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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의성 다인 비봉산 150922

by 숲길로 2015. 9. 23.



코스 : 효천저수지(11:30) - 저수지 북쪽능선 - 보현지맥 접속 - 비봉산(14:00 점심) -  보현지맥따라 - 지맥이탈  - 백암리 - 출발지점(16:20) 여유로운 산책모드로




다인 안계 벌판 가을빛이 찬란하다.

곤지봉과 문암산 너머 채 잇지 못하고 남겨두었던 비봉산. 너른 저 들판 금빛 물드는 시절에 돌아봐야지 했던 게 그단새 2년반.

비봉산정에서 망연히 굽어본다. 다인 안계 단밀 단북의 벌판, 통칭 안계벌이 발아래 속시원히 펼쳐진다. 북서쪽으로 구비구비 낙강 너머 경북도 신청사 품은 검무산과 지척인 양 겹쳐지는 학가산이 멋드러지게 보인다. 따가운 햇살 쏟아지는 남으로는 팔공지맥 끝줄기 청화 냉산 거쳐 장자 만경산릉 우람하고, 상주 선산 낙강 너머론 갑장과 기양수선 이어지는 줄기들까지...


덧붙여..

비봉산만 돌아볼라치면 효천지 원점회귀도 괜찮다. 여유롭게 집 나서 가뿐하게 다녀오기 좋은 한나절 코스다.

누천만년전 바다가 뒤집어진 듯 산길 도처에 몽돌이 구르고 둥글둥글한 암반이 출몰하는 일대의 독특한 퇴적암 지형도 흥미롭다. 비슷한 지형을 가진, 역시 찜해둔지 오랜 돌고개 동쪽 골두봉과 해망산 줄기도 조만간 밟아볼 기회 될런지...


효천지 둑에서 건너본 비봉산.


둑길따라 산길 들머리 향해 가며


뒤돌아본다. 길따라 피어나 한낮 햇살에 부신 억새가 곱다. 


영글어가는 나락논 너머로...


야트막한 능선따라 난 임도 걷다가 메밀밭 보이길래...

멀리 보이는 건 상주 갑장산. 


첫 조망바위에서 돌아본다.

왼쪽으로 청화 냉산릉, 가운데 우뚝한 만경산. 즉 팔공지맥 끝부분이 한눈에 드는 셈.


산길 도처에 구르는 몽돌, 옛날에 이곳이 바닷가란 증거렷다.


학생야영장길 접속 이후 총총 나타나는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동쪽.

가로뻗은 줄기가 (위 지도상 일월산맥이라 표기된) 독점산에서 466.4봉으로 이어지는 줄기.


왼쪽 멀리 낯익은 산이 보인다.

당겨본다.


시설물 있는 학가산과 그 아래...

경북도 신청사 들어서는 곳이 아닐까 했는데 짐작대로였다. 봉우리 희끗한 건 검무산이라고.


남쪽.

방대한 벌판 너머 청화 냉산릉에서 갑장산까지.


일월산맥 오른쪽으로 문암산릉

 

 다시 벌판, 단연 눈길 끄는 곳이자 오늘 산행의 목적인.

한가운데가 출발지점 효천지.


더 오른쪽


왼쪽 우뚝한 만경산


갑장과 왼쪽 너머 기양수선산릉


2봉으로 불리는 451봉 내려선 안부에도 조망바위 있다.


갑장(왼쪽)의 서쪽을 담아본다. 잘 모르는 곳이라 가늠이 어렵다.

 

느리게 가며 여기저기 기웃...

요건 아마 벌레집같다.


구절초 지고 있다. 꽃지는 시절...




한많은 며느리밥풀꽃도 지고...


이쁜 얼굴 패랭이도 피고 지고...




정상부 직전 숲, 울창하니 깊은 맛이다.




정상에서 돌아보는 동쪽.

멀리 가물거리는 게 주왕산릉쯤일까...?


북으로 구비 흐르는 낙강 너머 학가산과 신청사쪽 당겨본다

 

정상부 너른 공터엔 쑥부쟁이와 억새 만발이다.

아쉬운 건 시설물이 지나쳐 자연스러운 맛이 별로 없다. 우람한 계단에 정자에...ㅉㅉㅉ

그러고 보니 올라오는 등로 주변에도 엉뚱하게 자리잡아 쓸모 없어 보이는 벤치 몇 있었다.

요즘 이 나라 산들, 어딜 가나 지자체들 개념없는 돈지랄들...


정상에서 굽어본 남쪽












배낭에 앉아 정자로 따라들어온 사마귀. 꽤 큰놈이다.


서쪽, 궁금하다... 혹 속리?


왼쪽이 갑장이니...


당겨본 가장 오른쪽.


정상에서 북서쪽 조망은 트이질 않는다. 반정고개쪽으로 좀 나가보면 조망처 있을지 모르나 오늘은 게으른 산행 작정이라....


내려서며 다시 한번.

보현지맥에서 줄기치는 산릉들이 대단하다.

가본 곳 별로 없는 곳이기도 한데 대표적인 산 골라 함 둘러보아야 할 듯.


멀리, 혹시 주왕쪽?



내림길에서






다시 조망처 있다.

헌데, 크지 않은 산에 사방 웬 계단이 그리 요란한지....


올랐던 능선 451봉






잦아든 능선에서 돌아본 비봉산







백암마을 지나... 효천지로 돌아가는 농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