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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대구 환성산 서릉들 130509

by 숲길로 2013. 5. 11.

 

 

코스 : 평광동 입구 안내판(10:35) - 대암봉(11:35) - 요령봉 전 삼거리(12:10) - 생태육교(12:45) - 새미기재(성령 14:20) - 환성산(15:00) - 하산릉 갈림(16:50) - 출발지점((17:20) 

(경로는 빨간실선)

 

환성산릉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줄기들. 예전에 환성초례 능선 걸으며 눈여겨둔 곳이지만 한동안 잊고 있었다.

자료 찾아보니, 건각들에겐 도동측백수림에서 환성산까지 한바퀴 돌아오는 22km 환주코스가 인기있는 듯하다. 오늘 내겐 좀 버거워 보인다. 

평광동 적당히 한바퀴 도는 코스 그려본다. 상황 보아가며 후반부 연장할 수 있도록 싯점은 마을 입구로 잡았다. 

 

전반적으로 길상태 양호하고 이정표 총총하여 내쳐 걷기 좋다. 허나 타이밍 좋지 않아 별 감흥이 없다. 코 간지러운 송홧가루와 오월 첫 더위에 몸이 천근만근 가라앉는다. 요령봉 이후 새미기재 거쳐 환성산 올라설 때까지는 조망조차 변변치 않다. 철탑 봉우리 단 한군데 뿐이다. 모처럼 지루한 산행이다.

허나 환성상 정상부 조망은 일품이다. 길 벗어나 조망바위 두어 군데 기웃거리니 채 가시지 않은 봄산빛 굽어보는 포인트도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하산릉, 초반부에 멋스런 바위와 돌아보는 조망 아주 좋은 곳 있어 눈길 끈다. 그러나 이후 구간은 전반적으로 별 재미없다. 조망 없는데다, 성긴 솔숲의 마사토 땡볕길이다. 마사토 산길은 특히 더운 편이니 여름으로 가는 계절엔 반갑지 않다.

 

그러나 평광동은 여전히 깊은 맛 나는 동네다. 이기세폭포 부근 협곡으로 들 땐 심산유곡 빨려드는 느낌이지만, 문득 눈앞에 펼쳐지는 너르디너른 분지 앞에서 탄성 뱉아낸다. 물론 지금은 대구포항 고속도로가 그 깊은 맛 많이 죽여버렸다.

그래도 오늘 코스, 끝부분을 제외하곤 자동차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고 도회도 보이지 않아 제법 산중에 든 느낌이다.      

틈나는대로 부근 산릉들 차근차근 함 돌아보아야겠다. 큰품 팔지 않고 낯선 코스 요모조모 살피는 재미 없지 않으니..

 

 

평광동 입구, 커단 안내판 세워진 곳 앞에 주차하고 산불초소 있는 오른쪽 자락으로 붙어오르며 돌아본다.

 

저 산소 뒤로 접어든다. 길은 없지만 흐린 족적 보인다.

다행 덤불 크게 우거지지 않았으니 그냥 능선따라 치올라간다.

갑자기 무언가 한마리 슬슬 기어 달아난다. 너불대 한 넘이 밟힐 뻔했다.

짜슥, 놀래라!

못마땅하게 노려보니, 놈도 저만치 물러나 웬 적반하장이냔 듯 화난 표정으로 돌아본다.

카메라 들이대니 다시 달아난다. 

잠시 치오르니 능선길 흔적 뚜렷하고 바닥에 떨어진 대구 동구청 산악회 리본도 보인다.

아쉽게 조망 트이는 곳은 전혀 없다.     

 

솔숲 우거졌으나 별 볼품은 없다. 시절 꽃들이나 똑딱이며 간다.

 

조망도 특징도 없는 정상부 좀 지나 오른쪽 덤불 너머로 시야 트인다. 나가 본다.  

 

가야할 대암봉. 어지간히 가파르게 올라서야 할 듯하다.

 

용암산. 산성 아래 툭 트인 초지와 큰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바로 앞 묘지는 꽤 잘 관리되는 듯한데, 이기세폭포 쪽으로 길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기세폭 역시 장마철 수량 많을 때 함 기웃거려보고 싶은 곳이다.

 

도중 산소에서 건너보는 환성초례능선과 476.2봉 서능선

 

호젓한 길이다. 송화만 아니면 참 기분좋게 걸을텐데...

부드러운 능선길 지나고..

 

대암봉 치오르는 구간, 우거진 잎 헤치고 가니 송홧가루 풀풀 피어난다. 

숨 참고가긴 너무 가파르다. 잠시 땀 뽑으며 올라서니 대암봉 직전 조망바위.     

 

다시 오른 대암봉에서

 

7.1km라...

 

오늘은 해찰없이 좀 부지런히 가려 애써본다

 

 

옻골재 지나...

일주일 새 꽃이 더 많이 피었다.

 

사라지는 봄빛 너머 낙타와 초례 건너보다

 

대암봉 뒤돌아보다.

요령봉 능천산 갈림길 지나면 이제 한동안 조망은 없다. 그냥 걷기좋은 길이다.

 

 

꽤 운치있는 이런 솔숲길

 

산괴불주머니 군락도 보인다

 

생태통로 직전에서.

