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화산곡지 둑길 입구(09:25) - 둑길따라 가다가 - 계곡따라 - 금곡사 지나 - 계곡따라 - 능선으로 치오름(13:35) - 밀양박씨묘(점심) - 금욕산(14:55) - 덕고개(15:35) - 무릉산(16:25) - 출발지점(17:20) 금욕산 전까진 꽃놀이 모드.
연일 궂거나 박무 가득한 날씨, 멀지 않은 곳으로 꽃놀이 겸하여 한바퀴 돌아본다.
당초 계획 없었던 터라 군락지 타이밍은 좀 늦었지만,
길없는 상류부에 호젓하게 피어난 꽃송이들은 제법 곱고 싱싱하다.
게으른 전반부 꽃놀이 후 적당히 능선으로 치고 올라 무릉산까지 이어본다.
머잖아 진달래 만발이겠다.
산행 들머리 가는 도중에
화산곡지 둑에 주차하고 비포장길따라 걷는다.
낮기온 20도를 웃돌 거라며 확 풀려버린 날씨, 쏟아지는 아침빛이 완연한 봄햇살이다.
메마른 풀가지 너머로 물빛 산빛도 봄기운 느껴지고...
지능선 산빛에선 젖빛 연두마저 감돌고..
멀리 뾰족한 도덕산 돌아보다.
이번엔 저 건너길따라 걸어보려 했는데 고만 깜빡해버렸다.
봄 속으로...
암반 제법 멋스러운 곳이라 골로 내려선다
고기선 돌아서 나오는 게 수월한 껄?
입다문 무슨 바람꽃?
무슨 괭이눈?
금곡사 들르지 않고 그냥 골따라 오른다
꿩의바람꽃인가?
일찍 나오는 변산바람은 다 지고 얘들이 제법 보인다.
이건...?
시든 꽃들
꽃지다
복수초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노루귀도 제법.
군락지에서
이 녀석은 모델노릇 많이 한 듯, 주변에 낙엽도 없이 말끔하다.
꽃쟁이들 눈에는 어떨지 모르나 내 눈엔 좀 부자연스럽고 거북하다.
너도바람?
금곡산향 지능선 버리고 골따라 그냥 올라본다.
너도바람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저 흰꽃잎이 실은 꽃받침이라 하니
꽃술같이 생긴 세 종류 중에서
수술처럼 보이는 게 꽃잎의 변형이란 건가?
무릉산에서 보는 북쪽.
삼성 도덕 운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줄기가 한눈에 든다.
비학산 방향일까?
동쪽, 흐려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운제 무장 능선만 흐릿.
하산길 임도에서 보는 안강벌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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