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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고성 학남 무량 대곡 송구산 150312

by 숲길로 2015. 3. 15.


코스 :내갈천(08:20) - 학남산(09:40) - 낙남정맥 삼거리(10:00) - 백운산(왕복) - 큰재(10:50) - 무량산(11:40) - 화리치(12:05) - 530봉(12:30) - 대곡산(14:10) - 장박고개(15:15) - 송구산(16:10) - 내갈천(17:00)  gps상 16.9km



연화산권 어산 혼돈산 시루봉 능선 걸으며 숙제로 남겨두었던 코스, 이제사 다녀온다.

백운산과 무량산릉 일품 조망과 일부 구간 호젓 산길은 나무랄데 없이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보아 썩 좋은 코스라 하기 힘들겠다. 

학선대鶴仙臺란 이름이 과장으로 느껴지는 학남산은 서남쪽 능선상의 조망바위까지 다녀오질 못한 아쉬움 남고, 멀리서는 꽤 그럴듯해 보이던 낙남정맥 대곡산에서 무량산 구간은 능선길 끊어놓은 염소 농장 철조망과 백운양돈 축사 냄새가 치명적인 수준이다. 걷는 맛 부실하니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울창한 관목숲조차 꽃시절 기대 무색하도록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선답기록 드물어 살짝 궁금했던 송구산, 코박고 치오르는 두 봉우리가 몸 무건 후반부에 어지간히 진을 뽑는다. 길 제대로 없는 정상부는 관목만 빽빽하게 우거졌는데, 일방으로나마 조망 트여 힘들게 오른 품값을 한다.  


내갈천 삼거리에 닿는 산자락,

뒷면 기문을 읽어보지 않아 내력은 알수 없지만  

탄은炭隱이란 이상한 호를 가진 이선생의 비석이 있다.

그 뒤로 오르니 묵은 능선길 있다.


 


걷기좋은 호젓한 능선길따라 학남산 오른다 


첫 전망바위에서 갈천저수지쪽 돌아본다

멀리 와룡산에서 수태 무이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시원하다.

당겨본다.

수태산 무이산과 약사전 대불도 보인다.

약사전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너머 봉긋한 두 봉우리는 좌이산인 듯하고,

더 멀리 희끗한 산릉은 남해 금산쯤일 듯.


학남산 정상 직전 조망바위에서 보는 어산 혼돈산릉

어산릉 너머로는 지리산릉 걸린다.

조금 당겨본다. 


오는 길, 남해고속도 진주 지나며 보는 지리산릉은 아직 눈빛 성성했다.


어산에서 혼돈산 시루봉까지.


시루봉 너머 좌우로 연화산릉이 뻗어나간다.

혼돈산 너머 멀리 월아(장군대)산릉이, 시루봉 너머 멀리 자굴산릉과 방어산릉이.. 


오른쪽 낙남줄기 이어지며 여항산릉까지



낙남 성지산릉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낙남줄기.

무학산은 광려 대산릉에 가려 보이지 않는 듯?  




다시 돌아본 와룡산

오른쪽 멀리 흐릿한 건 금오산.


학선대라 불리는 바위.

꽤 기대했는데 애개개~다.

시원한 조망은커녕 이름에 어울리는 최소한의 고도감도 느끼기 힘들다. 

바위 자체가 별로 높거나 크지 않아, 반대방향 즉 올라오는 방향에서 보아도 썩 눈길 끌지 못한다.

다만, 주변 웃자란 나무가지들을 확 쳐내어 조망 확보하면 조금이라도 이름값 하려나..?


학선대 바위는 산소(파묘?)  앞자리를 지키는 묘지석 노릇이다.

실소 머금게 하는 각자刻字까지 있다.


그러니, 학남산릉에서의 조망은 기대보다 약하다.

정상에서 동남으로 뻗은 능선상에 멋진 조망바위 있는 듯하여 후딱 다녀올까~

잠깐 고민했으나 갈길이 멀어 포기한다. 


  

학남산릉 내려선 안부 지나 돌아본 송구산릉. 좌우로 무이 수태와 와룡산.

나중에 오르며 느낀 거지만, 송구산으로 적고 송곳산으로 읽어야 할 듯.. ㅎㅎ


백운산 오르며 돌아보는 학남산


백운산 조망이 아주 좋다.

철마, 거류, 벽방 등 고성 산릉이 한눈에 들고, 너머로 거제 산줄기까지...

 


당겨본 고성만과 통영 미륵산릉


왼쪽 저 바위가 궁금했던 백운산.

몇 걸음 안되니 잠시 다녀온다.


무슨 이름 있는지 모르겠으나, 학남산 학선대에 비할 바 아니다.




바위에서 건너보는 남쪽


백운산에서 보는 시루봉에서 성지산 능선


동쪽.

 오른쪽 멀리 흐릿한 줄기는 불모산릉이려나?



꽤 가파르게 내려서는 큰재 내림길,

학남산과 백운산 안부에서처럼 축사냄새 심하다.


큰재 건너 올라서서 돌아보다

저 시퍼런 건물이 일대 악취의 진원지 백운양돈 축사인듯. 


숨차게 올라선 무량산릉,

제법 그럴듯한 바위가 반겨준다.

 

백운산정 못지않은 특급 조망능선이다.

여유롭다면 왼쪽 저 바위까지도 다녀올 만하겠는데... 


