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부귀산 121212

코스 : 강정골재(09:10) - 부귀산(11:30) - 점심 - 600봉(14:50) - 26번국도 오룡고개(15:55)

 

 

마이산 조망대 부귀산. 정맥 아니어도 진작 함 올라보고 싶었던 산이다.

한동안 정맥길, 산릉 자체는 볼품 없으나 마이산 방향으로 벌목을 해 놓아 조망 마냥 시원스럽다. 암수 두 봉우리도 그렇거니와, 광대봉까지 이어지는 기묘하고 멋스런 능선도 썩 볼맛난다. 다만 오전 햇살 역광에 눈덮인 겨울산빛이 제대로 살지 않음이 아쉽다.

부귀산 정상부 암벽 위에선 서남쪽 조망만 트인다. 완주 진안 명산릉들 겹겹 하늘금 모습과 덕유주릉쪽 그림이 궁금하다. 또 오름길 숲 사이로 유독 눈길 끌던 손시치 너머 봉우리(700봉?)도 밟아보고 싶은데, 기회된다면 부귀면 쪽에서 준원점회귀 코스를 그려보면 어떨까 싶다.

부귀산 내려서면 줄곧 조망없는 기복능선, 부지런히 걸어 모래재까지 가려 했으나 진도 더디다. 지난 주말까지 내린 눈이 춘 날씨에 별로 녹질 않았으니, 북서풍받이 날등엔 눈이 몰려 적설 꽤 깊다. 심설 헤치고 가거나 날등 피해 걷는다. 식후에 배도 부르니 자주 숨차고 허리까지 뻐근하다.

모래재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일 듯하여 오룡고개에서 접는다. 러셀하느라 다리허리 뻐근하지만 좀 미진한 듯한 산행...

 

마이종합 학습장 입구에 주차해 놓고, 강정골재 생태연결통로 터널 위로 치오른다.

 

아침 날씨가 차다. 

 

학습장 뒷산의 정자 

 

눈 온지 며칠 되었는데도 여태 이 모양이다. 한 며칠 매섭게 추웠다.

 

 

 산소에서 돌아본다. 마이산 등지고 눈 속에 서 있는 마이종합학습장이 백설공주 잠든 궁전만 같으다.

 

일방향 벌목지대라 조망이 좋다. 하지만 가시와 넝쿨이 많아 우거지는 계절엔 영 마땅찮겠다.

 

 왼쪽은 덕태 선각, 오른쪽은 내동산. 마이산릉 맨 오른쪽은 광대봉 

 

 전방으로 부귀산. 각진 암벽이 특징이다. 

 

 아직까진 눈 땜에 걷기 힘들진 않다.

 

 

지나온 능선 너머 남덕유(맨 왼쪽) 돌아보다.

 

 마이산 왼쪽으로 성수 덕태 선각산릉. 덕태 선각은 뭉쳐 보인다.

 다시 남덕유쪽 돌아보고, 당겨보다.

 

절골 갈림 지나선 선답 흔적

 

 산소 뒤로 전망대일 듯

 

 부귀산 암벽

 

 진행방향 정맥(오른쪽)과 호남정맥 만덕산(가장 높은). 

 

 등로 오른쪽으로 꽤 실한 철조망 있어 궁금했는데, 진안군 산양삼 재배지다. 저건 농막인 듯.

 

 바로 저기가 정상부

 

 

 조망없는 정상 지나쳐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다. 왼쪽이 올라온 능선이다.

마이산 뒤로 성수 덕태 선각 팔공 내동 등등..

 

광대봉 뒤로 내동산릉, 그 오른쪽은 임실 방향이니... 백련이나 회문 등일까?

 

 부귀산 내려서서 가야할 정맥길이 한 눈에 든다. 

 

정곡리 쪽

 

 

 북쪽 시야각 최대치인 운장산쪽. 연석에서 구봉산까지?

 

 모래재 전후부터 운장까지. 그러나 봉우리들을 세세하게 가늠하진 못하겠다.

 

                                                 부귀산행 기록의 단골 소나무

 

 남덕유쪽

 

 마이산 뒤로 덕태 선각, 뒤로 팔공이 삐죽.

 

 

 암벽 우회하여 돌아보다

 

 운장산릉 방향 그림이 많이 감질나는데, 이후로는 속시원한 조망 포인트 전혀 없다.

 

 당겨본 만덕산

 

                                                  뒤돌아보는 부귀산 모습 시원히 트이는 곳 또한 끝내 없다.

 

 눈받이 방향 능선이라 고도에 비해 적설이 제법이다.

 게다가 능선 날이 서 있어 우회하기 어려운 곳이 대부분.

 

 필봉이라 적힌 600봉 지나니 다시 벌목지 나타난다. 

 신정리 쪽

일찌감치 산행 끝내려 맘 먹으니 하산길 걸음이 문득 여유롭다.

허접한 야산릉이지만 눈발친 모습 이채로와 느리게 기웃거리며 간다.

 

 오룡동 골짜기 안쪽에 있는 저수지.

 

오룡고개에서 진안택시 불러 마이종합 학습장 입구까지 돌아간다(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