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용명리(10:30) - 용림산(11:14) - 조망바위들 기웃... - 구미산(13:20 점심) - 424.9봉(14:36) - 용곡저수지(15:40) - 출발지
능선숲길 좋고 조망바위 많은 예쁜 산이다.
단, 조망바위 일부는 주등로 살짝 비켜 있으니, 부드러운 숲길 걷는 맛에 취해 걷다보면 놓칠 수도 있겠다.
지난 번 장육 만봉산행 때 건너본 산줄기 모습 인상적이라 자료 찾아보니, 뜻밖에 국제신문 코스로 많이 알려진 산이다.
용명리 원점회귀로는 가장 길게 잡았으나 코스 좀 짧아보인다. 허나 휴일산행 대비 체력비축 감안하면 적당한 듯.
마을 입구에 주차 후 탑골 가며 돌아본 모습.
예쁜 연못가 고목 봄빛이 곱다
용명리사지 3층석탑.
단정하고 안정된 품새가 통일신라 때 것인 듯.
계단으로 올라선 산소에서 돌아보다.
기와와 스레트 지붕, 요즘 보기 드문 건물들이다.
솔숲길이 아주 깨끗하다.
들머리 이후 꾸준한 오름길, 등로 깨끗하지만 간벌 너무 잘되어 별 감흥은 없다.
굽어보는 비탈 봄빛이 좋은데... 햇살 없어 아쉽다.
주능선 올라서면 펑퍼짐한 육산릉 뒤덮은 활엽숲 인상적이다. 등로는 기복 거의 없이 부드럽다.
잠시 다녀오는 용림산 정상부.
조망 없고 코팅표지 하나 썰렁한데, 산릉 워낙 둥두렷하여 거기가 부근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지는 확신이 없다.
진행 능선. 기분좋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숲길은 제법 큰 산의 느낌이다.
헌데 햇살없이 바람이 좀 차다.
잠시 후 왼쪽에 큰 바위 보인다. 조망 있을 듯하여 길 벗어나 나가 본다. 과연!
돌아보다. 끝물 진달래와 어우러진 봄빛 곱다. 역시 아쉬운 햇살...!
근데, 저 멀리 바위 하나 보인다. 올랐던 능선 아닌 다른 줄기다. 저기서 보는 조망 궁금하여 다녀오기로 한다.
진행방향, 멀리 인내산이 보인다.
더 멀리 보이는 건 영천 관산.
관산 지나 낙동정맥은 인내산 북쪽을 감돌아 어림산으로 이어진다.
지나온 길 되짚지 않고 사면 적당히 가로질러 아까 보아둔 바위 향해 내려간다.
역시 멋진 조망처다.
봄빛에 취해 한참 뭉기적...
저수지둑 오른쪽 능선이 하산하게 될 산줄기
발아래 산빛도 담아보고..
오늘 별 기대 않았던 진달래도 담으며... 한참 머문다.
부산성에서도 보이던 저 하얀 돔. 최근에 들어선 공장건물인 듯한데...
대체 뭘까?
바위 무리 되돌아와서, 다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당겨본 오봉산과 부산성지 일대. 사룡산릉은 오봉산릉에 많이 가려 보인다.
다시금 능선길 진행
길 오른쪽으로 돌탑 보인다. 가 본다.
시원스런 전망대다.
가운데 멀리 토함산릉과 오른쪽 멀리 치술령(?)
그리고 경주 시내의 옥녀봉과 선도산 남산릉...
좌우로 돌려본다.
보기만 해도 오금저린 벼랑끝 저 돌탑을 대채 누가 쌓았을까?
너머 멀리 금곡 금욕산 등..
용림산에서 이어져 나가는 산줄기.
선도산(가운데)도 그 줄기에 닿는데, 정작 용림산 줄기 맨 뒤로 보이는 벽도산은 단석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다.
등로상 불거진 바위에서
금곡산릉.
산줄기 가차없이 찢듯이 뻗는(실제론 말구불 터널 통과) 저 도로, 건천과 경주 우회하는 4번 국도인데, 저 도로 좌우로 금욕산과 안태봉.
이제 길 벗어나 있는 또다른 바위로 간다.
역시 멋진 조망처다.
바람도 없어 한참 앉아 쉬면서...
비탈산빛도 굽어보고..
다시 갈 길 간다. 이제 한동안 조망바위 없을 듯하다만...
여기도 노랑제비 꽃밭
좀 심심할 만하니 조망바위 나타난다.
그게 그거지만 또 담아본다
관산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팔공지맥, 어디쯤일까?
또 바위에 올라서
길가엔 현호색 지천이고..
