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죽성리 마을회관(09:20) - 능선(10:05) - 활공장(10:15) - 두륙봉 탑정 갈림(11:20) - 비학산(12:00) - 북능선따라 잠시 가다 돌아오다 - 북동릉 - 법광사 입구 (13:40) - 농로와 마을길 따라 - 죽성리(14:45)
(파란선이 활공장 가는 길, 아래 빨간선은 알바한 경로)
비 안오는 우기, 올해 장마가 그렇다. 그냥 고온다습하다.
더운 날씨 어디가 좋을까 궁리하다가 동쪽이 기온 좀 낮다 하여, 오랜 궁금증도 해소할 겸 들이대본 산.
당초 계획은 빵빵했다. 비학산 거쳐 괘령 지나 물좋은 마북골로 내려서거나 장구재까지 내치려 했다.
언감생심, 꿈만 야무졌던 게다.
물귀신에 발목 잡힌듯, 솜뭉테기 물 먹은 듯 진종일 몸 무겁다.
조망 또한 그리 시원칠 않다. 비학산에선 괘령 방향조차 구름속이다.
미련없이 법광사향 하산이다.
당초 예정 코스라면 택시라도 불러 출발지 돌아갔겠으나, 법광사 앞 둘레길 안내판에 그만 홀린다.
혹시나 하며 들어선 둘레길은 능선 향해 오르는 길, 할수없이 땡볕 농로와 마을길따라 출발지 되돌아온다.
끝이 안 좋아 더욱 재미없고 지루해져버린 산행...
뉘집 울옆에 핀꽃 기웃거리며 마을길 따라간다.
어라? 활공장 가는 길인 줄 알았는데 문득 끊긴다.
좀 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갔어야 하는갑다. 되돌아가기 싫어 가냥 가 본다.
헐~~!
잡초 무성하게 우거진다. 그래도 발길 흔적은 있다. 그냥 치고간다.
다다른 곳은 물 졸졸, 장군수? 안내문은 판독불가.
장군수 왼쪽으로 감돌아오르며 돌아보다. 묵밭같다.
흐미~, 도저히 저길 뚫고 갈 순 없겠다. 미련없이 후퇴!
장군수로 돌아와 오른쪽으로 간다. 활공장 가는 임도를 도중에 만날수 있는 방향이기도 하다.
이쪽도 만만치 않다.
젠장, 그냥 지능선으로 붙어오른다. 아무래도 골보담 능선이 덜 우거졌을 터.
잠깐 치오르니 능선엔 길 흔적 뚜렷하다.
임도 만날 방향으로 간다.
활공장 가는 임도 만나고...
임도따라 간다
산딸기 지천이다. 몇 알 따서 입에 넣어본다.
어릴때 참 많이 따먹었는데 요즘은 그맛을 느끼지 못하겠다.
능선 안부. 활공장 이용에 관한 살벌한 경고 붙어있다.
활공장향 능선길
나비들...
활공장 규모는 예상보다 작다. 날려고 달리다가 능선아래 고꾸라질라~
조망도 일방향만 트인다.
이왕 만드는 거 좀 시원하게 만들지, 쫌스럽기는....
활공장에서 보는 신광벌판.
이때만 해도 저 벌판 땡볕길을 가로지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지형따라 일구어진 계단식 논
조망 실망스런 활공장 등지고 능선따라 오른다.
곧 왼쪽으로 조망 트이는 지점 있다.
멀리 봉좌(가운데) 운주산(오른쪽 구름 속). 즉 낙동정맥 줄기.
조금 당겨본다.
두륙봉에서 서남으로 뻗어나오는 줄기
두륙봉.
길은 비교적 부드럽게 이어진다.
다시 정맥 방향.
흰 줄은 대구포항 고속도로, 정맥 관통하는 저 지점이 임고4터널이다.
고속도 위쪽으로 봉긋한 건 천장산인 듯.
별 볼거 없으니 꽃들과 눈이나 맞추고..
다시 남으로 전망좋은 바위 나타난다. 퍼질러 앉아 쉴만한 규모다.
신광면소재지 뒤, 용연지 너머... 멀리 호미곶과 영일만 보인다.
하늘 쨍한 다른 계절이었다면 이 눈맛만으로도 참 멋진 코스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산행은 타이밍.
당겨본 모습. 흥해읍 고층아파트들도 보인다.
다시 봉좌 운주산쪽.