은근히 습하고 땀 뽑는 날씨, 좀 쉬었다 간다.

 

 

요런 안내판 있다. 지형이 없어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생태통로 건너며.

아래로는 자전거길 포장임도 지나간다.

 

둥굴레꽃도 피고 있고..

 

476.2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

오르며 보니 철탑 아랫쪽에 조망 트이는 지점 보인다. 주등로에서 잠시 다녀와야 하는 곳이다.

빵 두조각 찬 맥주 한캔으로 빵빵 배채우고 철탑봉 치오른다. 왼쪽 사면으로 철탑관리루트 보인다. 조망보러 봉우리에서 왕복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 사면길 접어든다.    

 

철탑에서 건너보는 서남쪽. 지나온 요령봉 대암봉과 용암봉.

용암봉 앞에 겹치는 봉우리가 맨 첨 올라선 곳.

눈여겨둔 조망처가 저 앞이다. 나가본다.

 

사진 가운데 지나온 능선 너머로 매남마을, 오른쪽이 요령봉과 능천산

 

요령봉쪽

 

돌아본 진행방향. 능선따라 진행했다면 철탑 뒷봉우리로 바로 올랐을 터.

저 봉우리에선 환성초례쪽 조망이 좋다.  

 

유난히 뾰죽해진 낙타

 

 

철탑봉에서 가야할 능선 바라보다

 

초례봉 갈림길 부근엔 아직 봄빛 제법이다.

 

 

 

새미기재 내려서며

 

새미기재 내려서니 자전거로 올라온 한 분 쉬고 있다.

역시 평광에서 왔다는 그 분과 잠시 얘기 나눈다. 몸 무겁던 차에 한참 쉰다.   

 

환성산 가는 솔숲길 오른다.

 

 

 

도중 조망바위에서 굽어본다.

맨 오른쪽 출발지점부터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든다.

 

초례와 달리 낙타봉은 굴곡 잘 드러나지 않는다.

 

좀 더 올라선 다른 바위에 나가본다

 

평광동을 둘러싼 능선. 맨 오른쪽으로 문암산과 감태봉도 든다.

 

정상 아래 바위와 하산할 능선

 

환성산자락 봄빛이 아직 볼만한데 햇살이 아쉽다...

 

 

 

올려다보는 환성산정

 

하양 대곡리쪽

 

환성산

저 바위로 바로 오르려다.. 오르며 본 바위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굽어보는 하산할 능선

 

한참 머문다

 

가시는 연두 아쉬워...

 

 

 

 

 

 

 

 

 

정상 돌아오니 그 새 사람들 몇 올라있다.

 

정상에서 굽어보다.

오르내리는 오늘코스가 한눈에 든다.

 

내려서며 돌아보다. 아까 기웃거린 조망바위다.

 

다시금 굽어보다

 

저 평광분지 한바퀴도는 산길, 탐낼만하긴 하다.

평광분지의 실질적인 수문노릇은 이기세폭포 부근 협곡을 이루는 대암산과 문암산의 남북줄기들인 듯하다. 오늘 대암산쪽 줄기 올랐으니 언젠가 문암산쪽 줄기도 올라보아야겠다.  

 

돌아보다

 

다른 때라면 저 바위도 다녀왔을 텐데, 오늘은 물먹은 듯 몸이 넘 무겁고 힘들다.

그냥 빨리 내려갔으면 싶다.

 

 

포옹.

눈감고 응시하는 영원...

 

 

잠시 바윗길

 

북쪽산비탈

 

 

지나와 돌아보다

 

가야할 능선

 

 

돌아보다. 이후 한동안 조망 트이지 않는다.

 

또 돌아보다.

 

왼쪽 숲 사이 훤한 곳 있어 돌아보니 벼랑 너머 조망 트일 듯하다. 나가본다.

저 바위는 가파른 벼랑, 내딛기 조심스러워 나무에 의지하여 굽어보다.

 

한동안 이어지는 마사토 성긴 솔숲길, 은근히 덥기만 하고 깊은숲 걷는 맛이나 조망보는 맛도 별로 없어 재미없다.

한참 후 조망바위 하나 나타난다. 올라본다.

 

 

갓바위쪽

 

진행방향

 

걷기좋은 길, 휘적휘적 내쳐간다.

어느 새 대구포항 고속도로 자동차 소음 심해진다. 거슬린다.

평광종점 갈림길 지나며 돌아본다...

몸 무겁고 별 재미도 없는 숲길, 갈수 있는 한 멀리 가보겠단 당초 맘과 달리 적당히 내려서야지 생각한다.

 

잠깐 꽃밭도 지나...

 

 

혹달린 아카시아나무 많은 곳에서 지능선따라 내려선다.

백안터널 직전능선쯤이려니 했는데, 일찍 내려서고 싶은 성급한 맘에 독도착오였다.

아무러나... 이 능선 더 미련은 없다.  

 

하산지점 과수원엔 사과꽃 만발이다.

그러고 보니, 주차해둔 마을 입구에서 평광사과 소개를 본 듯하다. 일교차 심할 산골이라 사과맛 좋겠다. 

 

마을길따라 내려오며, 아침에 올라간 능선 건너보다.

 

마을앞에서...

동네 주민은 대충 아는데, 저건 웬놈인가 싶은 표정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