정상 전, 바위 무리진 봉우리에서 북동으로 뻗어나가는 능선 굽어보다
또다른 지점에서 보는 북동릉
경주시내 남산쪽
오늘 코스 중 가장 높은 조망처에서 뒤돌아보다.
단석산과 오봉 사룡산쪽 뒤돌아보다
진행방향. 앞 봉우리가 구미산 정상. 오른쪽 멀리 도덕 운주 등등..
저 나무 옆으로 큰 바위 있고 막힘없이 북으로 조망 트이는 곳이다. 허나
우거진 숲 뚫고 가기 싫어 그냥 간다. 정상에서도 조망 좋을 거라 예상한 탓이다.
그러나 정상은 조망이 없다. 후회막급.
되돌아가려다 그만둔다. 워낙 곳곳에 조망 쉬 트이는 능선이라 진행 도중에 조망처 있겠지.. 기대한다.
구미산 정상부. 좀 어수선하고 조망은 거의 없다.
아마 옛날 정상 주위 나무들 크게 자라지 않았을 적 얘기다.
조용한 정상에서 점심 먹고...
북쪽 조망 트이는 곳 나타나기만을 기대하며 총총 진행.
박달재 갈림길 지나고...
멋진 조망바위 있다.
뾰족한 어림산에서 오른쪽 금곡 금욕으로 이어지는 줄기와, 어림산 뒤로 낙동정맥 줄기.
당겨본다.
가운데 어림산 뒤로 봉긋한 도덕산, 왼쪽 뒤로 운주산, 오른쪽으로 봉좌산릉...
어림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오전보다 날씨 좋아졌다. 연두에 떨어지는 햇살이 눈부시다.
길 옆 바위에서 돌아본 구미 용림산릉
용림산과 단석산쪽
다시 북쪽. 인내산(좌)과 어림산
리본 많이 달린 용명리 하산갈림길 조금 지나서,
내가 가야할 능선 들머리를 보니... 기가 차다.
간벌목 가지들이 저렇듯 길을 막고 있다.
금새 괜찮아지겠지? 하며 일단 간다.
아닌게 아니라 곧 왼쪽에서 흐린 길 하나 나타나고, 간벌목들 정리된 길 뚜렷이 드러난다.
한창 피어오르는 연두가 곱다.
전방에 가야할 424.9봉
오른쪽 숲사이로 보이는 인내산과 멀리 관산
안부에는 양쪽으로 흐린 길 흔적. 남쪽이 더 선명하다.
424.9봉 오르며.
424.9봉 삼각점(경주445)은 지도보다 좀 더 북쪽 봉우리에 있다.
뚜렷한 길 계속 이어진다.
고목 참나무도 보이고... 능선 분위기 좋다.
지나온 능선 돌아보다. 구미산 정상부는 보이지 않고 맨 오른쪽이 용림산.
지도상 삼각점 그려진 봉우리에서 길은 남쪽 능선으로 향한다.
그리 내려서면 마을길을 넘 많이 걸어가야 한다. 길없는 능선으로 접어든다.
문득 원시림 들어온 듯하다.
높지 않아도 사람들 다니지 않으니 숲이 이렇듯 우거진다. 깊은 맛 그만이다.
시야 트이지 않는 펑퍼짐하고 부드러운 능선, 나침반 꺼내 방향 확인하며 간다.
낯익은 리본 하나 보인다. 반갑다.
잠시 후 산소 만나고...
길 뚜렷해진다. 거의 임도 수준.
어라?! 연못도 있다. 꽤 크다.
연못 아래 습지.
지형도상으로도 그렇듯, 흥미로운 지형이다.
조금 더 가다가... 좋은 길은 능선을 벗어나고 흐린 발길 흔적만 능선을 따른다.
나도 능선을 고수한다.
흐미, 어지간히 묵었다. 난 우째 가라고...
이후 진도 좀 느리다. 가시 있는 산초나무가 더러 갈 길 막아 조심스럽다.
능선 오른쪽으로 날이 서면서 저수지 보일 듯하여... 기웃거려 본다.
그러나 조망처 선뜻 나서지 않는다.
숲 사이로 보이는 오봉 사룡산과 용곡저수지
다른 지점에서
능선끝이 가깝다.
저수지 시원하게 내려보이는 곳 한군데쯤 기대했는데... 아쉽다.
날머리 잘 꾸며진 산소 너머 용곡지 뚝방.
저수지 둑으로 함 올라본다.
저수지에 손 좀 씻고...
둑에서 굽어본다. 저 아래 마을이 산행 출발지.
길에서 건너보는 용림산릉
봄맞이하는 길가의 나무들, 오후햇살에 자지러질듯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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