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산책 가며 카메라 메고 나선다. 작년보다 일주일쯤 이른 걸음이다.
며칠째 이어지는 꽃샘이 매섭다. 풀리다 만 땅은 도로 얼어붙었고 서릿발마저 더러 밟힌다.
늘 맨 먼저 눈에 띄던 곳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보지만 암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직 나오지 않은 게 아닐까~
조바심이 든다. 몇 걸음 더 올라가 본다.
흰 점 하나 보인다. 자세히 보니 주변에 분홍 점들도 있다.
아직은 다들 뾰족하니 다문 입이지만, 며칠 후면 활짝 피어날 저 애기들.
반갑다, 앞산 노루귀들아~
행여 아직 꽃대 덜 올린 것들 나도 몰래 밟을까 두려워, 바위만 디뎌가며 몇 녀석 담아온다.
애기같은 마애부처님도 오랫만에 만나보고..
내려서는 길가엔 개불알풀꽃 수북하게 피었다.
'산과 여행 > 경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금곡산 무릉산 160317 (0) | 2016.03.19 |
---|---|
통영 비진도 160314 (0) | 2016.03.16 |
통영 남산~미륵산 칼리바위~마파산 160310 (0) | 2016.03.13 |
거제 북병산 노자산 160301 (0) | 2016.03.05 |
함안 상데미산~오봉산~ 백이산 160224 (0) | 2016.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