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굴현(10:15) - 천주봉 - 만남의 광장 - 천주산(11:55) - 달천고개 - 549.2봉 - 달천계곡 - 차단기(휴양림) - 고속도 굴다리(14:15)
진달래 산빛 궁금했으나 인파 무서워 줄곧 미루기만 했었다. 올해사 숙제하듯 다녀온다.
분홍 미어지는 꽃무리 사이로 사람 물결 쉼없이 흘러간다. 크지 않는 산, 길은 너르고 곳곳 시설물이라 깊은맛 없이 단조롭다. 흐리거나 비 오는 날 유난히 많은 올봄, 모처럼 햇살 따사롭게 쏟아지니 무리무리 오붓한 자리마다 흥겨운 웅성거림... 만남의 광장 이후부터는 숫제 유원지 온 느낌이다. 연분홍 꽃그늘따라 바쁠 일 없이 흘러가는 우리 걸음마저 나른해진다.
달천고개 지나니 문득 호젓해지는 산길, 조망명당 농바우까지 내쳐볼까... 싶기도 하지만 흐린 시야가 발길 돌리게 한다.
하산릉 망바위에 앉아 박무와 역광으로 흐려진 천주산 봄빛 건너본다. 녹음과 대비되는 진달래 꽃무리들, 먼 소음 건너오지 못하니 그저 붉고 거대한 고요의 언덕. 눈길 돌리면 사방 산자락마다 지펴오르는 연두가 시시각각 봄바람처럼 일렁이며, 잊은 이름들마저 그리워지는 시절...
달천계곡 시린 물에 한참 발 담그고 앉았다가 느린 걸음으로 휴양림길따라 하산.
지금 굴현은 벚꽃길이다.
굴현에서 천주봉까지 가파르게 치오르는 땡볕길, 잠시 숨 고르며 구룡산(좌)과 정병산릉 돌아본다.
낙남길 북산이라던가, 뭉싯거리며 피어나는 연두가 곱지만 역광 탓에 제 빛깔로 담겨지지 않는다.
정변산릉 너머 낙남 줄기와 진해쪽 산릉들, 흐리다.
맑은 날이면 암릉빛 두드러지던 백월산도 흐릿..
저기가 천주봉
주차장 가득한 천주사쪽 굽어보다
꽃은 곱지만 운치없이 너른 길
진달래 많다 하나 산세 단조로워 좀 빈약한 풍경이다.
오리목과 진달래
천주봉 돌아보다
꽃도 인파도 만발. 평일에도 이러니 휴일은 어떨까...?
워낙 붐벼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다.
삼각대 받친 저 이는 좀 왕싸가지다. 가장 좋은 포인트 독차지하여 시간 죽이고 있다.
작년에 작대산에서 천주산으로 오며 걸었던 능선, 농바우 있는 상봉.
그 때는 저렇지 않았는데 왜 저리 홀딱 밀어버렸을까? 혹시 저기도 진달래 심을려는 걸까?
설마...?
그림 맹그는 솜씨 없으니, 꽃빛이 좋아 그냥 똑닥여본다.
무학산 방향(왼쪽) 낙남줄기
이제 저리 내려서야 한다
하산릉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다
건너본 천주산 정상부
천주봉
계곡 내려서며
계곡에 발담그고 앉아...
상춘나온 이들
휴양림 오토캠핑장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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