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도동측백수림 주차장(12:10) - 감태봉(13:10) - 공산댐 아래 도로(13:50) - 350.7봉 아래 고개(점심) - 미타암(15:20) - 문암산(16:10) - 도로(16:55) - 이기세폭포 왕복(30분) - 출발지
지리산 골산행 가려다가 늦잠땜에 못 가고..
동네 뒷산 한 바퀴.
근데 무지무지 덥다. 더운산행 기억으로는 세손가락 안이다.
당초엔 응해산과 응봉까지 둘러보려 했으나 더위 먹을 듯해 코스 축소. 이기세폭포 거쳐 대암 용암을 돌아오기로 한다.
허나 바람없이 고온다습한 날씨, 350.7봉(공산) 우회하여 문암산 가파르게 기어오르고 나니 진이 다 빠진다.
문암산 내려와 이기세 폭포 갔다가...
흙탕물이라 알탕도 포기하고, 기운빠져 대암 용암 거치는 것도 포기하고..
지나가는 차 얻어타고 출발지 되돌아온다.
도동마을거쳐 밭길 따라 오른다.
평광동 가는 도로에서 당연히 들머리 있으려니 했지만 워낙 우거진 탓에 보질 못했다. 그래서 마을로 들어가 뒤로 우회하여 능선 진입.
키높이만큼 자란 이런 풀들이 많이 보인다.
도중 고속도로 건너 용암산이 빼꼼
겁나게 우거지고 습한 숲, 바람 한점 들지 않아 숨 턱턱 막힌다.
초반부터 팥죽처럼 땀 쏟으며 간다.
거미줄은 내내 걸리고..
가풀막 한고비 꺽이니 숨통 좀 트이는 솔숲. 그래도 바람은 없다.
짙은 녹음이 시원스럽다. 요런 코스라면 오래 걸을만한데..
기분좋은 산책길 이어간다.
좌우 갈림길들도 보인다. 봉무공원이나 문암산 가는 길..
시야는 트이지만 안개 속이다. 검단공단 감돌아가는 금호강 물길만..
건너편으론 당초 가기로 맘먹은 봉우리들, 응해산과 응봉..
뒤로는 응해산과 도덕산까지도 흐릿하나마 윤곽 잡힌다.
이 때까지만도 저 봉우리 갈거라 여기고 있었지만, 공산지 내려서며 맘 바뀐다.
결국 뒤에 있는 두 봉우리 빼먹고 바로 앞 철탑 있는 능선으로 곧장 건너가게 된다.
단산지와 아파트숲 이시아폴리스..
능선에 망초가 한창..
바람도 거의 없는데 햇살 따가워 서둘러 간다.
건너 문암산. 보고만 있어도 숨막히는 듯..
공산지도 황톳물 가득..
다른 때라면 저수지 좀더 잘 보이는 포인트 찾아보겠지만 오늘은 별 생각이 없다.
그늘에서 숨 돌리며 돌아보다
공산지 내려서니...
대구답지 않게 백수십밀리 비쏟아진 이튿날이라 황톳물 시원스레 방류중이다.
다시 산 오른다. 가파른 게단이다.
땡볕산길에서 건너본다. 공산지 너머 방금 내려선 감태봉.
지묘동 쪽
건너 가야할 문암산
문암산과 감태봉 사이..
송전철탑 관리루트 따라간다. 재미없는 길이다.
350.7봉 오르려면 임도 벗어나 치올라야 하지만 넘 더워 도무지 그러기가 싫다. 아주 잠깐 망설이다 그냥 사면 임도로 간다.
고개에 다다르니 그늘이다. 빵조각으로 간단히 점심.
능선 욕심은커녕 어서 내려섰으면 싶다.
시야트이는 산소에서 건너본 문암산
그나마 조금 인상적이던 곳
미타암 건너보다
공산지 상류 동화천 건너가며
미타암 입구 바로 왼쪽으로 들머리 보인다(99클럽표지)
바람 한점없는 가파른 능선, 무건 몸 억지로 밀어올린다.
엄청 우거졌는데 가을엔 참 좋겠다.
바위 올라선 지점에서 굽어보다
가운데 철탑에서 삼거리로 내려섰다
문암산정. 역시 답답하다.
이후 내내 걷기 좋은 길이다.
좌우로 갈림길(환성산과 감태봉 방향 등) 있지만 무시하고, 이기세폭포 방향 능선길 고수한다.
룰루랄라~~
방재목 무덤이 많이 보인다
흐리나마.. 환성에서 초례
건너 용암산
될수 있으면 이기세폭포 방향 능선으로 내려섰으면 싶었으나, 길은 끝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휜다.
대구 포항 고속도 도평터널 바로 직전 이지점으로 내려선다.
이기세폭포 들머리는 평광 방향으로 수십미터 더 가야한다.
오른쪽 물길 나뉘는 지점이 이기세폭포골
다리 건너며 돌아본 불로천 하류쪽
수량 넉넉하니 그런대로 볼만하다.
근데, 황톳물이다. 알탕은 어려울 듯..ㅠㅠ
금방 나타나는 소폭. 첨엔 이거이 이기세폭포인가 했다.
좀 애개개~스럽지만 그런대로 한번은 볼만하네, 근데 흙탕물이라 씻지도 못하고.. 투덜거리며 되돌아간다.
도로에 나와 표지를 보니 폭포까지 300m란다. 이런 낭패가 있나!
다시 올라간다.
그럼 그렇지, 이 정도는 되어야 폭포지
디귿자 협곡이라 제법 분위기 된다. 높이는 10m정도?
도로로 되돌아오니 측백수림까지는 한참 걸어야 한다.
마침 지나가는 차 있어 팔 흔드니 고맙게도 태워준다.
무쟈게 땀 뽑고 힘들었던 하루...
나이들어가며 잘 먹어야 하는데 평소 끼니 대충 때우며 지내는 티가 이렇게 나는갑다.
귀가길에 오랫만에 삼겹 한 점 먹었다.
쫌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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