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밀양 산내면 백연사(08:35) - 백운산(09:50) - 운문지맥 갈림(10:50) - 가지산(12:55) - 석남고개 - 능동산(15:10) - 북능선 - 쇠점골(16:10) - 출발지점(16:35)
가지 서릉 진달래의 기억이 없다.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며 백연사 원점으로 한바퀴 돌아본다.
박무 가득한 백운산 하늘, 바윗길에 쏟아지는 햇살이 벌써부터 따갑게 느껴진다. 가차없이 푸르러지는 시절, 질주하는 초록.
끝물 진달래 반겨주는 백운산정에서 사방 굽어본다. 가파른 사월의 비탈마다 젖빛 연두가 꽃구름 피우며 스멀스멀 기어오르고 있다.
얼굴에 걸리는 거미줄 걷어가며 꾸역구역 서릉 올라선다. 조경수처럼 튼실한 진달래들 활짝 만발이다. 보는 이 없어도 햇살 더불어 제 풀에 겨운 꽃들의 시간. 시절의 진객 초록은 아직 저 아래서 꾸물거리는데, 불청의 객꾼 홀로 우왕좌왕 정신사납다.
발치에 희고 노란 꽃들 지천으로 돋아있는 걸음 더딘 길, 한동안 흥겨이 간다. 진달래 시원찮으면 우회하려 했던 암릉 구간, 기어이 다 더듬는다.
진분홍 꽃봉오리 송글송글 맺혀있는 산정에 선다. 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서늘하다. 북릉 건너본다. 심심이 학심이 골 깊은 비탈엔 산빛 더디 온다.
중봉 내려서 잠시 망설인다. 쇠점골로 바로 내려설까, 능동산으로 갈까... 석남재 이후 흐뭇이 걷기좋은 육산릉길 떠올리며 능선따라 내친다.
초여름빛 철쭉 피어나는 부드러운 능선길, 새삼 느끼지만 걷는 맛 참 좋은 구간이다. 큰팔 벌린 소나무에 안겨 사과 한알 삼키고 능동산 치오른다. 돌아보는 오늘의 연두, 구비구비 둥근 산릉들...
북능선따라 쇠점골 향해 내려선다. 터널굴뚝 지나니 옆골짜기 물소리 요란하다. 훌훌 벗고 풍덩 들어선다. 청량 심신, 대로따라 휘적휘적 걸어내린다.
오랫만에 보는 백운암릉. 첫인상 강했던지라 오늘은 감흥 덜하다.
빵빵한 철계단도 생겼다.
돌아보다. 뭉싯뭉싯 피어올라 초록으로 번지는 연두의 물결
멀리 북암산 자락인가?
돌아보다
동쪽, 제일농원 방향
백운산정 직전에서 돌아보다
서쪽, 삼양리 방향
뒤돌아본 정상부
흰제비들 많이 보인다
돌아보다
운문지맥 가까워지며 고도 올리니 진달래 보이기 시작한다
운문지맥 능선에서
가지산 방향으로 가며 뒤돌아보다.
이구간 운치는 가을이 좀 더 나았던 기억...
이 길엔 개별꽃이 정말 많다.
자살바윈가 먼가 하는 곳 부근
노랑제비도 지천
진달래빛 궁금하여 우회않고 바로 올라서 보다
뒤돌아보다
심심이골쪽
아직 좀 황량해 뵈는 서릉 북사면
예기치 못했던 처녀치마까지..
족두리풀같은데... 꽃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에서 돌아보다
석남사쪽
중봉
뒤돌아보다
능동에서 천황 재약산릉
가야할 능선
중봉 내려서며
도중 조망처에서
능동 천황산릉
쉬어가는 소나무
서쪽 돌아보다
지나온 능선
돌아보는 가지산릉
능동산 올라서며 돌아보다
하산길에 만나는 가지산터널 환기시설.
예전에 저거 공사 중일때 왔었던가...
굴뚝에서 건너보는 가지산릉
쇠점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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