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학동고개(11:20) - 565봉(12:30) - 마늘바위(12:55 점심) - 가라산(15:05) - 다대산성(13:55) - 저구고개(16:25) - 저구항(16:40)
빛의 날개 시간의 천사, 이른 봄꽃들.
더딘 봄이니 아직 늦지 않았으리란 기대 품고 나선다. 소매물도 가는 산악회에 편승, 호젓하게 다녀온다. 과연 예년보다 늦어 생각했던 것보담 훨 많은 꽃들 기다리고 있다.
노자 가라, 역시 명산이다. 서너 번째 걸음인데 전혀 질리지 않는다. 커녕 며칠 후면 피어날 능선 진달래 모습마저 궁금해진다.
대기 포근하여 먼 산릉 흐렸으나, 수평 삼키며 농담의 원근법 구사하는 안개빛 오히려 신비로웠다.
소매물도행 함께하지 못했어도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 여럿 만나 더욱 즐거웠던 날...
학동고개 들자말자 흰제비(?)와 먼저 인사 나누고
이뿐 별이도 보인다.
색깔 미묘하게 다른 현호색. 시간에 다른 변화일까? 원래 다를까?
평소와 달리 작은 꽃들 접사로 들이대다보니 요런 새순들조차 담고 싶어진다.
이건 무슨 꽃 진 걸까? 매화말발도리 비슷하기도 하고...
사초꽃도 많이 보인다
노자 가라는 얼레지 천국
다른 곳에선 무척 흔한 연보라색 제비가 여기선 오히려 귀하다.
노자 가라산 첨 왔을때 강한 인상 받았던 불꽃같은 나무들, 소사나무라던가?
전망바위 올라 굽어보다. 고개에서부터 저 산빛 궁금했었다.
역시 올해는 늦다. 예년 3월 하순보다 오히려 빛깔이 덜 나는 듯.
노자산 정상부, 오늘은 가지 않는다.
마늘바위쪽 여러 모습 담아본다
올려다본 능선
다시, 진행방향
율포만. 대기 흐려 오히려 멋스런 전경이다. 밀고 당기고 좌우 돌리며...
565봉만 오른다
노자산정. 왼쪽은 산방산, 뒤로는 계룡산
마늘바우와 가라산 망산
망산 오른쪽으로 매물도가 흐릿하다.
조망모드 끝내고.... 다시 꽃놀이.
노랑제비. 숫제 밭이다.
노자 가라산에 밭 이룬 꽃이 얘들만은 아니다. 얼레지, 현호색, 노루귀까지...
사초. 산거울이란 멋스런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던가?
마늘바위에 누가 보인다. 당겨본다.
오늘 두번째 보는 산객이다
이제 노루귀들이랑 논다.
제비와 노루가 한데 어우러졌구만...
마늘바위에서 산빛 굽어보고 당겨보다.
흰노루귀만 많아 분홍도 좀 봤으면 했더니 과연...
노루귀밭에서
얼레지는 곳곳 워낙 많다. 생김마저 발랑하니 웬지 천해 보이기도 하고... ㅎㅎ
천하다기보담 솔직한 것일 듯.
꽃이 식물의 발정태라면 얼레지는 그것을 가장 노골적이고 명백하게 표현하는 듯하다. 종을 넘어 우리 인간의 눈에까지 그리 비칠 정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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