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광덕사(08:05) - 주암산(10:10) - 최정산 헬기장(11:20) - 884봉(12:10) - 통점령 전 안부(13:10 점심) - 통점령(14:15) - 밤티재(15:10) - 삼성산(16:40) - 584.6봉(17:30) - 삼산리(18:20)
진행 경로는 빨간실선이고 점선은 확인된 갈림길. 주암 최정산 일대는 아래 지도 참고
목장과 m/s 기지 일대, 884봉 위치 수정(두 지도 각각 887.9와 889로 적혔으나 삼각점엔 884임)
이러다 근교산 재미 들겠다.
워낙 좋은 시절이다. 유명산 못지않는 가을 풍광을 붐비지 않고 한없이 호젓하게 음미할 수 있으니, 올 가을 내내 동네산들이나 어슬렁거릴까나...
광덕사에서 오르는 주암산, 오래 전에 올랐던 그 코스 맞나 싶을 정도로 가창저수지쪽 조망하며 가는 재미 쏠쏠하다.
절 입구 약수터 바로 옆에 산길 들머리 이정표 있다. 이후에도 몇 군데, 이정표들 착하게 서 있다.
오르며 돌아본 광덕사
용지봉 능선. 그 앞으로 대구텍(옛 대한중석)
당겨본 팔공산.
앞으로 우뚝한 저게 대구서 젤 높고 비싸다는 그 아파트인 듯.
가창저수지 굽어보며 오르는 맛 좋다.
오래 전 이 코스로 올라 헐티재까지 걸었는데 오늘은 전혀 낯설고 새롭다.
당겨본 오리 양지마을. 토박이보다 들어온 이들 더 많은, 대표적인 전원주택 마을
바윗길 잠시 나타나며 조망대 이어진다
양지 음지 마을 건너보며.
양지는 청룡산 아래 남향하였고 음지는 최정산 아래 북동향하고 앉아있는 셈.
대구시가 일부. 가운데서 조금 오른쪽, 젤 넓은 길이 식당 밀집거리인 들안길
다시...
송이 금줄 쳐진 요런 솔숲길도 있고..
부지런히 걸으며 꽃 찍기란 참 힘들다. 이유인즉...
배낭 내려놓고 여유롭게 찍으면 될 걸, 급한 성미에 배낭지고 그냥 쭈그려 앉아 용을 써대다가...
엉거주춤 일어날라치면 무릎 뻑뻑하고 아랫도리는 무겁다. 내처 걷느니만 못하다.
상원리 들판 당겨보다
배바위와 주암산정
청룡산과 앞산
어저께 걸은 길, 용지봉에서 대청봉까지
청도쪽. 쾌청 하늘 아니지만 가지 운문도 아른거리고...
주암산 배바위에서 돌아본 팔공산릉
정상부근엔 여전히 기도 움막 많이 보인다. 주암산 아래 기독교 계통 수양시설 있어 주암산정은 유명한 기도 수양처다.
예전에 첨 여기 왔을 때...
기세좋게 배바위 올라서려는데, 서너명의 기도꾼이 배바위 여기저기 자리잡고 다양한 포즈로 요란하게 통성기도를 하고 있었다. 거침없는 몸짓과 낭자하게 쏟아지는 뜻모를 목소리들... 적잖이 곤혹스러운 풍경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기도는 간곡과 내밀이었는데, 드러내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듯한 그 모습들은 자칫 외설스러움이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난 그들의 간구가 다다르고 싶은 그 절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쨌든, 조망은 살피는 둥 마는 둥 후딱 내려와 최정산으로 종종걸음 옮겼다.
오늘 배바위에는 아무도 없고 주위도 조용하다. 한동안 여유롭다.
배바위에서 살짝 당겨본 모습. 가운데 상원산 뒤로 가지 운문 신불릉.
팔조령 좌우. 오른쪽이 남산 화악산
행정리 상원리 일대
다시 당겨본 상원리 벌판.
집짓고 살고 싶던 예쁜 동네. 들판에 비닐하우스 없어 더욱 맘에 들던...
884봉과 통점령 쪽. 통점령을 당겨본다.
억새밭 희끗하다
배바우에서 한동안 어슬렁...
주암산에서 최정산 가는 길은 한동안 경사없이 이어지는 고원길이다. 세상 모든 소음 삼킬 듯 울창하고 그윽하여 기억 가장 선명히 남아 있는 곳이다. 철쭉 피면 꼭 다시 와봐야지 했던 게 십년은 된 듯...
큰 나무 골라 키우려 철쭉 진달래를 베어내었다.
뜻은 알겠으나 한없이 깊던 숲이 웬지 썰렁하고 허전해지는 느낌...
돌아본 주암
주암 왼쪽으로 앞산, 너머로 팔공
다시 통점령 건너보며
통점령 전 목장지대 뒤로 창녕 화왕산? 당겨본다
다시 울창숲 가로질러...
잠시 치올라 조망바우에서 건너보다. 884봉 안부 억새밭이 멋스럽다.
최정산 헬기장에서.
드라이브 데이트 나온 이들과 자전거꾼들 보이는 곳
대구쪽 돌아보다
최정산 정상부는 철조망과 지뢰밭으로 보호되고 있는 군사시설이라 접근 불가.
그래서 한동안 재미없는 아스팔트길 따라야 한다. 도중엔 뜽금없이 놓인 사직단이 호기심 끌기도 하고...
오늘따라 모자를 안 가져와서 짱배기 뜨겁게 땡볕길 걷는다. 숲으로 치고 들어갈 데 없나 기웃거리지만 대개 마땅치 않다. 계곡쪽 하산길로 이어질 거 같다.
드디어 능선으로 붙는 길 보인다. 잠깐 올라서니 884봉 전 안부 눈부신 억새밭.
무척 싱싱하다. 다녀간 이도 거의 없는 듯...
외로 난 발길 흔적따라 그냥 간다
저거이 884봉
억새밭 끝에서 884봉 오름길 찾아보지만... 없다. 숲 사이로 적당히 올라간다.
삼각점 앞에서 돌아본 최정 주암산릉
이후 흐릿한 발길 흔적 따라간다. 자칫 방향 잘못 잡으면 정대쪽 골로 떨어질 테니 나침반 확인해가며...
조망바위에 올라 굽어보고 당겨본다. 최정산 목장지대와 군사시설.
미군 주둔하던 미사일기지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폐쇄되었다고. 지나치면서 보니 여전히 출입금지에다 cctv로 보안하고 있다. 아마 우리 군이 인수하여 계속 사용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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