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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장성 불태산 160405

by 숲길로 2016. 4. 7.



코스 : 장성군 장성읍 유탕리(08:40) - 평산신씨묘(09:00) - 이재산성(09:50) - 귀바위(10:40) - 큰재(10:55) - 헬기장(깃대봉 11:30) - 점심 - 갓봉 - 불태산(13:30) - 불태재 - 천봉(14:10 휴식) - 잿막재 - 보두산(병장산 15:20) - 능주봉 - 430.4봉 - 417.5봉(17:00) - 출발지점(17:40) gps로 15.5km.



오랫만에 다시 오른 사월 봄날의 불태산, 유탕리 원점으로 한바퀴 돌아본다.

오르내리는 산길엔 진달래가 한창이고 낮은 자락의 연두는 능선 향해 슬슬 기어오르고 있다.

병풍산 가로막은 북동쪽을 제외하곤 툭 트이는 조망이 시원한 능선, 쾌청하늘이라 가시거리도 괜찮은 편이다.

서남으로 길게 뻗어가는 영산기맥 줄기가 새삼 낯설게 눈에 들고, 북으로는 방장 입암 내장산군이 육중하게 구비친다. 

가파른 벼랑 아래 너른 벌판 건너 남쪽나라 아득히, 검푸른 실루엣의 무등이 둥근 원호를 그리고

올망졸망 이어지는 호남정맥 줄기 너머로 문덕 고리 동악, 모후 백아가 가물거린다. 보일락말락 반야는 금세라도 하늘빛이 되려 하고...

불태재 지나면 걸음 부지런해진다. 하오의 나른함 몸 이끌고 오르내리는 천봉과 병장산 굴곡이 만만치 않다.  

초행의 병장산릉, 호젓산길 걷는 재미가 불태산릉보다 오히려 낫지만 북쪽 조망이 좀 아쉽다. 첨부터 끝까지 숲으로 막혀있다.

능주봉(611.1봉)은 월성리에서 오르내림이 많은 듯 그 방향으로 길이 더 좋은데, 유탕리길은 낙엽만 수북하다.

행여 조망 있을려나 들러본 417.5봉은 어린 솔들 우거지는 폐헬기장이고,

유탕마을 굽어보며 내려서는 날머리까진 날로 묵어가는 전형적인 동네뒷산길이다.


들머리 이정표.

첨엔 들여다봐도 능선과 골도 분간 안되더니, 하산후에 다시 보니 좀 알만한...


포장농로 따라간다. 나중에 알고보니

가운데 보이는 줄기가 주등로인데, 우린 오른쪽 골로 들어서버렸다.

애당초 그 방향으로 맘먹고 있었던 터라 몸이 그리 기울어졌는지도..


골로 들어서며 돌아보다



길이 참 예쁘다.

의심없이 간다.

나중에 짱은 왜 들머리에 표지 하나 없을까 의아해 했다는데, 평소 그런 거 관심없는 나는 길이 참 맘에 든다며 희희낙낙. 





개울 건너 잠시 가니 평산신씨묘.

거기서 길은 끊긴다.

골쪽을 기웃거려보니 옛길 흔적 있으나, 진행하기 좋은 상태가 아니다.

평산신씨묘 뒷능선 흐린 길따라 오른다. 

잠시 가파르게 치오르니 능선 안부.

능선에 붙으면 길 썩 좋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다. 진달래는 많다.   






솜나물 꽃봉오리


움켜쥔 고사리순


구산제길 합류지점. 이후부터 널럴대로다.

근데 우리 온 쪽으로 '유탕리 0.9km'는 무얼 가리키는지 당최 모르겠다.

거리도 그 이상이고 길상태도 정상 등로 아니었는데..









이재산성 시작점에서 비로소 유탕리 주등로를 만나고,

이정표엔 '유탕사방댐'이라 적혀 있다. 물론 그 표기도 틀렸다. '사방댐'이 아니고 그냥 '유탕리'라야 맞다.


지척이라기에 기웃거려본 이재산성 샘터는 멧돼지 놀이터인 듯?




물은 먹을 수가 없다. 저 파이프는 바로 위에 노출된 지표수를 받아내리고 있다.

샘이 아닌 거다.

옛날엔 샘이 있었을 테니, 좀 제대로 쓸수 있게 만들었으면 싶다.

