 암릉 중 어느 한 곳도 기회보아 올라야겠다.
삼각봉 일대의 암릉들을 코앞에 놓고 보는 느낌이 궁금하다.
변산 최고봉답게 의상봉 줄기에서 흘러내린 암릉들이 참 대단하다는...
구시골
보기엔 저리 아늑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엄청난 가시덤불. 길 벗어날 수 없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길조차 묵은 곳은 가시벽.
구시골은 가시골이었다...ㅎㅎ
그나저나 맨 왼쪽 능선이 좀 만만해 뵌다. 지형도상 이어지는 줄기도 길이 될듯하고.
양김씨 합장묘역
북쪽으로 길이 있다지만 찾아보긴 귀찮고...
요기를 곧장 내려서 보기로 한다.
저 아래도 산소?
건너도 산소?
위성지도상으로도 확인되지만 변산의 등로는 대부분 산소길인 셈.
내려서서 뒤돌아보다.
암릉 상단은 그냥 내려섰고 하단은 서쪽으로 우회.
다시금 산소길 나타나지만, 능선 버리고 구시골 방향 물가로 내려선다.
산죽밭 벗어나며 뒤돌아보다.
부안호반따라 구시골 향해 간다
뒤돌아보다. 뾰족한 게 두호봉?
언젠가 저기도 함 가봐야지.
미련 남긴 변산 환주 코스보담 부안호 조망 코스 한둘쯤 더 돌아보는 게 산행재미는 나을 듯.
흠.. 저긴 물가로 통과하기 힘들겠다.
저 곳은 우회키로 하고..
일단 부안호에 손만 좀 담가본다. 넘 맑고 깨끗하다.
통과 힘든 지점 앞에서
언제 또 와보겠노, 다시금 뒤돌아보다.
벼랑 우회하여 다시 물가로 나오다
여기가 구시골 최하류인 셈.
저 경사진 바위를 넘어가면 널찍한 구시골 특유의 풍광이 펼쳐진다.
구시골에 들다
수선화 비슷한데 잎이 좀 더 넓다.
뭘까? 아주 많이 보인다.
변산에 사는 변산바람
골 잠시 들여다보니... 건계곡 삘
많긴 참 많네, 지금이 한창인 듯.
이건 누굴까?
입다물고 있어도 구엽네^^
저어기, 낯익은 바우 보인다. 삼각봉
??
혹 상선나무 열매?
아주 많이 보이는 이 나무는 누굴까?
혹시...
멧돼지 털인가? 후덜덜...
저 숲에 들어갔다가 되돌아오기 싫어
진행방향으로 그냥 뚫고 나오다가 가시덤불에 막혀 혼났다
덤불들, 온통 덤불들..
가시줄기까지 함께 엉켜있어 막무가내 뚫기는 거의 불가능.
버들개지
멀리 쇠뿔바우?
오른쪽은 사두봉?
늘어진 가시덤불이 길을 막아 잠시 골로..
의상봉의 위세가 느껴지는 멋진 광경이다.
이건 낯익은 모습.
저번에 다녀간 지점까지 왔다.
또 꽃놀이 모드
저 턱진 구간 오르지 못해 부들거리던 때가... ㅎㅎ
새재 갈림길 지나 구시골 상류로 접어든다
잠시 멋스런 구간이다.
돌아보다
구시골 상류 중 의상봉쪽 지류는 모르겠으나
쇠뿔바위쪽은 별 볼품없이 단조롭다.
아직은 꽃도 보이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는데....
노루귀 봉오리가 띈다.
귀여븐 녀석들
쇠뿔바위와 지장봉 사이 안부로 올라선다. 길 뚜렷하다.
능선에 서니 청림쪽으로도 길 뚜렷하고 막아놓았다. 이곳이 아마 동초재일 터.
곧장 내려설까 하다가..
시간 여유로우니 새재까지 가 보기로 한다.
지장봉 능선에서 보는 구시골.
멀리 햇살 속에 흐릿한 건 쌍선봉일 터.
돌아본 쇠뿔
청림마을
너머로 잘룩한 바드재와 봉긋한 옥녀봉.
구시골 다시 함 더 들여다보고...
새재에서 청림 내려서는 길,
행여나 싶어, '노루야, 노루야' 불러본다.
아니나다를까, 3초도 지나지 않아 노루가 띈다. 기특한 녀석들이다.
하나같이 싱싱하거나 봉오리다.
청림마을 고양이들
길가의 별이도 방긋...
봄은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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