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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산청 적벽 백마 월명산 151217

by 숲길로 2015. 12. 21.



코스 : 신안면 원지(10:00) - 적벽산(10:22) - 백마산(11:06) - 점심 - 월명산(12:00) - 320봉(산불초소봉, 지형도상 월명산 12:47) - 능선따라 - 하촌(13:40) - 안곡서당 왕복  

 


아담하고 예쁜 산이다. 모처럼 쾌청 겨울 날씨,

경호강 시퍼런 물빛 너머 육중하게 가로뻗은 웅석릉 허연 몸통 바라보며 걷는 느낌이 좋다. 금새라도 몸 털며 일어설듯 이무기 한 마리.

길은 대개 솔숲길, 한겨울 상록숲에선 호흡 맑아지고 머리 서늘해진다. 둥글둥글하거나 편평한 암반 자주 오르내리며 간다. 곧추선 바위들의 질감과 형태들도 신기하고 잼나다.

펑퍼짐한 고원 지형 인상적인 백마산릉엔 홍의장군 전적지답게 옛사람들 머물렀던 자취들도 보인다. 

조망 툭툭 트이는 바위봉에서 바라보는 원근 산릉들. 하늘 워낙 푸르니 암팡진 삼백 고도, 보일만큼 다 보인다.

석대 웅석 둔철, 집현 자굴 한우 허굴, 와룡 금오와 보이지 않는 남해바다 너머 납산 금산까지...


몸 좀 풀릴 만하니 끝나버리는 6km 남짓 거리가 아쉽다. 최고봉이 331m이니 조망 한계 또한 분명하다.

결정적으로 지리와 황매가 보이지 않는다. 웅석과 둔철이 앞을 가린다.

포장길 걷기싫어 능선따라 하촌마을까지 진행이다. 지나온 백마월명산릉을 동쪽에서 건너보는 비산비야 구릉같은 산줄기가 

짧디짧은 오늘 코스 마지막까지 걷는 맛을 더한다.  


첫 조망처에서 굽어보는 경호강과 단성교


허연 웅석릉과 백마산 너머 둔철산릉


모서리 날카롭지 않은 바위들이 많은 지형, 

그래서 마사토 솔숲길이 대부분이다.

 

꽤 그럴듯한 그림이지만 비닐하우스가 좀 단조롭다.


당겨본 웅석릉, 앞으로는 석대산릉


신안면 주민들 산책코스이기도 한 능선길은 널럴하기 그지없다




오른쪽 산중턱 건물이 백마사


백마사


시누대 더불어 푸르른 솔숲길



겨울 망춘대 가는 길엔...


망춘대에서


가운데 멀리 하동 금오산






백마산정 오르며 돌아보는 적벽산


동쪽 집현 광제산릉



유난히 펑퍼짐한 백마산 정상부




모종의 구조물 설치에 이용되었을 듯한 구멍들

 


연못


조망 트이지 않는 백마산 정상부

 

집현산쪽으로만 시야 트인다


남으로 멀리 진주 월아산과 방어산릉도 보인다.




가야할 월명산릉




북동쪽, 자굴 한우산과 북으로 이어지는 산릉들


당겨본 집현, 자굴 한우 산성산릉


월명산 오르며 돌아보니...

남으로 와룡산릉이 가물거린다.


바위틈을 지나...



월명산 오름길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는 강줄기





굽어보는 중촌리 산성마을




돌아본 백마산






월명산릉 올라서면 이런 바윗길 한동안 이어진다




둔철산릉


둔철과 웅석,

사이로 허연 산이 보여 당겨본다.


괘관산(대봉산)이다.

정상에서 도숭산까지 능선이 다 드러난다.


남으로 반짝이는 물빛 너머로도 당겨보니...

남해 금산과 호구산인 듯.


머니머니해도 역시 오늘 코스의 진객은 웅석.




월명산 펑퍼짐한 마루에서 건너보는 집현 자굴 한우...


자굴 한우 산성


오른쪽 멀리 바위투성이 산이 궁금해 당겨보니...

허굴산


자굴에서 허굴까지


다시, 진행방향 둔철


주물러놓은 듯...




오른쪽 철탑 있는 곳이 320봉








320봉 오르며






뒤돌아본 월명산릉


320봉에서 돌아보니...

멀진 않지만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든다.

당겨본다. 


가운데 맨 첨 올랐던 적벽산.

남쪽 멀리로는 와룡산과 남해의 산들.


둔철과 웅석 사이로 또다른 산이 보인다.

한일자 밋밋한 능선형태로 짐작컨데 왕산릉일 듯.


320봉 너머 둔철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오늘같은 쾌청날씨엔 저 줄기따라 함 내쳐보아도 좋으련만...


또다시 당겨본 허굴,

왼쪽으로는 금성인가?


하산릉에서 보는 적벽 백마 월명산릉

참 반듯하시다...






웅석은 성큼 뒤로 물러나 앉았다


집현 광제가 다가오고..


볼수록 멋스런 줄기







아무래도 거리가 짧아 미진한 느낌이었을까?

하산 후 하촌마을 기웃거린다.


미산재.

내력은 모르겠다.


배부른 냥이.


안곡서당


구조물의 볼품보다는

한일합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설립된 서당이란 점에서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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