멀리 사량도와 두미도, 흐릿한 욕지도 등등...



뒤돌아본 백운산정 아래

천비룡사.

임도 개설하여 산비탈 암벽을 깍아놓았는데, 대체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걸까?

마애불이라도 조성하려는 걸까?

   

학남산릉

정상에서 왼쪽으로 뻗은 능선에 조망좋을 듯한 바위 보인다.

아까 다녀오려다 말았던 지점.




무량산릉에선 양화, 대가 두 저수지가 바다 못지않는 볼맛.

 

가야할 대곡산릉

너머 사량도...




자주 돌아보며 간다.


정상부 오르며 뒤돌아본 무량산릉 576봉쪽


정상에서




정상에서 돌아본 산릉


낙남길 등로 제외한 임도만 네갈래 뻗은 화리치



530봉 오르며 돌아본 무량산

530봉에서 나른한 햇살 받으며 점심식사.




530봉에서 돌아보는 동쪽

 

남쪽


고성벌 굽어보는 거류와 벽방


편백숲도 잠깐 지나고..



530봉 이후 지형도상으로 임도 얽혀있는 구간의 낙남 등로는 좀 정신사납다.

  임도는 철조망 쳐진 농장 안에 있고, 등로는 철조망 밖으로 이어지는데 남도 야산릉답게 어지간히 덤불 우거진다.

자칫 옷이나 살갗 찢어먹기 딱 좋은 고약한 길이다. 곳곳에 울창한 관목숲이지만 꽃시절 모습이 궁금키보단

어서 이 회초리 밀림에서 벗어나고 싶단 생각.  


480봉 내려서는 길,

농장 때문에 마루금 잇지 못하고 우회하여 내려서는 길에 건너보는 대곡산릉




480봉 우회하여 내려선 후 마루금 복귀하려 농장길 따라가니...

한 무리의 염소떼들 놀라 도망을 친다.


뒤쳐진 한놈, 줄곧 메에~~거리며 똥줄이 빠져라 뒤따른다.

 

사슴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저 겁많은 짐승, 미동도 않고 우릴 지켜보기만 한다.

그나저나 우리가 잘못 들어온 듯하다. 빈틈없는 농장 철망 땜에 도저히 마루금 이을수 없겠다.

되돌아내려선다.


철조망 옆으로 길 이어진다.

염소에겐 대로大路 내어주고, 염소길보다 나을 게 없는 이딴 길에서 이게 무슨 짓이다냐....

통영지맥 첫구간에서 꽤 인상적으로 건너보았던 대곡산에서 무량산 사이 구간, 막상 걸어보니 영 아니다.

능선을 차지한 농장 땜에 마루금을 제대로 잇지도 못하는데다, 농장울타리 비켜가는 옆길이 아주 지랄이다.

 

대곡산에서 굽어보는 고성벌




멀리 거제쪽 당겨본다.

왼쪽으로 노자 가라산릉이 두드러진다.


당겨본 동쪽, 멀리 불모산릉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낙남길, 한동안 조망없이 단조로운 능선이다.


대곡산과 장박고개 사이 유일조망처에서 건너보는 서남쪽

한가운데가 수태 무이산릉.


가운데 잘룩한 곳은 와룡지맥 이화공원묘지 동쪽 고개



 사량도쪽


와룡산쪽


꼬리만 남은 청설모?

몸통은 어디로 갔을까?

누가 먹었나?




장박고개 건너

송구산릉 향해 가파르게 치오른다.  

편백나무 조림하느라 내놓은 발길 흔적따라 코박고 오른다.

숨차게 오른 청퍼짐한 444봉, 조망은 없다.

길없는 능선따라 잠시 내려섰다가

송구산 정상 향해 다시 치오른다. 가파른데다 낙엽이 많아 걸음에 힘이 든다. 

게다가 정상 부근은 어지간히 우거져 직진이 수월치 않다. 

숨 고르며 올려다보니 정상 직전, 용케 자리잡은 조망바위 하나 보인다. 


송구산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왼쪽이 530봉, 가운데가 대곡산. 


서남쪽


사량도쪽


정상 올라서며


김문암표 정상표지 매달린 송구산 정상.

관목 빽빽하게 우거지고 조망은 없다. 답답하다.

사월, 붉게 물드는 꽃시절이라면 또다른 인상일까?  


513봉(왼쪽) 향해 가며 건너보는 학남산릉 


513봉 아래 억새 우거진 묘지.

번듯한 석물 있는 걸 보면 한때 대접받았을 산소지만 지금은...


그래도 능선엔 내갈천쪽에서 오르내린 묵은 산길이 있다.

근래 워낙 다니질 않아서인지 덤불 더러 우거지고, 곳곳에 널부러진 묵은 간벌목들이 걸리적거린다.

굳이 큰 줄기 따르지 않고 내갈천쪽 가장 가까운 능선으로 방향잡아 내려선다. 


산자락 산소에서 건너보니

아침에 올랐던 학남산 능선이 고스란히 시야에 든다. 

맨 오른쪽 뾰족한 곳이, 가보려다 포기한 조망바위쯤이렷다. 


굽어본 내갈천마을


너른 임도따라...


아침에 주차해둔 지점 바로 옆으로 하산이다.


길상태는 별로였지만, 기막힌 원점회귀인 셈인데

포장농로 가급적 덜 걸으려 했던 의도가 주효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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