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멀리 용지봉에서 감태 병풍산 마루금이...
884봉 내려서 철조망 쳐진 목장과 m/s 기지 옆 도로 따라가다가...
마루금 잇기 위해 철조망 끝나는 지점에서 억새밭 쪽으로 접어든다. 시설물 우회하여 폐목장으로 들어온 셈.
지나오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884봉에서 목장 안으로 바로 내려서서 m/s 기지를 뒤로 우회하는 건 어떨까 싶다. 글구보니, 예전에 왔을 때도 꼭 이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용담도 꽤 보인다.
최정상 헬기장 부근에서 만난 어떤 아주머니, 용담 몇 뿌리 모셔가고 싶은데 영 보이질 않는다더니...
이리 오시지 않구...ㅎㅎ
이후 한동안 억새초원이다.
돌아보다.
너른 길만 따라가면 통점령 방향으로 수월하게 이어지지만,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 광활한 억새밭으로 접어든다.
비슬산릉. 저 뾰족한 게 조화봉이던가?
돌아보는 884봉, 꽤나 우뚝하다
펑퍼짐한 비슬산정. 헐티재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이고..
통점령 오름은 억새로 허옇게 덮였다
억새밭 내려와 다시 길 만난다. 통점령 바라보이는 여기서 그늘 찾아 점심.
라면물 끓을 동안 잠시 허리 펴고 눕는다. 한결 너른 하늘이다.
통점령 가는 길. 햇살 나지 않아 억새빛 칙칙..
인기척 있어 뒤돌아보니... 남지장사로 내려가신다는 두 분.
뒤로 보이는 저 펑퍼짐한 억새언덕이 마루금상으론 헐티재 능선과 최정산 능선의 분기점인 셈.
완만한 통점령 오름길
돌아보는 884봉과 최정산릉
통점령 억새밭
숲에 드니... 좀 살 거 같으다.
모자 없으니, 억새 놀이하다 짱배기 다 벗겨지것네...
이후 큰 기복 없이 간다. 우미산 오름길도 가뿐하게 우회한다.
걷기 수월하지만, 하나 아쉬움은 내내 조망이 없다는 것.
밤티재 다 와서야 시야 트이는 곳 생긴다. 조화봉 아래 각북방향 들판이 보인다.
비슬산에서 헐티재로 이어지는 저 능선도 조만간 다시 걸을 텐데, 예전 기억 하나도 없으니 전혀 새로운 길이 되리란 기대가 든다.
각북쪽 포장임도 올라오는 밤티재부터 홍두깨산 갈림길 지나 백록동 임도 만나는 곳까지는, 산길이라 하기도 뭣한 특급 산책로다. 조금치의 기복도 허락치 않고 능선 우회하며 수백년 묵은 길이 나 있다. 짐작컨데, 우록에서 각북 넘나들던 보부상길이었을라나? 거리상 밤티에서 곧장 우록 내려서면 빠를 텐데, 밤티에서 뚜렷한 우록향 길은 보이지 않는다.
삼성산 조망 바위에서 굽어본 청도 이서면과 남산 화악산릉
앞 저수지 3개는 왼쪽부터 풍괴지, 흥선지, 수야지
비슬 조화봉 쪽. 왼쪽 둥근 건 홍두깨산일 듯.
화왕산쪽
다시... 들판 당겨본다
심성산 정상. 시원하게 조망 정비하고 남향 데크까지 설치했다.
다 좋은데, 예쁜 정상석 두고 저 거대한 돌뎅이는 왜 또 부려 놨을까? 요령부득의 욕심...ㅉㅉ
북으로 우미산, 담에 밟을 740봉 능선과 최정산릉
산부추 치고 꽃송이가 엄청 크길래..
다시 584.6봉에서
비슬산 너머 해 지려 하네...
다 마셔버린 빈 물통 옆에 차고...
저녁햇살 받은 강아지풀이 나도 꽃이라 우기니...
상원산쪽 함 더 돌아보고... 총총 하산 서두른다.
어저께 하산길로 내려가면 수월하지만, 집에 바로가는 버스 있다는 삼산리 종점 닿으려 코스 늘려 다른 길 택했는데...
알고보니 삼산리에는 405번만 있고 기대했던 449번은 없다. 차고지일 뿐이라나... 헐!
하산길로 썩 괜찮은 능선이나 막 어두워지는 시각, 거미줄과 덤불 우거진 날머리 뚫느라 잠시 우왕좌왕.
산 벗어나며 굽어본 삼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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