필요없는 정자나 맹글지 말고..  


돌아보니...

방장 입암산릉이 출렁이고 있다.



한동안 이어지는 꽃길




병풍지맥 삼거리의 이정표.


지맥길로 조금 나가면 전망대라 이름붙은 거창한 이층누각이 있는데, 전망대로는 전혀 쓸모없는 물건이다.

공사비 부풀리기 위해 만든 듯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





귀바위 오르며 굽어본 남쪽.

오른쪽에서 뻗어내리는 줄기는 병풍지맥.

왼쪽 살짝 보이는 저수지는 선동제. 


돌아본 이재산성 봉우리.

너머 멀리 이어지는 줄기는 영산기맥. 가운데가 문수산(축령산)쯤이려나?

  

진원산성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좌우 진원제와 선동제.

총총한 이 저수지들이 저 너른 벌판을 기르는 것일 터.





당겨본 진원제.

오래전 불태산행때 진원리 고산마을로 하산했는데,

당시 저 저수지 공사를 하고 있었고, 일대 길들은 뻘밭이 되어 질척거렸던 기억.


선동제


가운데 멀리 불갑산쯤일까 했는데 아니다.

그건 태청산쯤이겠고 불갑산은 더 먼 왼쪽 흐릿한 지점이다.




가야할 산릉






산불났던 지역.

진달래는 커녕 연두빛도 없이 황량하다.








큰재 지나 올라서며 돌아보다


깃대봉에서




가야할 능선


코스 후반부에 가게 될 병장산릉 너머로 방장 입암산릉

 


곳곳 조망처라...




불태산 주릉엔 진달래보다 철쭉이 많다. 










멀리 무등 왼쪽으로 호남정맥 줄기








당겨보니....

왼쪽 삼인산 뾰족봉 위로 순창 아미산, 너머 흐릿한 문덕 고리, 호남정맥 설산...


지나온 봉우리


북서쪽






한재 가는 길가엔 벚꽃이 만발


병풍 불태 삼인










최고의 조망암봉인 갓봉에서 여기저기 기웃..


가야할 천봉과 병장산 너머 내장산군이 드러나고, 오른쪽 뾰족한 백방산도 눈길을 끈다.


너머 방장 입암 백암내장


백암내장과 백방


귀바위봉 너머로 영산기맥 줄기



이 능선으로도 유탕리 서동마을 내려가는 길이 되는 듯








돌아본 갓봉




정상에서




대전면 소재지.

이름답게 너른 벌판 한가운데 앉았다.








병풍 삼인


불태산 내려서면 조망처 없다. 숨차게 치오른 천봉에서 잠시 휴식후 다시 잿막재까지.


잿막재에서


예전에 병장산이라 부르던 곳을 이젠 보두산이라 하는가벼~?


이후 한동안 코박고 숨차게 오른다.


병장산릉 조망처에서 돌아본 병풍산 


나무 사이로 추월산릉도 보인다.


멀리 왼쪽 백암내장, 가운데 뾰족한 백방, 오른쪽 추월능선


백암내장에서 백방까지


백방에서 추월까지


거쳐온 능선.

오른쪽 뾰족한 게 귀바위.


천봉에서 귀바위봉까지


아침에 올라섰던 능선 안부도 보인다.

저수지 왼쪽 골따라.. 잘룩한 지점.

 



병장산에서 숲사이로 당겨본 추월산릉



병장산릉은 남쪽으론 조망 더러 트이나 북으로는 전혀 시야 없어 아쉽다.

쓸데없는 이층정자 맹그는 비용 일부만 들이면 이 능선에 조망처 두어군데쯤 확보할 수 있을 텐데..


당겨본 유탕리 서동마을.

불태산릉에 둘러싸인 마을이다.

오른쪽, 산자락에 앉은 건 약사암쯤일까?


돌아본 병풍




불태


유탕저수지와 그 너머로 아침에 올랐던 안부


나무 사이로 당겨본 백암산 백학봉. 너머는 내장산 신선봉 같다.

바위 아래 약사암도 보인다.


















잔달래 꽃길따라...
















숲 시이 당겨본 장성댐과 방장산




마지막 봉우리 오르며 돌아본 436.8봉




지나온 능선


숲 사이로 당겨본 입암산과 장자봉 능선


한껏 방향 발산하고 있는 오리목들


내려서며 보는 유탕리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