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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금남)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팔공산과 천상데미 130109

by 숲길로 2013. 1. 10.

코스 : 자고개(09:20) - 합미성 표지(09:50) - 1013봉(10:08) - 팔공산(11:00) - 사구이재(12:05) - 데미샘 갈림(13:10) - 점심 - 오계치(14:26) - 팔각정(15:05) - 삿갓봉(15:25) - 1098봉(15:52) - 홍두깨치(16:35) - 상리 B/S(17:10)  구름 많다가 차차 맑아짐. 바람 불고 추움. 

 

 

장수 팔공산, 이제야 오른다. 금남호남정맥 구간에서 특히 관심가는 곳이기도 했다.

어쩌면 팔공산보다 이 계절의 천상데미가 더 궁금했는지 모르겠다. 독특한 이름과 함께 예전 선각산행에서 보았던 인상 워낙 강했던 터다.   

 

자고개에서 팔공산 정상까지는 예상보다 수월하면서 좀 단조롭다. 1013봉은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도 있다. 바로 오르는 도중 바위에서 보는 조망 일품이나 하늘 활짝 개이지 않아 좀 아쉽다.

팔공산 정상부는 통신 시설물이 차지하고 있어 그냥 지나친다. 엷게 눈꽃핀 참나무 숲길 따라 동쪽 헬기장에 다다르니 조망 시원하다. 장안산부터 밟아온 정맥꾼이라면 지나온 마루금 바라보며 감개무량해 할만한 눈맛이다.

사구이치 내려서는 능선은 울창숲 좋지만 조망처도 두어 군데 있다. 진행방향 천상데미와 주변 고산군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사구이치 전 부드럽게 이어지는 구릉지대는 운치있는 억새밭이다. 하늘빛마저 좋으니 금상첨화.

사구이치는 이정표 방향 아닌 휴양림 방향으로 가야 동물 생태통로 따라 쉽게 건널 수 있다. 

천상데미 능선은 전체적으로 아주 부드러운 육산릉이다. 조망 포인트 좀 아쉽다. 다만 키 낮은 나무들 있는 구간에서 그럭저럭 조망 트인다.

첫 봉우리 올라서면 이후는 고만고만 수월하게 가는데, 조망 없는 대신 울창숲이 꽤 인상적이라 녹음철 모습 궁금하기도 하다. 섬진강 발원 데미샘 갈림길 지나 눈처마가 바람 막아주는 비탈에서 점심.

별도 표지 없는 천상데미 정상 지나면 오계치 향해 곧장 내려선다. 도중에 건너보는 정맥능선과 선각산릉이 장쾌하다.

오계치 이후는 선답흔적 없어 러셀 진행이다. 적설은 곳에 따라 발목부터 무릎 깊이까지. 가파른 오르막이라 꽤 숨차고 시간 걸린다. 허나 오계치에서 홍두깨치 사이의 두 봉우리는 조망 워낙 빼어나다. 팔공에서 천상데미 선각 덕태로 이어지는 전 능선 중에서도 손꼽을 만하다.        

눈길 헤치고 오르내리며 가는 홍두깨치, 어지간히 멀게 느껴진다. 홍두깨치 이르니 어느 방향으로도 발길 흔적 없다. 조만간 성수 덕태나 신무 사두봉을 이으려 했는데, 두시간반 혼자 러셀하고 나니 생각 달라진다. 좀 더 두고 보자고...  

눈덮인 계곡, 자칫 바위 사이 발 푹 빠지는 길 조심스레 내려와 상리 B/S에 도착. 장수택시 불러 자고개 되돌아가 차량 회수(요금 25,000).

 

 잠시 임도따라 오른다

 

 벌목지에서 돌아보다. 왼쪽은 정맥릉 신무산, 멀리 뾰족한 남원 만행산.

 

 합미성

 

 

 1013봉과 팔공산

 

 1013봉 오르며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다. 1013봉은 우회길도 있다.

 

 하늘 개이는 게 더디다. 사두봉 뒤로 장안산이 아직 안개 속에 어렴풋하다

 

장안산 남쪽으로 흐릿하나마 봉화산릉이 시원스럽다. 

 

만행산쪽

 

 능선길 살짝 벗어난 산소에서

 공모양 구름이 특이하다

 

 

정상 가는 길 옆 습지?

 

정상부 등로에는 엷은 상고대 맺혔다.

 

 가야할 천상데미 능선

 

 올라온 방향 굽어보다

 

정상에서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엷게 핀 상고대가 곱다.

 

돌아보다

 

 

 

헬기장 올라서며

 

헬기장 공터에서 굽어본 1013봉 방향.

  

1013봉과 정상부

 

장안산과 대간릉 쪽

 

헬기장에서 보는 진행방향.

 

 사구이치 향해 간다

 

 곳곳 조망 기웃거린다. 하늘이 빠르게 개여온다.

 

돌아본 정상부

 

철계단 내려서기 전 조망바위에서.

천상데미에서 선각 덕태, 삿갓봉과 성수산릉 일부까지 시야에 든다.

 

내동산쪽

 

 또 조망대

 

억새지대 가며

꽤 운치있는 곳이다. 가을에도 함 걸어볼만 하겠다. 

 

돌아본 팔공산릉

 

너머로는 선각과 삿갓봉.

선각은 이름 그대로 고래등 같은데, 중선각이 있어 뿔달린 고래가 되는 걸까?

 

 

 건너, 팔공산에서 이어져 내리는 성수산릉

 

 

 

선각과 내동

 

사구이치 건너기 직전

 

천상데미 오르는 능선에서

 

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