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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군위 조림산 140321

by 숲길로 2014. 3. 24.

 

 

코스 : 덕림사 - 중앙능선 따라 - 조림산 - 남능선 583봉 지난 전망바위 왕복 - 북능선 따라 - 덕림사(2시간 반) 

 

습도 아주 낮고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씨일 거란 예보에, 

조망 몹시 궁금하던 산, 한나절 자투리 시간 이용하여 짧은 코스로 후딱 다녀와야지 싶었다.

헌데 조망은커녕 황당하기 그지없는 봄날의 눈산행이 되어버렸다.

 

화본리 도로에서 돌아본 산세는 날개펼치고 머리 치켜든 큰새 한마리 앉은 듯한 조림산.

눈발과 비안개 속이나마 예상대로 대단한 조망이다. 다른 기회에 좀 더 긴 코스로 다시 올라보고 싶은 산이다.

그 땐 곡내지 남쪽 능선따라 왼쪽 날개 올랐다가, 정상부에서 서西로 뻗은 중앙능선 조망처 기웃거린 다음, 부드러운 솔숲길의 오른날개따라 출발지점으로 향하거나, 의흥면소재지까지 내쳐 걸어도 좋겠다.

 

 

집나설땐 쨍쨍 맑던 하늘, 신녕 즈음부터 구름 노는 꼴 심상찮더니 

화본리 다다르니 난데없이 진눈깨비 휘날린다. 어이 상실...

덕림사에 주차하고 창밖으로 망연히 건너본다.

 

비에 몇 점 섞여내리는 진눈깨비, 땅에 닿으면서 녹는 듯하다. 

 

차 안에서 진눈깨비 그치길 기다리며 장난질... 

 

훤해지는 하늘 올려다보니 언제 머 왔냐는 듯 새파란 하늘이다. 원 변덕도...

 

 

 

봄기운 가득한 땅, 들머리 산소엔 빗물 증발하며 김 오른다.

저어기 조림산은 그래도 눈발 희끗하다.

 

 미륵바위.

 

첫 조망바위에서.

가운데 멀리 가산과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

가산 앞으로 부계면 가산면 경계 이루는 655.3봉 능선과 매봉릉. 작년에 올랐던 줄기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저수지 옆능선으로 붙어오르면 코스 좀 길어질 듯. 

왼쪽 멀리 유학산이겠고, 오른쪽 멀리 효령 매봉산릉?

 

더 오른쪽.

가운데가 효령 매봉산릉같고, 사진 오른쪽은 우보 쯤일 듯.

 

 

 

뜬금없는 눈산행.

활짝 개는 듯하던 하늘 다시 흐려지고, 나무에 쌓인 눈은 녹아 떨어지니 마치 우중산행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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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 조망 포인트 많다.

 

 

 

정상에서 남으로 뻗는 능선. 저수지부터 능선 잇는다면 저 줄기로 오르게 된다.

 

아득한 팔공산쪽

그나저나 다시 눈발 날린다. 종잡을수 없는 날씨다.

엉터리 예보 탓에 구름 한점 없이 맑게 갤 거란 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듯.

 

 

 

조림산에서 남서로 뻗어나가는 줄기가 수많은 지능선들을 펼쳐내며,고만고만 야산릉들의 아기자기한 그림을 연출한다.  

 

 

삼월의 눈꽃산행이라니, 전혀 반갑잖은데..

 

 

 

그저 황당할 따름.

 

 

 

여하튼 실없이 똑딱이며 간다.

 

 

넘 비현실적이라 대체 지금 여기서 먼 짓인가, 싶기도 하고...

 

 

 

정상부는 따뜻하다. 제법 그럴듯한 정상석.

남릉 조망처 얼른 다녀와 점심 먹기로 한다.

 

남능선에서 건너보는 화산

 

옥녀봉쪽. 오늘 코스 전구간에서 가장 시야 답답한 방향이다.

옥녀와 선암(일부) 보이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583봉 좀 지난 조망바위에서 보는 팔공산쪽.

지금 이 조망 포인트는 예전 옥녀봉 가는 길에 보아둔 바위로, 조림산행을 자극한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보는 화산과 팔공산 모습이 썩 궁금했던 것인데, 기대만큼 절승 조망처다.

팔공산 북쪽 자락 현란한 지능선들은 구름 속에 숨어 아쉽고, 발아래 올망졸망 능선들은 소백산 구봉팔문 축소판같다.      

 

화산과 혈암산.

화산 역시 조망 좋은 때 다시 함 더 올라보고 싶은 곳.

 

눈발 가당찮지만 여기도 봄이다.

 

 

 

 

되돌아오는 길.

다시, 옥녀봉 보이는 곳에서

 

북능선 갈림봉에서 보는 화산

 

하산길에서 보는 서남쪽.

오늘 코스 아쉬운 점은, 한동안 북서향하는 하산릉에서 정작 북쪽 조망이 거의 불가능하단 것.

 

멀리 가산에서 유학산릉이 흐릿..

 

오른쪽 효령 매봉산릉

 

더 오른쪽.

 

오른쪽 구석, 금성이나 비봉산릉일까?

 

또다른 지점, 마지막 조망처에서 굽어보다

 

 

다시 덕림사에서.

소박하고 정겨운 오층탑. 

 

화본리 도로에서 뒤돌아본 조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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