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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양산 능걸산 131211

by 숲길로 2013. 12. 12.

코스 : 양산C.C. 입구(09:30) - 천마산(10:42) - 능걸산 암릉 아래서 점심 - 능걸산(12:36) - 827봉(뒷삐알산 13:40) - 체바우골만당(14:41) - 벧엘병원 입구(16:00)

 

 

                                 (양산cc 진입로 생기며 대연농장까지의 기존 등로 사라졌다. 골 북쪽 큰길따라 진입해야 마땅)

 

예전에 함 올라본 능걸산이지만, 들날머리 다르고 날씨 다르니 전혀 다른 산이다.

눈 흔치 않은 양산땅에서 펄펄 휘날리는 눈 맞으며 암릉에 서 있는 느낌이 각별하다. 유명한 근교 코스라 해도, 평일인데다 하루종일 하늘 개였다 눈 내렸다 미친 듯 변덕이니 등로는 마냥 호젓하다. 활짝 갤 거란 예보에 아이젠조차 준비 않았지만 심설 아니니 별 위험하진 않고, 외려 예기치 않았던 이채로운 풍광에 애들마냥 즐겁다.

 

예전 들머리 감결마을쪽(마리나 아파트)과 비교하면, 천마산 올려다보는 즐거움 있는 대신 남쪽 멀리 돌아보는 시야 덜 트이고, 

짧은 오름길 더 가파른 대신 큰 정상석 놓인 천마산 조망봉 거쳐가는 실속이 있다.

하산 능선의 경우, 능걸산 동릉은 정상부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걷기좋은 부드러운 솔숲길이나 조망 아쉬웠던 반면,

뒷삐알산 동릉 역시 전체적으로 완만하지만 마지막봉 내림이 좀 가파르다. 능선 후반부엔 조망 트이는 곳 많은데, 염수봉에서 오룡산 죽바우 영축으로 뻗어가는 영알 등줄기를 능선을 시원스레 건너본다. 오룡산의 위세 넘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양산 CC들머리.

왼쪽 절개지로 바로 올라붙으려다가 수월하게 도로따라 간다.

허나 어느쪽도 올바른 선택 아니었다.

곧 골프장 입구 경비실에서 진입을 제지당하고, 오른쪽 비탈로 내려가 개울 건너 우회하여 기존 등로 접어들게 된다.

절개지로 바로 갔더라면 골프장 그린 한가운데 들어서는 난처한 상황이 될 뻔했다.   

 

기존 등로 접어들어..

 

높다란 천마산이 보인다. 저 농장이 지도상의 대연농장 위치일 성 싶다.

 

농장의 염소들. 볼수록 참 인상 별난 넘들이다.

 

 

 

지능선 붙어올라 건너본 클럽 하우스

 

북쪽 산자락 돌아보니.. 날씨가 심상치 않다.

예보상으로는 조만간 갤 거랬는데...

 

천성산 돌아보니..

 

눈구름 휘날리며 건너온다.

 

지도상으론 천주교 공원묘지라는데...

 

오르며 자주 돌아본다

 

능걸산 정상부도 보이고

 

 

 

돌아본 골프장은 능선 하나 통째 베어먹고도 모자라 옆줄기 자락까지 씹었다

  

얼추 고도 올리니 바위무리 나타나며 시야 좋다

 

 

조망봉 천마산정. 실제 정상은 수십m 더 가야한다.

예전에 왔을 땐 조망없는 삼각점봉까지만 다녀갔기에 여긴 들르지 못했다.

 

멀리 오봉산에서 어곡산 너머로 이어지는 능선

 

금정산 쪽은 하늘 흐려 보이지 않는다.

 

정상석 옆 바위

 

 

다시봐도 멋진 솔숲길, 기분좋게 이어간다.

 

 

 

조망바위에서 올려다보는 능걸산정

 

능걸산 암릉 아래서 바람 피해 일찌감치 점심 먹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눈발 퍼붓는다. 그렇다고 우회길로 갈건 아니니... 

 

끙야~! 암릉으로 올라선다

 

 

너럭바위 독무대에서 이대장님의 리사이틀. 동영상으로 담지 못한 게 아쉬웠던 진경.

 

근데 퍼붓는 눈은 내리는 게 아니라 치오른다.

(능선에서 종종 보게되는 광경이지만) 서쪽 골짜기에서 휘몰아쳐 올라온다. 장관이다. 

 

 

 

지나온 능선이 그새 캄캄이다

 

 

 

 

 

 

 

포즈 조오코~~

 

 

 

 

 

골에서 능선으로 휘몰아쳐오르는 눈발

 

 

 

 

 

 

 

 

능걸산정에서 굽어보다

 

 

능선에서 굽어보는 계곡

 

 

 

뒤돌아본 능걸산

 

 

 

다시, 뒤돌아본 능걸산

 

신불습지 가는 길

 

습지 안내문 지나서..

 

 

 

너럭바위에서

 

 

 

 

 

 

눈발쳐 분위기 이색적인 억새능선

 

 풍차 있는 에덴밸리쪽(서쪽) 봉우리

 

억새와 바위무리들

 

 

 

 

 

가야할 827봉이 높직하다

 

 

 

 

 

 

 

 

 

 

 

나중에 하산하게될 능선의 체바우골만당

 

 

 

에덴밸리 골프장 내려서며

 

 

 

올라야할 827봉

 

아무도 없는 골프장 초원 가로질러간다

 

 

 

산길 접어들며 뒤돌아보다

 

잠시 숨차게 오른다

 

 

 

827봉(뒷삐알산)에서 돌아보다.

멀리 어곡에서 토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윤곽은 보인다.

 

염수봉

 

하산길 조망바위에서 건너보다

개일듯하던 하늘이 다시 눈발 휘날린다

 

갈길이 멀다

 

 

넘어야 할 저 봉우리가 체바우골만당이다

 

 

 

 

 

 

다시 개여오는 하늘, 오룡에서 죽바우 영축까지

 

돌아본 827봉과 염수봉

 

잘생긴 오룡, 다시 건너보다

 

진행능선 너머로 멀리 천성공룡 근육질이 뚜렷하다.

 

뒤돌아보는 능걸(좌)과 체바우골만당(우)

 

마지막으로 다시 함 건너보다

 

 하산후 논 가로질러 벧엘병원 앞길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