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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경주 금곡산 무릉산 140319

by 숲길로 2014. 3. 20.

 

 

코스 : 화산곡지 제방(09:50) - 금곡산 - 금욕산 - 무릉산 - 출발지점(16:10) 아주 여유로운 꽃놀이겸 소풍모드로.  

 

작년 봄이었던가, 구미산 능선에서 건너본 모습이 범상치 않아 기록 찾아보니 계절산행으로 가볼만한 산이었다.

깜빡 잊고 있다가.. 이제사 찾아본다.

좀 늦었다. 늦은만큼 또다른 녀석들 만난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에 새초롬한 모습들이 안쓰러울 따름.

 

큰 산 아니라서 깊고 험하지 않으나 골이 꽤 예쁘다.

능선숲은 울창하다. 무릉산정 제외하곤 조망 트이는 곳 없으나, 우거진 계절엔 나름 깊은 맛이겠다.

산불초소 있는 무릉산 조망이 일품이다. 고도에 비해 주변 산릉들을 시원하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즐거움이다.    

 

 

화산지 둑 옆에서 가야할 방향 바라보다.

제방 건너서 오른쪽으로도 길 있으므로, 산빛 물빛 고운 시절이라면 저수지 한바퀴 돌아도 좋겠다.

 

둑길 따라가다가 뒤돌아보다.

도덕산이 날카롭다. 당겨본다.

 

 

물오른 버들개지들

 

 

 

 

생강나무들도 총총

 

저수지 끝나는 지점에서 너른길 벗어나 계곡따라 간다.

연두가 돌아오면 참 곱겠다.

 

규모 크지 않으나 제법 눈길끄는 암반도 보인다.

 

 

 

 

 

 

 

 

 

 

 

 

 

 

 

잔뜩 흐린 날씨라 다들 뾰족하게 입다물었다.

 

 

 

 

 

금곡사. 새로 지은 절집이겠다.

아담하고 단정한 맞배지붕 약사전이 원래 있었던 듯 자연스럽다.

원광법사 부도탑은 대부분의 부재를 새로 맞춘 듯한데 고풍스럽다거나 썩 잘빠진 편은 아니다.

탑지붕이나 상부가 생경하면서도 지나치게 소박하여, 단연 눈길끄는 감실과 부조화하는 듯.  

 

하나 흥미로운 점은, 여기까지 오는 내내 시끄럽게 들리던 염불소리가 정작 절에선 그리 크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

피할데 없이 들어야 하는지라 썩 거슬렸는데, 아마 계곡이 소리울림통 역할을 했던 모양이다.

어쨌건, 염불을 확성기로 틀어놓아 절 아닌 곳에서 듣기 싫어도 듣게 만드는 건 절집이 할 노릇 아니다. 누구에겐 구세의 복음이 누구에겐 소음일 따름이다.

그 최소의 양식조차 모른(없)다면 그건 그냥 독선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종교적 독선중 하나다.

 

 

 

길 버리고 들어선 계곡은 잠시 협곡삘~이다.

 

 

 

 

 

 

 

 

 

 

 

 

 

 

금곡이란 이름, 봄이면 골짜기 노랗게 물들이는 모습에서 유래한 게 아닐까...

라고 멋대로 상상해 본다. 

 

 

계곡 벗어나 능선 치오른다. 잠시지만, 가파른데다 낙엽 수북하여 미끄럽고 힘들다.

 

금곡산 정상.

표지의 고도 표시가 좀 잘못된 듯. 여기가 정상은 맞는데 고도는 옆 봉우리 것이다.

어떤 지형도엔 이 지점이 521m라 되어 있다.

 

어림산이나 북능선으로 이어지는 삼거리

 

사초들도 한창 꽃시절

 

 

철탑 옆에서 건너보는 구미산릉

 

뒷줄기 맨 오른쪽이 어림산인 듯.

 

낙엽 수북하지만, 잔가지마다 물오르고 있는 능선길.

 

 

 

 

 

오랫만이다. 매화말발도리?

오늘 이 능선에 많이 보인다.

 

 

 

생강나무도 많고..

 

 

 

얘들은 좀 늦었다. 허나 늦은 덕에 다른 녀석들 만난다.

 

 

 

 

 

 

 

금욕산 올라서기 직전에서 금곡산 뒤돌아보다

 

금욕산정.

말구불재 건너 안태봉이나 두지봉 가는 능선 갈림.

 

고도 좀 낮추니 진달래 총총 피어나고 있다.

 

 

 

임도 가로지르는 덕고개에서 본 동쪽.

가운데 황수등산 너머로 토함(맨 뒤 오른쪽)에서 운제로 이어지는 능선.

 

올해 첫 진달래이니 자주 눈맞추며 간다.

 

 

 

 

 

 

 

 

 

 

 

 

 

 

무릉산에서 보는 북쪽.

맨 왼쪽 (땅고개라 불리는) 시티재에서 삼성 자옥 도덕 봉좌 운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한눈에 든다.

가장 멀리 흐릿한 건 기룡 보현일 듯.

산불감시하는 분이 아주 산눈밝고 꽃에도 관심 많은 분이다. 한참 동안 즐거이 얘기 나눈다.

덕분에 꽃과 조망 좋은 시절에 꼭 다시 함 더 찾아보고 싶어진다. 

  

 

 

지나온 금욕 금곡 능선.

왼쪽(황수등산쪽)으로 빠지는 줄기 너머 올록볼록한 산릉은 두지봉인 듯.  

 

운제에서 토함 줄기. 가운데 희끗한 곳은 억새밭인 듯.

저 능선도 함 이어볼 만하겠는데 언제쯤 기회 될런지..

 

 

 

 

왼쪽 포항 앞바다. 형산 왼쪽으로 포철도 보인다.

 

무릉산 내림길에 보는 안강읍쪽.

왼쪽 멀리 보이는 게 비학산쪽일 듯.

 

왼쪽 어래산릉과 가운데 멀리 비학산릉

 

왼쪽 봉우리가 이제 가야할 능선

 

당겨본 형산 왼쪽으로 포철

 

여린 꽃들과도 작별 나누고..

 

 

 

 

 

 

420봉에서 저수지향 하산릉 접어드니 진달래 만발하고 있다.

 

 

 

출발지점으로 내려서기 직전 저수지 굽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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