봉좌산릉 뒤로 자옥 도덕도 윤곽 드러난다. 봉좌 왼쪽으로 길게 뻗은 건 어래산릉인가? 아직 미답이다.
조망좋은 계절 다시 함 더 오고 싶은 곳..
활엽숲 좋으니 하늘 높푸르고 단풍 무르익는 시절이 어떨까 싶다.
살짝 왼쪽
법광사 방향, 즉 북동쪽
옆 바위에서 본 북서쪽
이 바위에선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든다. 왼쪽 맨아래 마을이 출발지인 듯.
두륙봉 삼거리 이정표.
두륙봉은 남북으로 각각 조망바위 있다.
남쪽조망바위에서 올라온 능선 굽어보다
멀리 포철도 보이는 듯..
북쪽 조망바위
정상 가면서 만나는 표지로 짐작컨데 이 부근에 두릅바위가 있는 듯한데, 멀 두고 이르는 건지...?
비학산 정상부
두륙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오른쪽 멀리 보이는 건 낙동정맥 침곡산인 듯하고..
멀리, 침곡산에서 사관령으로 이어지는 정맥
두륙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 한동안 숲 분위기 일품이다.
탑정 가는 계곡갈림길
비학산정상은 너른 공터.
먼산은 보이지만 주변숲 때문에 조망 썩 시원한 건 아니다. 게다가 오늘같은 날씨에야...
맛대가리없는 빵조각으로 대충 요기하고..
몸 무겁지만 가는데까지 가보자 싶어 북능선따라 잠시 진행해본다.
그러나 왠지 내키지 않는다. 참 재미없는 산행이다~ 싶은 느낌.
뒤돌아선다.
정상으로 되돌아와 동북향 능선 접어든다.
금새 조망처 나타난다.
가야할 능선.
슬쩍 치올리는 듯한 저 봉우리에서 오른쪽 줄기따라 내려가게 된다.
북쪽 건너본다. 성법령쪽은 흐릿한 안개 속이다.
괘령은 아예 보이질 않는다. 아래는 기일저수지
또다른 조망처에서 돌아보니... 괘령이 흐릿하게 드러나는 듯.
진행방향, 그러니까 청하쪽이다.
시야 깨끗하다면 바다물빛도 보일 터..
뒤돌아본 비학산정.
미끈하긴 한데 날렵한 이름 이미지와는 좀 덜 어울리는 듯.
첫 갈림길, 법광사 뒷계곡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
기일과 법광사 갈림 연이어 나타난다.
법광사향 오솔길
도중 조망 트이는 곳에서 비학산릉 건너본다. 산정 왼쪽이 올랐던 능선이다.
저 멀리 어디쯤이 아침에 산행 시작했던 죽성리겠고..
먼산릉, 조금 당겨본다.
올망졸망...
시원하게 뻗어내리는 비학산자락.
날아오르는 학이 아니라 너른 신광벌에 날아내리는 학같다.
경사 잦아들면서...
망초 만발한 묵밭 분위기
고도 낮아지니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긴 꼬리만 보인다.
당겨본다.
흥해 뒤로 호미곶 반도 꼬리
마을길 만나...
법광사 들여다볼까 하다가 심드렁하여 그만두고.
돌아갈 일이 걱정이다. 택시라도 부를까 망설이며 길따라 나가본다.
법광사옆 산행 들머리.
슬슬 짱배기 뜨거워지려던 차에 둘레길이란 단어에 눈 번쩍 뜨인다.
제대로 된 지도 아니라서 어찌 읽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가 본다.
큰 나무 열으로 난 그늘 짙은 숲길이다.
이만하믄 더 바랄나위 없지~~
금새 포장도 나타나기에 이리 들어갔더니 잠시 덤불에서 고생.
숲길도 끝나고 이어지는 둘레길 이정표도 없다. 그러니까 산자락 둘레길이 아니고 능선 넘는 둘레길이란 거다.
줄창 땡볕 포장길 걷는다. 조금이라도 가까운 길 찾으려 오만 지형도 다시 꺼내든다.
택시 부르기도 늦었다. 이미 농로 한가운데..
지겨운 땡볕길 걷고 또 걷는다.
실實소류지 에둘러간다. 거참, 이름한번 실하다.
낚시하던 두엇, 종이쪼가리 들여다보며 두리번거리는 저 녀석은 대체 머하는 넘인가~ 싶은 표정으로 힐끔거린다.
아주 잠깐 그늘이다.
이제 다 와간다. 수정못 지나며...
드디어 죽성리 돌아오다.
에구 방가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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